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이태원發 코로나19 확산에 장병 업소 출입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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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발소, 술집, 영화관, 놀이공원 방문금지[서울=뉴시스] 캠프 험프리스 공중보건 수칙. 2020.03.28. (그림=주한미군 페이스북 제공)[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이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미군 장병의 기지 주변 업소 출입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The Stars and Stripes)는 13일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캠프 험프리스 주변에서 이뤄지는 군사경찰 점검 활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군사경찰은 그동안 기지 밖에 있는 술집을 정기적으로 둘러봐왔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3월26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식당과 이발소 등에서도 미군 동향을 살피고 있다.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주한미군 장병은 15명 이상 모여선 안 된다. 미군은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이발소, 술집, 영화관, 놀이공원도 방문해선 안 된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캠프 험프리스 전경. 2019.12.04. (사진=주한미군 제공)미군 군사경찰은 장병들의 보건 수칙 위반 여부를 적발하기 위해 한국 경찰과 동행한다. 한국 경찰에 신분을 밝히지 않는 장병이 발각되면 미군 군사경찰이 신병을 인도 받아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험프리스 기지에서 근무하는 알렉스 레이예스 병장은 성조지에 "바이러스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군사경찰이 바이러스를 막는 방법은 직접 코로나19 위험구역을 찾아가 장병들이 수칙을 지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현재까지 주한미군 관련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 지난 2월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2일까지 모두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28명 중 13명이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나왔다. 대구·경북(캠프 워커와 캠프 캐럴, 캠프 헨리) 기지에서 10명, 오산 공군 기지에서 4명,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1명 순이다.

28명 중 미군 현역 장병은 4명이다. 미국인 직원·종업원은 11명, 한국인 직원·종업원은 4명, 미군·직원·종업원의 가족은 9명이다.

확진자들 중 주한미군 장병 1명을 포함한 17명이 완치됐으며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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