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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가 여왕 배신”美 “인종차별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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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한 21-03-10 03:21 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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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손·마클 부부 ‘왕실 폭로’ 후폭풍… 엇갈린 여론7일 밤 미 CBS에서 방송된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 티저 영상 한 장면. 왕실 관련 폭로가 2시간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의 7일(현지 시각) 인터뷰가 대형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흑인 혼혈인 마클이 임신했을 때 왕실 일원이 아기 피부색을 문제 삼았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꺼내자 왕실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마클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영국에서는 인터뷰 자체가 부적절했다며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8일 영국 왕실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마클이 예상보다 강도 높게 왕실을 겨냥하자 적잖게 당황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왕실이 혼란에 빠졌다”고 했고, 데일리메일은 “해리 부부가 핵폭탄 버튼을 눌렀다”고 했다. 미 CBS 방송이 추가로 공개한 인터뷰에서도 마클은 “영국 언론의 무법천지 보도에 대해 왕실이 나를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거듭 차별을 주장했다. 해리 역시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질문에 “그것이 큰 부분이었다”고 했다. 이 인터뷰의 미국 시청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필적하는 1710만명으로 집계됐다.이날 하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들 찰스 왕세자, 맏손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비상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마클 아들 바라보는 여왕과 외할머니 - 엘리자베스 2세(앞줄 왼쪽) 영국 여왕이 2019년 5월 8일 런던 윈저성에서 증손자인 아치를 보고 웃고 있다. 해리(뒷줄 왼쪽) 왕손과 메건 마클(앞줄 오른쪽)의 아들인 아치는 2019년 5월 6일 태어났다. 아치를 안고 있는 마클 옆에는 마클의 어머니인 도리아 래글런드(뒷줄 오른쪽)도 서 있다. 마클은 아버지가 백인, 어머니가 흑인이다. /AFP 연합뉴스오프라 윈프리는 인터뷰와 별도로 “아기 피부색 얘기를 꺼낸 건 여왕 부부는 아니다”라고 말해, 여왕의 직접적인 책임은 덜어줬다. 그러나 왕실이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어떻게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미국에서는 유명 인사들이 마클을 지지하고 나섰다.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딸 버니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어떤 기관(영국 왕실)에 인종주의가 존재하며 그것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마클)이 여전히 상처받고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한 시인 아만다 고먼,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방송인 마리아 슈라이버 등도 마클 응원 메시지를 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영국 왕실에서 인종주의나 백인 중심주의에 대한 논의가 전무했다”며 “(인종차별 논란이) 영국의 입헌군주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반면 영국에서는 해리와 마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여론 조사 회사 유고브가 영국인 21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번 인터뷰가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47%였다. 적절했다는 응답(21%)의 배가 넘었다. 해리 부부에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3%)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33%)는 응답이 공감한다는 응답(2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영국인들은 자신들의 입헌군주제 전통을 미국인 마클이 미국 언론을 동원해 공격한다며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소셜미디어에는 “혼혈 아기 피부색에 대해 평소 거리낌 없이 부모와도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왜 인종차별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이 많다. 왕실 전기를 쓴 작가 애너 패스터낙은 “(인터뷰가) 메건 입맛에 맞는 연속극 느낌”이라고 했다.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은 “해리가 여왕을 추하게 배신했다. 그는 미국이 자기 가족, 국가를 미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왕실과 해리 부부가 난타전을 벌이면서 폭탄 발언을 이끌어낸 오프라 윈프리만 웃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번 인터뷰의 유일한 승자는 미디어 여왕 윈프리”라고 했다.[파리=손진석 특파원 aura@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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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인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며 포근한 봄 날씨가 될 전망이다.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오르면서 평년의 4월 초에 해당하는 따뜻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0도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낮부터는 기온이 크게 오른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에서 10도 내외, 그 밖의 지역에서는 15도 이상으로 올라 따뜻할 것으로 예보됐다.아침 최저기온은 -3~5도, 낮 최고기온은 10~19도로 예상된다.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Δ서울 0도 Δ인천 1도 Δ춘천 -2도 Δ강릉 4도 Δ대전 1도 Δ대구 1도 Δ부산 5도 Δ전주 1도 Δ광주 2도 Δ제주 7도다.낮 예상 최고기온은 Δ서울 17도 Δ인천 13도 Δ춘천 17도 Δ강릉 13도 Δ대전 18도 Δ대구 16도 Δ부산 15도 Δ전주 18도 Δ광주 19도 Δ제주 15도다.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영원한 이별 앞에서 ‘환생’의 문을 열다▶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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