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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자 협조를 무슨 갈피를 못해도 내뱉었다.국일제지의 상장폐지 여부가 20일 이내에 결정된다. 오너 2세 최우식 전 대표의 ‘먹튀’ 논란이 제기된 지 2년 만이다.한국거래소가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 상장폐지가 또다시 미뤄질 예정이고, 상장폐지에 해당한다고 결정하면 23일부터 상장폐지 순서를 밟게 된다.
국일제지 로고. /국일제지 제공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6월 2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는 지난해 5월 29일 ‘종합요건’으로 인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후 부여받은 개선기간 1년이 종료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 ’그래핀‘ 사 우리파이낸셜자소서 업 진출하며 사세 확장하던 국일제지…최대 주주 돌연 주식 ‘대량 매도’
국일제지는 박엽지, 담배 포장용 지류 등 산업 용지와 특수지를 만드는 기업이다. 1978년 설립되었으며 2004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그래핀 개발과 양산을 하겠다며 ‘국일그래핀’을 설립했다. 당시 구글과 그래핀 관련 협업을 진행한다 내생에 봄날 수영 는 소식에 주가가 최대 8배까지 뛰기도 했다.
사세를 확장하던 국일제지는 2023년 3월 돌연 시장에 악재를 쏟아냈다. 우선 부진한 실적이 가장 먼저 전해졌다. 국일제지는 2022년도 영업손실이 지난해 62억원보다 79% 증가한 111억원이 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74% 늘어 1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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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국일제지 대표. /국일제지 유튜브 캡처
사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최대 주주인 최우식 대표가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 ‘디케이원’과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혼란은 가중됐다. 최 대표는 보유한 주식 4100만주(32.13%) 가운데 신한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3188만5000주(24.98%)를 총 356억원에 디케이원에 넘기기로 했다.
최 대표는 이틀 후 남은 주식 911만5000주 가운데 745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여기에 이경범 더하기커런시대부 대표도 보유 주식 611만5000주를 시장에 팔면서 주식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 대규모 반대매매로 주가는 6일 1967원에서 우체국 행복희망적금 10일 937원까지 52% 내려앉았다.
◇ 기업회생신청으로 ‘거래 중지’…이어 ‘상장폐지’ 결정
국일제지는 지난해 3월 13일에 사채 원리금 230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국일제지는 전환사채(CB)를 7·8회차에 걸쳐 205억원 규모로 발행했는데, 회사의 채무이행자금이 부족해 돈을 갚지 못해 회생을 신청했고, 주식 거래도 중지됐다.
이때 최 대표가 회생절차 개시신청서 제출 직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손실 회피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국일제지는 거래 정지에 이어 ‘상장폐지’ 결정까지 받았다. 우리회계법인은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서 국일제지의 ‘계속기업 존속이 불확실하다’며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 국일제지는 2022년 110억의 영업손실과 1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26억원 큰 상태라 기업 영위가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일제지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해 2024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고, 그 기간 내에 ‘감사보고서’에 감사 의견이 적정으로 변경됨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SM그룹 로고. /SM그룹 제공
◇가까스로 상폐 면했지만, 이번엔 ‘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한편, 국일제지는 회생절차를 통해 새 인수자인 삼라마이다스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최대 주주 변경이 있었고, 이로 인해 2024년 2월 22일 다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삼라마이다스는 2024년 1월 15일 국일제지의 주식 10억5000만주를 인수해 지분율 89.14%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출자전환을 통해 최우식이 일시적으로 최대 주주가 되었고, 2차 감자 과정에서는 J사가 최대 주주로 변경되었다가, 이후 회생 계획 인가 후 삼라마이다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종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4년 5월 3일에는 ‘횡령 및 배임’이 발생한 사실이 공시되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국일제지는 최 전 대표 외 2인을 22억4000만원 상당의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국일제지는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이마저 종료되면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오는 23일 상장폐지 여부 또는 추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 전문가 “상장폐지 어려울 것…소액주주 피해 때문"
전문가들은 지속된 상장폐지 논의에도 실제 상장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상장폐지 요인이 대주주의 잘못으로 발생했을 경우,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며 “게다가 거래소로서는 관리종목이 많을수록 오히려 이득이 되는 구조여서,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실제로 이를 집행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서 소액주주가 반드시 피해를 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투자란 본질적으로 리스크를 내포한 행위”라며 “상장폐지는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 주식 자체가 사라지거나 장외 거래까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액주주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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