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강릉선 무정차 종료…호남·전라선 운행시간 3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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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31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양자회담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오고 있다. 2022.9.1/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호놀룰루·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김현 특파원 =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해 최근 양국간 현안으로 떠오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정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하와이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90분간 양자회의를 개최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실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아주 생산적인 회담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회동에서 북한이 또 다시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확장억제 강화 등 추가 조치에 대해 협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양측은 확장 억제 강화와 관련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 하에 확장억제와 관련한 다양한 부처들의 입장을 조율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북측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만큼 이를 미측에 설명하고 북한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 및 일본 측과 어떻게 힘을 합칠 수 있을지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문제 대응 등에 있어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간 회동에서도 한미일 공조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김 실장은 "앞으로 한미일 3각 관계, 안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최근 한미간 현안으로 부상한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해 김 실장이 설리번 보좌관에게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입장 및 우려를 전달하고 미측의 보완책 마련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김 실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미측에선 전반적으로 인플레 감축법은 한미 양국,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 마이너스보단 플러스가 많은 측면들도 굉장히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측에서)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한국 업체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NSC 차원에서 상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면서 우리가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을 해 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김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 등 대중국 대응, 기후 변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앞서 김 실장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70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일간 양자 회동에선 북핵 문제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과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등 민감한 현안들이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실장은 "일본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한일관계 개선과 북한 문제 대처 방안에 대해 굉장히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졌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일간 양자 회동에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철회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우선은 강제 징용 문제를 푸는 데 여러가지 논점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일단 해결을 하고 나면 다른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진 외교부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선 "피해자 분들의 여러가지 마음을 헤아리는 작업이 일본과의 협상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련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한 것과 관련한 참석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김 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강제징용이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일관계의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좀 천천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양자회담에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한미일 안보수장들은 이튿날인 내달 1일엔 3자 회동을 갖고 북한 문제와 한미일 협력,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번 3자 회동은 당초 미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한국측의 제안을 미측이 받아들이고 일본측이 합류하게 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