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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예방접종 하러 갈 때마다 한바탕 전쟁이에요. 애착 인형, 사탕 만반의 준비를 해가지만 주사만 보면 대성통곡하고 아무 소용이 없어요.”
서울에서 5세 아이를 키우는 윤모씨(34)는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가야할 날짜가 다가올 때마다 걱정이 한가득이다.
부모님도, 아이도, 의료진도 힘든 백신 접종. 특히 독감백신은 꼭 맞춰야 하는데, 병원에 갈 때마다 아이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다.
이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주사가 아닌, 스프레이로 코에 백신을 뿌리는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전신용보증재단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이하 플루미스트)’를 허가했다.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 소아 및 성인에 허용된다.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전무는 27일 서울 종로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루미스트가 윈도우7 인터넷 인플루엔자 백신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돼,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뉴시스]


하하하 우리가 흔히 ‘독감’으로 알고 있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크게 A형, B형, C형으로 나누어지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일으킨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배출하는 ‘비말(침)’을 통해 전파된다.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 내집마련생애첫대출자격 을 통한 공기감염도 가능하다. 건조한 점액에서도 수 시간 생존하는 바이러스로, 악수 등 직접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의 환경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10억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초래한다.
자연산 광어 인플루엔자 백신은 예방 및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노인, 소아, 임산부, 기저질환자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하고, 감영 후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크다. 일본에서 2008~2012년 가정 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 내에서 18세 이하의 소아가 성인보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A(H1N1) 전파 가능성이 약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아(생후 6개월~13세)의 인플루엔자 1차 접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소아의 인플루엔자 백신 1차 접종률은 2019~2020절기 80.8%에서 2023~2024절기 69.5%까지 약 10%p 하락했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17년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에 따르면 1~4세 소아에서 다른 연령 대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이 가장 많아 매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7일 서울 종로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의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는 약화된 독감 바이러스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인플루엔자 생백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주로 침입하는 경로 중 하나인 비강 내에 직접 투여해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흡기 점막 면역반응이 높고 세포 면역 반응도 잘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염 환자에게도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임산부와 폐렴 환자 등에는 접종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접종이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스프레이 방식으로 주사 통증 없이 양 비강에 한 번씩만 분사하면 끝이다.
김 교수는 “소아 예방 접종 때에는 주사를 놓는 사람과 아이를 붙잡아야 하는 사람 등 의료진이 최소 2명이 필요한데, 플루미스트는 보조 간호사 없이 접종이 가능해 의료진 인력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방접종은 형제자매가 같이 맞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주사를 맞는 모습을 보고 다른 아이가 놀라거나 하는 일이 없어 굉장히 수월한 과거 접종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플루미스트를 개발한 메드이뮨은 200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 승인 허가를 받았으며, 2009년 GC녹십자가 메드이뮨으로부터 플루미스트를 수입해 국내에 선보였지만, 2014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가격 경쟁력이 문제였다. 이후 메드이뮨 모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서 재허가를 받으면서 출시하게 됐다.
플루미스트는 NIP에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