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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의류 ‘짝퉁 25만점’ 팔아 60억 챙긴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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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찬 21-02-09 10:47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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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의 ‘짝퉁’ 제품 25만여점을 국내서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정식 제품을 들여와 수입원가보다 싸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은 뒤 국내에서 해당 브랜드의 짝퉁 제품을 대량 제조한 후 주요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는 수법을 썼다. 서울본부세관은 미국 유명 상표 P와 T의 위조품 25만여점을 온라인 판매로 유통한 수입업체 대표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정품 가격으로 200억원 상당 물량이다. 서울세관은 국정원과 공조해 짝퉁 제조·유통조직이 운영하는 수입업체 사무실 및 유통책의 비밀창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유명 상표 라벨과 짝퉁 의류 6만여점을 압수했다.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으로부터 정품 의류를 소량 수입하면서 확보한 수입신고필증을 8개 오픈마켓에 공개해 정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고, 실제로는 국산 짝퉁을 구매자에게 배송했다. 서울세관은 이들이 최근까지 위조 의류 총 19만점을 팔아 부당이득 약 60억원을 챙긴 것으로 의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내 주택가에 은밀히 의류 제조시설을 갖춰 놓고 짝퉁 의류를 대량 제조한 뒤 서울시내와 경기도 일대 비밀창고 2곳에 분산 보관했다. 또 오픈마켓 짝퉁 판매시 타인 명의 사업자를 이용하고 판매대금은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법으로 범죄수익 자금을 세탁하는 등 범죄행위의 치밀함을 보였다고 서울세관은 설명했다.소비자들은 이들이 오픈마켓에 게시한 정품 수입신고필증, 정품과 유사한 가격, 오픈마켓의 신뢰도 등을 보고 짝퉁을 정품으로 믿고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 세관에서는 일부 위조 의류가 해외에서 밀수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국정원과 공조해 추가적인 밀수조직을 추적 중이다.서울세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거래가 폭증하고 있어 오픈마켓을 통한 부정물품 유통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 원산지, 제품상태를 꼼꼼하게 살피는 등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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