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Outbreak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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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역 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크게 줄었지만, '해외 입국자'를 통한 감염 위험은 여전한데요.

KBS의 취재 결과, 청주시가 관리하는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이 코로나 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는 임시 생활 시설입니다.

침대 한구석에 구겨진 의료용 장갑이 버려져 있습니다.

세면대 옆에는 누군가 반쯤 사용한 비누가 놓여있고, 수도꼭지에는 언제 생겼는지 모를 얼룩이 가득합니다.

[김희중/해외입국자 : "침대 매트 옆쪽 구석에 보면 검사하는 분인지 청소하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그쪽 직원분들이 손에 착용하는 위생 장갑 같은 게 (있고)…."]

해외 입국자들은 임시 생활 시설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도 '충분한 거리 두기' 등의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김희중/해외입국자 : "(접수하는 곳) 바로 옆 테이블에서 검사가 진행이 돼요. 그러면 바람이 불면 옆 사람 검사받는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할 우려도있고)…."]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청주시는 여러 인원이 한 번에 몰려오다 보니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72명씩 들어오는 경우가 제일 많을 때고, 60명 넘을 때가 있어요. 장갑이 왜 발견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좀 더 세심하게 해서 청소를 하거나 해야죠."]

[선별진료소 관계자/음성변조 : "근무하는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가능하면 간격을 두고 대기할 수 있도록 시정하겠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전국에서 확인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자는 10명 중 7명꼴.

코로나 19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무색하게도, 임시생활시설 현장 방역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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