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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7일 ‘통큰치킨’이 쏘아올린 공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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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망 20-12-17 23:07 1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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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10년 12월17일 ‘통큰치킨’이 쏘아올린 공
치킨을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치킨의 민족’이라 할 만큼 치킨 업체도, 치킨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2만원 안팎이죠.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도 치킨값 논란을 다룬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치킨을) 나도 2주에 한 번 시켜서 먹는데 치킨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뜬금없이 치킨 가격을 이야기한 배경에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그 달 9일 전국 82개 점포에서 통큰치킨을 판매했습니다. 프라이드 치킨 1마리당 5000원으로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하는 가격대의 3분의 1 수준이었죠. 치킨 중량도 치킨 전문점보다 20% 많았습니다.
5000원 치킨이 나오자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사려고 줄을 섰습니다. 개점 시간에 맞춰 롯데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죠. 판매 첫 날, 수도권 점포에선 오후 1시에 하루 준비물량 200~400마리가 모두 소진됐습니다. 지방 점포에서도 오후 4시쯤 준비물량이 다 팔렸습니다.
업주들은 반발했습니다. 치킨·오리외식협의회 소속 가맹업주와 업계 종사자 40여명이 롯데마트 영등포점 앞에 모여 “마트 치킨 출시는 전국 4만5000여 치킨·오리 관련 생계형 소상공인을 죽이는 처사다. 대기업의 횡포로 상생이 아닌 살생”이라고 외쳤습니다.

5000원 치킨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논란으로 번졌는데요. 당시 한 마리당 1만5000원~1만7000원 하던 판매가가 ‘거품가격’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업주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치킨집 사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포털 사이트에 ‘롯데마트 5000원 치킨을 보면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죠.
4년 정도 치킨집을 운영했다는 그는 당시 1만5000원에 치킨을 팔고 있다고 했습니다. 겨울 기준 하림·목우촌의 닭 한마리(900g) 원가는 4200원, 여기에 튀김 파우더·기름·무·소스 등을 포함하면 5500원이 원가라고 밝혔습니다. 여름에는 닭 한 마리의 원가만 5000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임대료, 인건비, 난방비,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평균 7500원에서 8000원 정도 수익이 난다”고 썼습니다.
이 누리꾼은 롯데마트 5000원 치킨을 ‘미끼 상품’이라고 했습니다. “치킨을 사면 맥주도 사 가고 하나라도 더 살 수 있게끔 배치를 했을 것”이라며 “대형마트는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도 가능하고, 박리다매로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서 말입니다.
2010년 12월9일 정진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올린 글.
정진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 전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는 튀김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 중. 생닭 한 마리당 납품 가격이 4200원, 튀김용 기름·밀가루 값 감안하면 한 마리당 원가가 6200원 정도. 닭 한 마리당 12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울상지을 만하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에 닭 5000마리 팔려고 그것도 자신들이 매일 600만원씩 손해 보면서, 전국의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 3만여명의 원성을 사는 걸까요. 혹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큰 전략’ 아닐까요”라고 했습니다.
롯데마트는 8일 만에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치킨은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서민에게 혜택을 주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개발된 상품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고객을 유인하는 ‘미끼 상품’으로 폄하되고 주변 치킨 가게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으로 부득이하게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도 치킨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통큰치킨 판매 중단이 결정된 뒤 나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정 전 수석으로부터 통큰치킨 관련 경과를 들은 후 “영세상권 침해 문제도 있지만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 발언이 ‘소비자 입장에선 값싼 치킨을 사 먹을 수 있으니 영세상인의 피해가 있어도 저가치킨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었죠.
청와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영세상인도 서민이고 소비자도 서민인 만큼 양쪽을 모두 균형있게 고려하라는 의미”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정책적 대안을 밝힌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 9년 뒤인 2019년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을 재출시합니다. 한 마리당 5000원 가격 그대로 말이죠. 다만 판매 기간을 3월28일~4월3일, 5월1~8일로 한정했습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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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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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은 반발했습니다. 치킨·오리외식협의회 소속 가맹업주와 업계 종사자 40여명이 롯데마트 영등포점 앞에 모여 “마트 치킨 출시는 전국 4만5000여 치킨·오리 관련 생계형 소상공인을 죽이는 처사다. 대기업의 횡포로 상생이 아닌 살생”이라고 외쳤습니다.

5000원 치킨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논란으로 번졌는데요. 당시 한 마리당 1만5000원~1만7000원 하던 판매가가 ‘거품가격’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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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 전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는 튀김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 중. 생닭 한 마리당 납품 가격이 4200원, 튀김용 기름·밀가루 값 감안하면 한 마리당 원가가 6200원 정도. 닭 한 마리당 12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울상지을 만하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에 닭 5000마리 팔려고 그것도 자신들이 매일 600만원씩 손해 보면서, 전국의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 3만여명의 원성을 사는 걸까요. 혹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큰 전략’ 아닐까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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