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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벼랑 끝 공연계, 영상으로 돈 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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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현 20-08-10 18:25 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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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겠지만, 공연예술계가 겪고 있는 피해는 특히 심각하다. 사람을 모아놓고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밀집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방역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된 가운데, 공연예술계는 공연 영상의 온라인화를 통해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연예술 영상화 실험의 성과와 향후 과제는 무엇일까?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예술 국제교류 정보플랫폼' <더 아프로(the Apro)>가 SBS보도본부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커튼콜>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5회에 걸쳐 진행한다. <더아프로>는 국내외 산재되어 있는 공연예술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주요 소식과 현황을 제공해 해외 진출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이며, 팟캐스트 <커튼콜>은 SBS보도본부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연 전문 채널이다.

8월5일자 팟캐스트로 공개된 첫회 토론에서는 <커튼콜>을 이끌고 있는 SBS보도본부 정책문화팀 김수현 선임기자의 진행으로 박병성 '더 뮤지컬' 국장, 윤보미 (주)봄아트프로젝트 대표,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참여해 공연예술 영상화의 전반적 현황과 과제를 두루 살폈다. 김수현 선임기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공연예술계의 생존투쟁을 다룬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라는 시리즈 취재파일을 50편 가까이 연재 중이다. (▷시리즈 바로가기) 조만수 교수는 연극평론가이자 남산예술센터 극장 드라마터그, 국립극단 희곡우체국장 등으로 일해 온 연극인이다. 윤보미 대표는 클래식 음악 에이전시 겸 공연 기획, 제작, 유통 사업을 하고 있으며, "방구석 콘서트" 온라인 음악회를 운영해 왔다. 박병성 국장은 뮤지컬 전문 매거진의 편집장을 거쳐 다양한 매체 개발과 문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1시간 넘게 벌인 열띤 토론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 https://news.sbs.co.kr/news/newsPlusList.do?pageIdx=1&themeId=10000000260 ]
SBS보도본부 정책문화팀 김수현 선임기자김수현 : 1월 말부터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기 시작했다. 각 분야별 상황은 어떤지?

조만수 : 연극의 경우, 국공립 극장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이미 연습이 다 끝난 작품을 그냥 접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까, 기록 남기기 차원에서 공연을 하고 그걸 촬영해 아쉽게 못 만난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간에선 지원금 받은 게 시효가 다 되어가니 무관객으로라도 작품을 올릴 수 밖에 없었고, 그걸 온라인화 시키는 작업이 이어져 왔다. 그러다보니 질문이 나온다. 연극이라는 게 '대면'이 필수적인 예술인데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것이지? 지금까지도 온라인 영상화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면서 누구는 가능성을 보고, 누구는 연극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을 가하는 상황이다.

박병성 : 뮤지컬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하다. 외국에선 <오페라의 유령>이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돼 이틀 만에 전세계에서 천만 명이 보기도 했다. 사람들이 공연장에 못 가도 관심은 많은 것 같다. 국내에서는 국공립 단체들을 중심으로, 기록용으로 촬영해 두었던 작품들을 풀면서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 왔다. 무관중으로 공연을 올리고 그것을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윤보미 : 클래식 음악의 경우, 온라인 음악회를 보는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충분치 못한 게 안타까운 상황이다. 처음 한두 달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들어오지만 흥미 유지가 어렵다. 제작비, 스탭, 기획 등 모든 면에서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박병성 : 코로나 19 이전부터 많은 준비를 거쳐 영상을 공개해 온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 NT)나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와 달리 우리 공연계는 갑작스럽게 온라인 공연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준비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공연예술 영상물에 집중할 수 있는 지속시간이 20분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던데, 흥미 유지가 쉽지 않다.
박병성 '더 뮤지컬' 국장조만수 : 공연이라는 것이 그 내용을 감상하는 면도 있지만, '외출한다'는 의미도 크다. 공연을 본다는 것은 집 밖에 나가서, 평소에 하지 않던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온라인으로 어디까지 대체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있다.

김수현 : 공연장에 간다는 것은 공연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나 자신을 집어넣는다는 의미가 있다. 집에서 영상을 볼 때는 아무래도 이런저런 요인의 방해를 받는다.

박병성 : 영국 NT Live나 미국 MET Opera Live HD의 경우도, 공연장에서 상영하고, 상영시간 및 중간 휴식시간 등을 공연때와 같게 운영했을 때 관객의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김수현 : 서사가 있고, 드라마와 줄거리가 있으면 집중에 도움이 되더라.

윤보미 : '방구석 클래식' 온라인 공연의 경우, 온라인 관객과 채팅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집중도를 유지한다.

박병성 : '싹 온(SAC ON) 스크린'으로 제작된, 예술의 전당 '늙은 부부 이야기'의 경우 연극 앞부분에 실사 영화를 붙이는 등의 새로운 시도로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카메라도 이전 방식대로 객석에 머물면서 무대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를 따라 무대 위로 올라간다. '스테이지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것이다.

김수현 : 그러면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장르가 되는 것 아닌지?

조만수 :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피터 브룩, 아리안 므누슈킨 등의 연출가 겸 감독들은 꾸준히 자기 작품을 DVD로 만들고, 무대 공연에서 놓친 여러가지를 영상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줬다. 문제는, 우리 상황에서 이런 시도를 위한 경제적 모델을 만들기가 힘들다는 거다. 당장 내년 시즌에 공공극장들의 예산 10% 삭감이 예상된다.

김수현 : 국내에서 공연 영상의 유료화 가능성은?

박병성 : 연극을 영화방식으로 촬영해서 보여준 <혜경궁 홍씨>의 경우, 40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한다. 영상을 극장에서 개봉했고, IPTV, OTT로도 넘겼다. 이런 종류의 콘텐츠가 생소해서 오래 걸렸던 거지, 많아지면 가능성도 커질 것이고 투자할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하더라. 다만, 현재 공개된 영상들의 경우 유료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기록용으로 촬영한 경우가 많아 출연자나 제작진의 개런티, 저작권 등 해결 안된 부분이 많다. 지금은 무료지만 유료화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보미 : 클래식 음악의 경우 DG 등 서구 탑 브랜드나 국제적 스타들은 유료화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같은 작은 로컬시장에서 본격 유료화가 가능한지가 과제다. <방구석 콘서트>의 펀드레이징도 "저희 힘들어요. 좀 도와주세요"의 차원이다. 본격적으로 공연의 댓가를 받는 유료화까지 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김수현 : 취재중 국립극장에 물어보니, 영상을 유료화할 경우 얼마를 받아야 되는지도 고민스럽다고 하더라.

조만수 : 마방진의 <리어 외전> 같은 사례를 보면, 온라인 영상 공개를 통해 노출이 늘어난 것 자체도 성과다. 상품 하나만 갖고 경제성을 발생시키는 건 쉽지 않다. 연극의 본령이 무대라면 , 온라인을 통해 확장된 경제 가치가 무대적 가치로 다시 소환될 수 있게 틀을 만든다면 상생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영상 만으로 경제적 가치를 발생시키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윤보미 : '방구석 클래식' 공연으로 팬이 늘어난 연주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 사례도 있다.

박병성 : 뮤지컬 쪽에선, 해외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가진 못하고, 대신 영상이 해외에 나간 사례가 있다. 뮤지컬 <랭보>가 공연 대신 영상으로 타이완에 진출했고, <모차르트>도 일본에서 유료로 영상을 상영했다. 6천 엔 정도로 관람료도 상당히 비쌌다. 아이돌급 스타가 출연한다거나 하는 이유로 상품성이 갖춰지면 글로벌한 시장에도 내놓을 수 있다.
(좌) 박병성 '더 뮤지컬' 국장, (우) 윤보미 (주)봄아트프로젝트 대표김수현 : 영상이 계속 유통되는 경우 아티스트 등의 불만은 없는지?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그런 이유로 영상화에 소극적이라고 들었는데.

조만수 : 초상권이 보장되고 정당한 댓가가 지불되지 않으면 공연 아티스트는 당연히 불만이 있다. 코로나 이전에도 연극 공부하느라 DVD를 구해 보면, 유럽 작품의 경우 많지는 않아도 좋은 작품을 영상으로 구해서 볼 수 있었는데 북미 것은 굉장히 어렵더라. 관련 저작권 보호가 북미에서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비교적 신작인 공연작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이 공연단체의 장기적 수익에 도움이 될지?

김수현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MET Live HD의 경우, 온라인 수익 자체는 크게 늘었지만 오프라인 오페라 극장의 관객이 온라인 라이브로 인해 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반면, 영국 내셔널 시어터는 NT Live 온라인 관객도 늘고, 오프라인 관객도 늘었다던데.

윤보미 : NT와 달리 MET오페라는, 직접 가서 보기에는 표값이 너무 비싸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박병성 : 제일 먼저 네이버에 전막 무료로 올라간 뮤지컬이 <팬레터>인데, 초연 때는 무대 관객이 많지 않았다가 네이버에 영상을 푼 이후 공연장 관객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후로는 그런 사례가 늘었다. 전막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고 해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김수현 : 온라인 공연이 많아지니, 국제적으로 유명한 공연장이나 단체, 연주자들의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팬과 자본이 많은 쪽으로 온라인 관객이 집중되지 않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박병성 : 공연의 영상물이 공연 자체와는 다른, 별도의 콘텐츠로서 만들어질 때 독립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면 좋다. 미국 폭스TV가 영상화한 뮤지컬 <렌트>는 그런 면에서 좋은 사례다.

윤보미 : 지금 상황이 힘들지만, 예술가들이 적극적으로 본인의 관객이 누군지, 내 예술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내가 전할 예술적 메시지는 무엇인지 해답을 찾는 노력을 할 기회다.

김수현 : 영상화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영상에 담길 공연의 내용이 탄탄하게 존재하는 게 먼저다. 그런데, 영상화의 흐름에 따라 공연 자체에도 변화가 있을지?

박병성 : NT live의 경우, 촬영을 감안해 극장 바닥 디자인까지 신경을 쓴다고 한다.

조만수 : 공연이 영상이라는 매체로 옮겨질 때, 그걸 매개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과 생태계가 생겨날 것이다. 다만, 공연 영상 콘텐츠가 그 자체로서 돈을 벌어주진 못한다 하더라도, 플랫폼 입장에선 콘텐츠를 모은다는 것 자체가 이득이다. 거기에 참여한 개별 예술가도 자기 몫을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김수현 : 개인으로서는 대처가 어려울 것이다. 공연계 전반의 합의나 기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토론의 전문은 SBS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 "커튼콜" 코너에서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SBS뉴스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팟캐스트, 팟티, 구글팟캐스트 등 다양한 팟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유튜브에서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yEOJYiM8EBg
*토론회 제작지원 :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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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못한 섬진강·지류·지천 피해 집중
정진석 "지류·지천으로 사업 확대했더라면…"
정운천 "섬진강도 파냈더라면 피해 줄었을 것"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한강과 지류·지천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 가운데, 지난 6일 중랑천에 넘쳐 중랑교 일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건국 이래 최대 치수(治水) 사업인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됐던 섬진강과 지류·지천이 집중호우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홍수 피해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쟁을 지양하고 '4대강 사업'을 차분히 확대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망양보뢰(亡羊補牢)의 탄식이 나온다.

9일 섬진강 일대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화개장터도 하동군에 419㎜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완전 침수되고, 토사가 밀려들어 난장판이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곡성군을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밖에 대전 갑천, 광주 황룡강, 울산 위양천, 김포 나진포천, 청주 무심천, 서울 중랑천 등 지류·지천에서의 물난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최다선인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4대강 사업을 끝낸 뒤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는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통합당 3선 조해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영산강은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꼭 해달라'고 해서 할 수 있었지만, 섬진강까지 반대를 무릅쓰고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낙동강은 6m를 팠는데, (섬진강도) 4~5m라도 팠더라면 수위가 그만큼 낮아져 제반 공사와 같이 됐더라면 피해가 덜 났을 것"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호남(전북) 출신으로 이명박정부에서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통합당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수십 년간 퇴적물이 쌓이면서 하상(河床·강바닥)이 높아져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넘쳤다"며 "4대강 사업은 첫 번째로 2.5m 이상씩을 준설하면서 그것들을 전부 거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천 의원은 "섬진강도 (4대강 사업을 통해 강바닥을) 파냈더라면 결과적으로 홍수 피해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우리 호남을 어떻게 재건해야 하겠는가 그 생각 뿐"이라고 이번 섬진강 유역 호남 권역의 수해 피해에 발을 굴렀다.

'5대강 사업' 지류·지천까지 정비하려 했건만
1조 들어가던 장마·태풍 예비비, 사업 후 급감
예비비 재난지원금으로 다 풀고서 "4차 추경"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소양강댐의 방류로 한강 수위가 상승해 한강대교에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본래 '4대강 사업'은 섬진강까지 포함해 '5대강 사업'으로 하고, 1차로 본류를 정비한 뒤 2차 사업을 통해 지류·지천 정비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정운천 의원은 "4대강 본류의 녹조 현상은 지류·지천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니 원인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현상만 보고 완전히 앞뒤가 거꾸로 된 비난이 나왔다"며 "(당시 반대자들은) 4대강 문제의 역적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수 피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도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총리는 당시 민주당 대표로 "4대강 사업을 막아내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김진애 열민당 의원도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은 꼭 지켜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토록 '4대강 사업'에 발목을 잡았던 범여권이 이제 와서 정권을 잡자, 홍수 피해를 이유로 4차 추경 편성을 거론하는 모습이다. '4대강 사업'으로 수해에 예비비를 쓰는 일이 줄어들자, 아껴놓지 않고 재난지원금 등으로 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운천 의원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1년에 1조 원씩 예비비에서 지출됐다"며 "4대강 사업 이후로는 한동안 거의 예비비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선 "강바닥 파도 홍수예방효과 없다" 주장
조해진 "1+1=2 아니라니…대꾸할 기분 안 든다"
"4대강 보 부수겠다는 文, 기억남는건 적폐청산 뿐"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소양강댐의 방류로 한강 수위가 상승해 한강대교에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이같은 상황인데도 일부 인사는 최근까지도 '4대강 사업'을 계속해서 매도하는 수준의 식견을 보여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MBC 사장을 지낸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에 출연해 "아마 이 장맛비가 끝나면 바로 (녹조가)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마로 홍수 피해가 계속해서 누적될 상황을 눈앞에 두고 녹조를 걱정했다.

게다가 "낙동강은 최저 6m씩 강의 한복판을 굉장히 깊게 팠는데 이게 필요가 없다"라며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강의 한복판을 팔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뚜렷한 근거 없이 "섬진강에 '4대강 사업'을 했다면 물난리를 막았다는 주장은 정말 어처구니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하상이 낮아지면 자연히 강의 전체 저수량이 늘어난다는 상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해진 의원은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고 하면 뭐라고 대꾸해야 하나. 이래이래해서 2가 맞다고 말하는 것도 입 아프고 맥이 빠진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논리적으로 같이 이야기해볼만한데, 이미 정치적으로 방향을 정해놓고 선동에 가까운 거짓을 막 던지는 이야기는 대꾸할 기분이 안 든다"고 일축했다.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 보를 때려부수겠다고 기세등등하다"며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3년여 동안 기억에 남는 게 적폐청산과 전 정권 탓하기 말고 있느냐"라며 "나중에 국민들은 문재인정권은 소리만 요란했을 뿐, 나라 살림살이 솜씨와 정책 실행력은 너무나 왜소하고 보잘 것 없었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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