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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무 복귀에 대국민 사과로 일단 첫 수습 돌입한 文대통령
사의표명 추미애 교체 가능성 대두..추가 개각 여부 관심
靑참모진 책임론도 부상..노영민 비서실장 등 개편 가능성[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의 효력을 법원이 무력화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향후 정국에 시선이 쏠린다. 윤 총장과의 갈등 해결 국면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 등 개각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윤 총장의 직무복귀와 관련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인사권자’로서의 책임이다.

인사권자로서의 사과 의지를 드러낸 만큼 윤 총장 징계 관련 사태를 수습하고 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후속 인선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에 대한 교체가 거론된다.

사실상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양자간 봉합 가능성을 넘어섰다. 법무부와 검찰이 협조 관계를 통해 후속 검찰 개혁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법무 장관을 통한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추 장관은 이미 사의 의사를 밝힌 데다 결과적으로 법원이 두 차례나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에 제동을 걸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가 도출된 만큼 추 장관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추천이 이뤄진다면 추 장관은 일정 부분 소임을 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수처’ 설치를 이끌어온 추 장관에게 검찰 개혁의 일부 성공과 함께 유종의미를 거두게 만들 수 있는 카드다.

추 장관에 대한 교체가 이뤄진다면 추가 개각 가능성도 낮지 않다. 이미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동력 회복을 위해 중폭의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다.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하마평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함께 검토될 여지가 엿보인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내달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문재인 정부 말기를 함께 할 다음 비서실장에게 배턴을 넘길 시기가 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부동산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던 만큼 쇄신을 위해 노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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