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부대찌개'와 같이 못파는 '실온' 라면사리…이런 규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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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든 커피는 별난 음료다. 대체로 몸에 나쁜 편이라고 한다. 마시면 쉬이 흥분하게 되고 잠들기도 어려워진다. 식욕 또한 곧잘 떨어진다. 이런 커피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꿔왔을까.일본 도쿄대학 교양학부 교수인 저자는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 커피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해 유럽과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커피는 원래 와인이었다'는 말의 숨은 의미는 뭘까? 커피가 '니그로의 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은밀하고도 잔혹한 이유는 또 뭘까? 커피문명과 전쟁은 왜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일 수밖에 없는가? 저자는 이처럼 커피를 둘러싼 갖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실체와 역사를 통찰한다.사람과나무사이. 329쪽. 1만8천원.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 김재원 지음. 어릴 적부터 다양한 콘텐츠로 역사를 접해왔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역사학자인 저자는 역사란 수많은 인과 관계의 총합이라며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지 못하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벼락치기 암기로 배워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번 책은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적 사실의 큰 줄기를 단단히 연결해 과거와 현재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설명해준다. 우리가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맞물려 있는지 알게 하려는 것이다.빅피시. 380쪽. 1만7천800원.



▲ 세상의 모든 고기 = 이성기 지음. 고기는 외형과 내장기관, 근육의 미세구조, 오감과 감성, 나아가 영혼까지도 인간과 유사한 동물을 죽여 얻은 결과물이다. 살육의 기쁨과 죄의식, 먹고 싶은 욕망과 망설임이 혼재한 생태에서 얻어진 모순적 음식이랄까.그러나 고기에 대한 갈등에서 욕망이 승리를 거두곤 해왔다. 불에 지글지글 익으며 풍기는 향과 고소한 맛이 어떤 심적 갈등이나 장애물도 압도했기 때문이다. 고기에 농축된 높은 영양가 덕분에 인간은 적자생존에서 유리하게 진화했다.지난 40여 년간 대학과 연구소에서 식육학 강의와 육가공 연구를 해온 저자는 이번 고기 탐구서를 통해 고기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책은 '고기 이야기', '세계의 유명 육가공품들', '고기의 인문학' 등 3부로 구성됐다.학민사. 432쪽. 2만6천원.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