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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켜준 큰 존재, 우리가 지켜야할 작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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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운 22-03-31 08:07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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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조각가 겸로 이형재 개인전도립화목원서 ‘강원의 큰 나무'展동물 새겨넣은 석고 잎사귀 눈길“강원의 큰 나무는 우리 곁에서 세월과 역사를 늘 함께한 존재랍니다.”화가이자 조각가인 겸로 이형재 작가가 강원도 곳곳에서 마주한 큰 나무에 대한 느낌이다. 작가는 ‘강원의 큰 나무'라는 타이틀이 붙은 자신의 개인전에서 오랜 세월을 버티고 꼿꼿이 서 있는 강원의 큰 나무들을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개인전은 다음 달 1일 춘천 강원도립화목원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이야기의 대상이 ‘거목'이라는 것에 착안, 큰 크기의 화폭에 강원의 노거수를 담았다.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가로 5m 세로 2m 크기의 대작이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가로 2m 세로 1.2m짜리 작품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앞두고 도내 곳곳을 답사해 현장에서 스케치를 한 후 작업실에서 작업을 이어오기를 반복했다. 강원의 노거수를 화자로 삼은 것은 우리의 세월, 역사와 함께한 노거수에 대한 헌정이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나뭇가지에 붙은 잎사귀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석고를 굳힌 후 채색한 나뭇잎 형태의 부조 작품은 갖가지 동물들을 품고 있다. 또 잎맥은 강으로 표현돼 생명을 전해준다. 잎사귀 작품 속 동물들은 사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존재로, 작은 작품 안에서 아름다움과 아쉬움이 공존한다.‘느림의 미학'인 노거수와 그에 붙어 있는 작디작은 잎사귀가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전시회는 5월 말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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