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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라디오 '열전'…"고민정은 시인인 내가 훔친 유일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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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운 20-04-08 12:46 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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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부인 방송인 박정숙 "변함이 없는 사람…의지하는 남편"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남편 조기영 시인(왼쪽)과 함께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광진구을)의 남편 시인 조기영씨가 8일 고 후보에 대해 "고민정씨는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씨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고 후보자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소개했다.

조씨는 "저는 개인적으로 꿈이 두 개가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것과 가난하든 어쨌든 시를 쓰며 살겠다는 것"이라며 "이걸 동시에 이뤄준 사람이 고민정씨고, 저는 더 이상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뒷면에 '고민정 남편'이라는 글자가 쓰인 파란색 선거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 그는 "제가 보통 아침에 오면 사무실 청소부를 자처하는데 요즘 현장 유세도 시작돼 아침 인사를 시켜 어제부터 나가서 명함도 나눠주고 있다"라며 "고민정씨와 서로 역할 분담을 해서 지역을 나눠 했는데 오늘은 청소도 못 하고 유세도 못 하고 방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세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조씨는 "한 분은 지난 일요일 유세 때 오셔서 편지를 주시면서, 고민정 얼굴로 있는 광진에 와서 살고 싶다고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런 마음들이 굉장히 고맙고 감사하고 광진의 얼굴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강동구을)의 부인 방송인 박정숙씨도 같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씨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마마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현재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씨는 이 후보에 대해 "나에게 최고로 가까운 사람이지만 한편으로 가장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라며 "변함이 없는 사람이라 흔들림이 없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상대당을 지지하시다 보면 방송인 박정숙을 싫어하시는 경우가 있다. 너무 속상해서 이야기하면 (이 후보가) 그럴 수도 있지, 그 대신 반정도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은 얻었잖아라며 담담한 편이라 제가 꾸준히 믿고 의지하는 남편"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20대 총선 당시 중전마마 복장으로 지원 유세를 해 화제가 됐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미래통합당의 색깔인 분홍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박씨는 유세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가게나 점포를 방문하면 손님이 많이 없어 '코로나로 죽나 경제로 굶어 죽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씀을 하신다"라며 "코로나 위기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해나가려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는 경제 때문에 더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바닥민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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