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독재하느냐 국민들 질책"…표출되는 與 지도부 '자성론'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와 김종민(왼쪽부터), 노웅래, 양향자,염태영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20.10.5/뉴스1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정권심판론으로 기울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자성론이고개를 들었다. 국민들의 질책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지금이라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180석 얻었다고 독재하느냐, 제대로 개혁도 못하냐고 질책하신다"며 "당이 그동안 선거에서 이기는건 잘했는데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선거만 잘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생을 바꾸는데도 실력발휘하는 정당으로 혁신해 내겠다.겸손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해야겠다"며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는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려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정부와 여당에 화가 났다"며 "정책도 정책이지만 더 심각한건 정부여당의 잘못된 자세와 태도 때문이다. 똑똑한 척만 했다. 오만과 무감각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180석 얻은 민주당 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도 드리고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돌이켜 전화위복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청이 함께 문재인정부와 180석 민주당 명운을 걸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단기해법이 아니라 시간이 걸려도 이번에는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해법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께서 우리에게 분노하는 것은 여당답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과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담대하지 못했다. 국가를 이끄는 주류 세력임에도 변명과 회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백, 수천 번을 사죄드려도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꾸짖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재집권을 목표로 한다면 솔직함으로 접근하고, 유능함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의 잘못으로 치뤄지는 선거다. 책임도 우리 당에 있고, 해결도 우리 당이 해야 한다. 그래야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담대하게 용서를 구하고, 솔직하게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국민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다시책임질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김태은 기자 taien@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