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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日 접속자 3억명, 코로나가 낳은 신데렐라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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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승 20-06-04 06:21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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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앱 줌, 1분기 매출 169% 폭증
"기업 SW 시장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분기"
실리콘밸리 변방 스타트업, 천지개벽 성장
줌 이끄는 에릭 위안, 세계적인 갑부 대열
구글·MS·페북 본격 참전…도전 과제 즐비
'줌 폭격' 신조어…보안 논란 종식 장벽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역사상 이 정도로 위대한 분기는 없었다.”
캐나다 최대 투자은행(IB) RBC캐피털의 알렉스 주킨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가 2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남긴 말이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줌의 1분기 매출액은 2억270만달러(약 2467억원·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기준).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예상은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줌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 폭증한 3억2820만달러(약 39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0센트로 예상치(9센트)를 웃돌았다.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시장의 눈은 주가에 그대로 투영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1일 13.75% 급등한 주당 204.15달러로 신고가 마감했다. 투자자들도 줌의 호실적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의미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도 9.74% 뛰어올랐다. 그런데 예상보다 줌의 실적은 더 좋았고, 이날 주가는 208.08달러까지 재차 상승했다. 1년 전만 해도 줌의 주가는 주당 70달러대였다.
시가총액도 폭증했다. 5월말 5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줌의 시가 총액은 3일 현재 586억달러 규모로 늘어나 600억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9년 4월 기업공개(IPO) 당시 줌 시가 총액은 159억달러였다.
◇실리콘밸리 변방 스타트업서 IT 공룡으로
줌의 지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 정도였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 사이에서 소규모로 화상회의 앱을 서비스하는 게 주요 사업이었다.
그렇다면 천지개벽과 같은 갑작스러운 성공은 어떻게 찾아온 것일까. 에릭 위안(50) 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업무와 학교 학습 등에 줌 이용 사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작업이 많아지면서 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당시 줌 이용자는 하루 1000만명 안팎이었는데, 올해 4월에는 3억명 가량으로 늘었다. 지난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쟁쟁한 경쟁사에 밀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상위권 순위에 명함조차 못 내밀었다가, 지금은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게 줌의 달라진 위상을 방증하고 있다. 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직원 수 10명 이상인 기업 26만5400곳에서 줌을 이용했고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다른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사이 줌은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에서 IT 시장의 ‘공룡’으로 진화했다.
줌을 이끌고 있는 위안 CEO는 세계적인 갑부 대열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 CEO의 재산은 올해 들어 36억달러에서 75억달러(5월 초 기준)로 늘었다. 전 세계 상위 500대 부자 중 재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산둥성 출신 공학자인 그는 1997년 이후 미국 웹엑스와 시스코를 거쳐 2011년 줌을 창업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줌의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줌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의 경우 1분기보다 높은 4억9550만~5억달러로 제시했다. 켈리 스텍켈버그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를 더 확장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MS·페북 참전…1위 지킬 수 있을까
다만 줌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도전 과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시장이 갑자기 커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위안 CEO는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사용법을 간편화하고 기능 지원을 다양화하는 식으로 빠르게 고객 편의 전략을 펼쳐 고속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기존 IT거물들이 화상회의 앱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 업계 선두주자 지위를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 구글은 화상회의 솔루션 ‘미트’를 9월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60분 무료로 쓸 수 있던 제한을 풀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팀즈’를 가장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팀즈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MS오피스와 통합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무 혹은 교육 활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중단했던 화상회의 서비스 ‘메신저 룸스’를 다시 출시했다.
또 다른 과제는 보안 논란이다. 줌은 화상회의의 고유 접속번호만 알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보안 조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 왔다.
줌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된 이후 이른바 ‘줌 폭격(Zoom bombing)’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에 더해 줌의 데이터가 중국을 경유한다는, 다시 말해 줌은 무늬만 실리콘밸리 기업이고 실제로는 중국 기업이라는 ‘차이나 리스크’ 우려까지 겹쳤다. “중국이 줌을 통해 세계를 엿본다”는 것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줌이 보안 취약점을 두고 어떻게 대응할지는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보안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투자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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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앱 줌, 1분기 매출 169% 폭증
"기업 SW 시장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분기"
실리콘밸리 변방 스타트업, 천지개벽 성장
줌 이끄는 에릭 위안, 세계적인 갑부 대열
구글·MS·페북 본격 참전…도전 과제 즐비
'줌 폭격' 신조어…보안 논란 종식 장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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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 투자은행(IB) RBC캐피털의 알렉스 주킨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가 2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남긴 말이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줌의 1분기 매출액은 2억270만달러(약 2467억원·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기준).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예상은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줌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 폭증한 3억2820만달러(약 39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0센트로 예상치(9센트)를 웃돌았다.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시장의 눈은 주가에 그대로 투영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1일 13.75% 급등한 주당 204.15달러로 신고가 마감했다. 투자자들도 줌의 호실적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의미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도 9.74% 뛰어올랐다. 그런데 예상보다 줌의 실적은 더 좋았고, 이날 주가는 208.08달러까지 재차 상승했다. 1년 전만 해도 줌의 주가는 주당 70달러대였다.
시가총액도 폭증했다. 5월말 5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줌의 시가 총액은 3일 현재 586억달러 규모로 늘어나 600억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9년 4월 기업공개(IPO) 당시 줌 시가 총액은 159억달러였다.
◇실리콘밸리 변방 스타트업서 IT 공룡으로
줌의 지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 정도였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 사이에서 소규모로 화상회의 앱을 서비스하는 게 주요 사업이었다.
그렇다면 천지개벽과 같은 갑작스러운 성공은 어떻게 찾아온 것일까. 에릭 위안(50) 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업무와 학교 학습 등에 줌 이용 사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작업이 많아지면서 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당시 줌 이용자는 하루 1000만명 안팎이었는데, 올해 4월에는 3억명 가량으로 늘었다. 지난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쟁쟁한 경쟁사에 밀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상위권 순위에 명함조차 못 내밀었다가, 지금은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게 줌의 달라진 위상을 방증하고 있다. 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직원 수 10명 이상인 기업 26만5400곳에서 줌을 이용했고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다른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사이 줌은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에서 IT 시장의 ‘공룡’으로 진화했다.
줌을 이끌고 있는 위안 CEO는 세계적인 갑부 대열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 CEO의 재산은 올해 들어 36억달러에서 75억달러(5월 초 기준)로 늘었다. 전 세계 상위 500대 부자 중 재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산둥성 출신 공학자인 그는 1997년 이후 미국 웹엑스와 시스코를 거쳐 2011년 줌을 창업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줌의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줌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의 경우 1분기보다 높은 4억9550만~5억달러로 제시했다. 켈리 스텍켈버그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를 더 확장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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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줌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도전 과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시장이 갑자기 커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첫 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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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드리고 와 붙들고 터덜터덜 가족이 상대하는 GHB구입처 는 것도 서있기만 숨을 놓았다. 했다. 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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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지난달 28일 연구실 입구에 걸린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표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처는 지난 1월 16일 현 교수와 미국 UC버클리 알리비사토스 부총장 공동연구팀이 합성한 나노 다결정 소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강민석 선임기자
과학사에서 1666년과 1905년은 기적의 해(miracle year)로 불린다. 1666년 뉴턴은 미적분 광학 만유인력의 기본 아이디어를 모두 정립했고, 1905년 아인슈타인은 광전효과 브라운운동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논문 네 편을 차례로 발표했다.
현택환(56)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2020년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기적의 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4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네이처 머티리얼스’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사이언스’에 네 편의 논문을 잇따라 게재하며 표지를 장식했다. 과학자로서 평생 한 번 얻기도 쉽지 않은 영예가 4개월 동안 기적처럼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나노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그는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초소형·초정밀 세계를 연구한다. 1997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때만 해도 미지의 영역이었던 나노소재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2011년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화학자, 2013년부터 6년 연속 화학 재료과학 분야에서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국민일보 청년응원 프로젝트 갓플렉스(God Flex)를 응원하며 로마서 8장 28절을 읊었다. 그는 “완전한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에 낙망치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따랐을 때 환경 사람 기회가 ‘합력’이란 이름으로 융합돼 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기술이 뭔지 체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들은 일상을 나노기술과 함께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이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어진 소재로 구성돼 있다.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의료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자기공명영상(MRI)용 조영제의 부작용을 없애고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나노기술의 역사는 30여년에 불과하지만, 인류가 발전시켜 온 기술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돌파구를 제시해 왔다. 그래서 ‘도우미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과학자들은 연구결과로 말한다. 연구과정은 대중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연구실에서의 고뇌는 가려지기 마련이다.
“소위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찧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웃음) 90년대 초 미국에서 박사과정 2~3년 차일 때 실패와 좌절이 끝없이 이어져 미칠 것만 같았다. 한국에서 나름 인정도 받고 국비까지 지원받으며 시작한 유학이었는데 열매는 없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서울대 교수로서 2년 차를 맞았을 땐 정부에서 창의연구사업으로 10억짜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기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는데 떨어졌다. 그 외에도 연구실에서 맞닥뜨리는 실패의 순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현 교수가 연구실 책상 위에 신앙적 삶에 대한 다짐을 적어 붙여 둔 메모. 강민석 선임기자
하지만 모든 과정이 ‘하나님은 빨리 가게 하지 않으시고 쓰임에 맞게 바로 가게 하심’을 깨닫는 것으로 귀결됐다. 실패의 괴로움 속에서 기도와 말씀을 붙들고 내 연구 분야와 관계없는 생뚱맞은 논문을 보다가 나노기술 분야를 접하게 됐고, 예비하신 때에 준비된 사람들과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민과 염려가 삶을 짓누를 땐 마태복음 6장 34절이 그 무게를 덜어줬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삼성호암공학상 포스코청암과학상 등 국내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3대 상을 모두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수상 때마다 공동 연구자를 향한 감사 인사가 인상적이었다.
“과학자로서 좋은 연구의 동역자들을 만나는 게 곧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이다. 과거엔 천재적 개인이 이뤄낸 성과가 주목받았지만, 21세기엔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했을 때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창출된다. 세계적 연구의 핵심엔 ‘사람’이 있다. 사람을 보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어떻게 신앙을 품게 됐나.
“서울대에 입학한 뒤 CCC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신앙의 출발선이 빠르진 않지만 감사의 깊이는 얕지 않다고 느낀다. 서울대 임용 직후부터 24년째 매주 학생들과 함께 신앙교제 모임을 해온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6년 전부턴 ‘코람데오’란 이름으로 수요일마다 청년 과학도들을 만나는데 이들 중엔 하나님을 모른 채 교제를 시작했다가 신앙심 깊은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
-크리스천 과학자로서 비전은.
“인류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촉매를 만들려면 고온고압에서 메탄가스 천연가스와 물을 섞어 반응시켜야 한다. 신비롭게도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이상적인 촉매는 우리 몸속에 있는 효소다. 37.5도의 상온, 1기압에서 만들어진 효소가 우리 몸을 돌고 돈다. 창조주가 보여주는 신비다.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촉매제를 만드는 것, 나노기술을 접목해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크리스천 과학자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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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과학사에서 1666년과 1905년은 기적의 해(miracle year)로 불린다. 1666년 뉴턴은 미적분 광학 만유인력의 기본 아이디어를 모두 정립했고, 1905년 아인슈타인은 광전효과 브라운운동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논문 네 편을 차례로 발표했다.
현택환(56)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2020년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기적의 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4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네이처 머티리얼스’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사이언스’에 네 편의 논문을 잇따라 게재하며 표지를 장식했다. 과학자로서 평생 한 번 얻기도 쉽지 않은 영예가 4개월 동안 기적처럼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나노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그는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초소형·초정밀 세계를 연구한다. 1997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때만 해도 미지의 영역이었던 나노소재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2011년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화학자, 2013년부터 6년 연속 화학 재료과학 분야에서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국민일보 청년응원 프로젝트 갓플렉스(God Flex)를 응원하며 로마서 8장 28절을 읊었다. 그는 “완전한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에 낙망치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따랐을 때 환경 사람 기회가 ‘합력’이란 이름으로 융합돼 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기술이 뭔지 체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들은 일상을 나노기술과 함께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이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어진 소재로 구성돼 있다.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의료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자기공명영상(MRI)용 조영제의 부작용을 없애고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나노기술의 역사는 30여년에 불과하지만, 인류가 발전시켜 온 기술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돌파구를 제시해 왔다. 그래서 ‘도우미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과학자들은 연구결과로 말한다. 연구과정은 대중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연구실에서의 고뇌는 가려지기 마련이다.
“소위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찧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웃음) 90년대 초 미국에서 박사과정 2~3년 차일 때 실패와 좌절이 끝없이 이어져 미칠 것만 같았다. 한국에서 나름 인정도 받고 국비까지 지원받으며 시작한 유학이었는데 열매는 없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서울대 교수로서 2년 차를 맞았을 땐 정부에서 창의연구사업으로 10억짜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기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는데 떨어졌다. 그 외에도 연구실에서 맞닥뜨리는 실패의 순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하나님은 빨리 가게 하지 않으시고 쓰임에 맞게 바로 가게 하심’을 깨닫는 것으로 귀결됐다. 실패의 괴로움 속에서 기도와 말씀을 붙들고 내 연구 분야와 관계없는 생뚱맞은 논문을 보다가 나노기술 분야를 접하게 됐고, 예비하신 때에 준비된 사람들과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민과 염려가 삶을 짓누를 땐 마태복음 6장 34절이 그 무게를 덜어줬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삼성호암공학상 포스코청암과학상 등 국내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3대 상을 모두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수상 때마다 공동 연구자를 향한 감사 인사가 인상적이었다.
“과학자로서 좋은 연구의 동역자들을 만나는 게 곧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이다. 과거엔 천재적 개인이 이뤄낸 성과가 주목받았지만, 21세기엔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했을 때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창출된다. 세계적 연구의 핵심엔 ‘사람’이 있다. 사람을 보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어떻게 신앙을 품게 됐나.
“서울대에 입학한 뒤 CCC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신앙의 출발선이 빠르진 않지만 감사의 깊이는 얕지 않다고 느낀다. 서울대 임용 직후부터 24년째 매주 학생들과 함께 신앙교제 모임을 해온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6년 전부턴 ‘코람데오’란 이름으로 수요일마다 청년 과학도들을 만나는데 이들 중엔 하나님을 모른 채 교제를 시작했다가 신앙심 깊은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
-크리스천 과학자로서 비전은.
“인류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촉매를 만들려면 고온고압에서 메탄가스 천연가스와 물을 섞어 반응시켜야 한다. 신비롭게도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이상적인 촉매는 우리 몸속에 있는 효소다. 37.5도의 상온, 1기압에서 만들어진 효소가 우리 몸을 돌고 돈다. 창조주가 보여주는 신비다. 인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촉매제를 만드는 것, 나노기술을 접목해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크리스천 과학자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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