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피눈물 흘린 서학개미…해외증권투자 8분기 만에 첫 감소

순대외금융자산 6960억달러, 전분기비 364억달러 증가



뉴욕 월스트리트. 2020.8.31. 사진=안젤라 와이스(Angela Weiss)/AFP(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올 1분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들고 있던 미국 주식이 맥을 못 추면서 우리나라 해외증권투자가 8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96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이 1994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규모다. 전분기말의 6596억달러에 비하면 364억달러 증가했다.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09억달러 증가한 2조1893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으로 인해 직접투자가 전분기말 대비 203억달러 늘어난 5866억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 기관·개인이 가진 해외 주식·채권 등을 의미하는 증권투자는 8107억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240억달러 줄었다. 2020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한은 관계자는 "미국 주가가 하락하며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줄면서 전분기말 대비 255억달러 감소한 1조4933억달러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가 2606억달러, 증권투자는 9406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말 기준으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25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말에 비해 5억달러 감소한 1조798억달러를, 대외채무는 217억달러 증가한 6541억달러를 나타냈다.대외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8.2%로 전분기말보다 2.6%p,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6.7%로 0.7%p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