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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표 때마다 가슴 '철렁'…유통업계 줄줄이 휴점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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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운 20-02-08 22:21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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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유통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면세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GS홈쇼핑 모습. /더팩트 DB
백화점·면세점·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타격'…손실 피하기 어려워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됨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들의 방문이 확인된 백화점, 면세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줄줄이 휴점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소비심리에 기대를 걸었던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국내 23번째 확진자가 지난 2일 본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자체적인 휴점이 아닌 전염병 방역을 위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서울로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에 머무르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낮 12시 40분께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했고 다음 날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를 거친 뒤 오는 10일 매장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 역시 임시 휴업 조치에 들어가면서 수백억 원의 매출 피해를 입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3번째 확진자가 면세점을 방문하진 않았다"면서도 "선제적 차원에서 백화점과 함께 같은 기간 동안 점포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3번째 확진자 방문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면세점 본점, 이마트 마포공덕점, 프레지던트 호텔 등 총 4곳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더팩트 DB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23번째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2시부터 매장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방송을 진행하고, 고객이 모두 퇴장한 뒤 곧바로 임시 휴점에 돌입, 매장 전체 방역 작업에 나섰다. 오는 9일까지 방역작업을 마친 뒤 보건당국과 협의해 영업재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8번째 확진자가 '군산점'에 12번째, 14번째 확진자가 '부천점'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 매장에 대한 임시 휴업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프레지던트 호텔도 23번째 확진자 방문에 6일 오후 9시부터 오는 16일까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 호텔은 휴업에 따라 추가 투숙 및 예약은 받지 않는다. 기존 투숙객에 대해서는 본인 의사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19번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영업 재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 역시 6일 오후 5시쯤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19번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매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매장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이 내용을 전달받고 제품 전량을 폐기하고 방역을 마쳤다. 오는 9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19번째 확진자가 같은 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교촌치킨 가락 2호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해당 매장은 이날부터 3일간 문을 닫고, 자체 방역을 실시한다. 영업 재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20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던 영등포구 문래동 GS홈쇼핑 본사 사옥은 8일까지 폐쇄됐다. 이 환자는 우한에 다녀와 확진을 받은 15번째 확진자의 처제다. 사옥 폐쇄 기간 동안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되고 있다. TV홈쇼핑이 정부의 행정명령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옥을 폐쇄하고 재방송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초유의 사태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타격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실제로 많이 줄고 있어 올해 1분기 매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신라면세점 서울점 앞에 임시 휴업 안내판이 붙어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면세점들도 확진자들의 방문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줄줄이 점포 문을 닫은 바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임시 휴업 조치가 이뤄졌고,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같은 날 중국으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을 쉬었다.
롯데·신세계·신라아이파크·현대백화점 등 면세점 업체들은 영업시간도 기존 대비 2~3시간 단축했다. 재개장을 시작한 신라면세점 서울·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에도 단축 영업은 동일하게 적용됐다.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울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과 소독에 신경 쓰는 것 말고는 달리 대응 방안이 없다"며 "추가로 휴점하는 업체들이 늘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갈수록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매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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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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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확진자 방문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면세점 본점, 이마트 마포공덕점, 프레지던트 호텔 등 총 4곳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더팩트 DB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23번째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2시부터 매장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방송을 진행하고, 고객이 모두 퇴장한 뒤 곧바로 임시 휴점에 돌입, 매장 전체 방역 작업에 나섰다. 오는 9일까지 방역작업을 마친 뒤 보건당국과 협의해 영업재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8번째 확진자가 '군산점'에 12번째, 14번째 확진자가 '부천점'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 매장에 대한 임시 휴업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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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들도 확진자들의 방문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줄줄이 점포 문을 닫은 바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임시 휴업 조치가 이뤄졌고,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같은 날 중국으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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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울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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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왼쪽)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7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 제공
외교적 마찰 줄여 향후 실질적 관계 회복 구상인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과 밀착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신임장을 전달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 전역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가적 재난 상황에 부닥친 중국을 향해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시 주석에게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면서 같은 취지로 언급했다.
인도적 지원 차원을 넘어 중국과 외교적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그 흔적이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철수 권고'로 높였다가 몇 시간 만에 '검토'로 수정했다.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만 정부는 관망하고 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조치"라며 직접 중국에 양해를 구했다. 한국까지 침투한 전염병 사태로 중국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은 중국에 손을 내미는 것은 한중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중국에 지원과 협력할 것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중 관계의 실질적 관계 회복을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박근혜 정부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손상된 한중관계를 복원할 계기를 마련했다.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가 바로 그것이다. 일각에서 "너무 중국의 눈치를 본다"는 비난이 제기되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중국과의 현실적인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방한할 예정인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도 지난해 12월 한중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한중관계를 개선할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는다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와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과도 밀접한 관계다. 즉, 우리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개별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협력사업과 한반도 비핵화 등에 중국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이러한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 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문 대통령이 거듭 어려움에 처한 중국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성격인 셈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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