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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그림도, 드라마 그 화가 작품도…靑 춘추관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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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서솔 22-08-31 22:28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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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춘추관 특별전시
3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막한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는 장애를 가진 작가 50명이 출품한 59점에, 이날 아침 대통령 집무실에서 옮겨온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까지 합해 총 60점 작품이 걸렸다. 연합뉴스전시장 초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자수장(刺繡匠) 이정희 작가의 '청룡백호도' 8폭 병풍이 관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전시장 입구 정면에는 김현우 작가의 작품 '나의 여기, 춤'이 걸려 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있던 김 작가의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도 이번 전시를 위해 옮겨왔다. 정치적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31일 청와대 춘추관의 모습이다.
전시장 입구 정면에 바로 보이는 가벽에는 김현우 작가와 정성원 작가의 그림이 걸렸다. 가운데 그림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날 아침 옮겨온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 이다. 이 작품은 출품작이 아니고 특별 전시작이라, 도록에도 실리지 않았다. 김정연 기자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특별 전시회 명칭은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1990년 완공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가벽을 설치해 전시 공간으로 꾸민 다음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웠다. 발달·지체·청각장애 등 모든 유형의 장애를 가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끝에 선정한 50명 작가의 작품 60점이다.TV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정은혜 작가의 작품도 보인다. 드라마 속 자신(영희)과 배우 한지민(영옥)이 다정하게 서 있는 장면을 그린 그림 '영옥과 영희'다.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당시 한지민 배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은 '영옥과 영희'를 출품했다. 김정연 기자춘추관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며, 브리핑 공간으로 활용되던 공간이다.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관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배리어 프리'를 강조해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큰 활자 도록과 오디오 도슨트 기기를,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도슨트 시간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지체장애인의 통행을 위해 춘추관 후문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점자 도록에는 그림에 요철을 더해,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주최 측은 장애가 있는 관람객이 갑작스럽게 소리를 내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 때 다른 관람객의 양해를 구하는 관람문화인 '릴랙스 퍼포먼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전시장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은 전화(070-7688-1690)로 문의하거나 전시 관람을 사전 예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주체뿐 아니라 관람객도 장애인을 기준으로 준비했다.
'배리어 프리'를 강조한 이번 전시의 도록은 일반 도록과 점자 및 큰 글자 도록 두 가지로 제작됐다. 그림 부문에도 요철을 더해,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김정연 기자특별전시 총감독이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대표는 "50명 작가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장애인을 비롯한 국민이 불편함 없이 관람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예술의 세계에서는 장애도 경계도 한계도 없다, 장애예술인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인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춘추관 특별전시는 9월 19일까지 20일간 이어진다(화요일 제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일환이다. 9월 1일~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A+ Festival’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31일 오후 3시 열린 개막식에는 출품 작가들을 비롯해 장애 예술인과 장애 체육인들도 자리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김영건 선수, 지체장애 서예가 이은희 작가, 배범준(첼로)·이현주(바이올린)·황산하(피아노) 세 연주자가 모인 장애인 연주팀 아트스토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등 비장애인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참석해 작가들의 전시를 응원했다. 수어통역사와 문자통역사가 동석해, 참석한 모든 작가가 행사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기간 동안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열린다.
3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막한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는 장애를 가진 작가 50명이 출품한 59점에, 이날 아침 대통령 집무실에서 옮겨온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까지 합해 총 60점 작품이 걸렸다. 연합뉴스전시장 초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자수장(刺繡匠) 이정희 작가의 '청룡백호도' 8폭 병풍이 관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전시장 입구 정면에는 김현우 작가의 작품 '나의 여기, 춤'이 걸려 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있던 김 작가의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도 이번 전시를 위해 옮겨왔다. 정치적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31일 청와대 춘추관의 모습이다.
전시장 입구 정면에 바로 보이는 가벽에는 김현우 작가와 정성원 작가의 그림이 걸렸다. 가운데 그림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날 아침 옮겨온 '퍼시 잭슨, 수학 드로잉' 이다. 이 작품은 출품작이 아니고 특별 전시작이라, 도록에도 실리지 않았다. 김정연 기자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특별 전시회 명칭은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1990년 완공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가벽을 설치해 전시 공간으로 꾸민 다음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웠다. 발달·지체·청각장애 등 모든 유형의 장애를 가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끝에 선정한 50명 작가의 작품 60점이다.TV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정은혜 작가의 작품도 보인다. 드라마 속 자신(영희)과 배우 한지민(영옥)이 다정하게 서 있는 장면을 그린 그림 '영옥과 영희'다.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당시 한지민 배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은 '영옥과 영희'를 출품했다. 김정연 기자춘추관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며, 브리핑 공간으로 활용되던 공간이다.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관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배리어 프리'를 강조해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큰 활자 도록과 오디오 도슨트 기기를,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도슨트 시간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지체장애인의 통행을 위해 춘추관 후문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점자 도록에는 그림에 요철을 더해,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주최 측은 장애가 있는 관람객이 갑작스럽게 소리를 내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 때 다른 관람객의 양해를 구하는 관람문화인 '릴랙스 퍼포먼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전시장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은 전화(070-7688-1690)로 문의하거나 전시 관람을 사전 예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주체뿐 아니라 관람객도 장애인을 기준으로 준비했다.
'배리어 프리'를 강조한 이번 전시의 도록은 일반 도록과 점자 및 큰 글자 도록 두 가지로 제작됐다. 그림 부문에도 요철을 더해,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김정연 기자특별전시 총감독이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대표는 "50명 작가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장애인을 비롯한 국민이 불편함 없이 관람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예술의 세계에서는 장애도 경계도 한계도 없다, 장애예술인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인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춘추관 특별전시는 9월 19일까지 20일간 이어진다(화요일 제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일환이다. 9월 1일~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A+ Festival’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31일 오후 3시 열린 개막식에는 출품 작가들을 비롯해 장애 예술인과 장애 체육인들도 자리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김영건 선수, 지체장애 서예가 이은희 작가, 배범준(첼로)·이현주(바이올린)·황산하(피아노) 세 연주자가 모인 장애인 연주팀 아트스토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등 비장애인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참석해 작가들의 전시를 응원했다. 수어통역사와 문자통역사가 동석해, 참석한 모든 작가가 행사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기간 동안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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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28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국제중재기구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및 해외 매각 과정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가 충분한 숙의 없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기업이 경쟁력을 잃거나 론스타 사례처럼 해외 투기 자본에 엉뚱한 빌미를 잡혀 또다시 수천 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31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융 당국에서 ‘산업자본’ 문제만 제대로 파고들었어도 10년 넘는 세월을 허비하면서 수천 억 원의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울 관료에게는 분명히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은행법의 은산 분리 원칙상 인수 자격이 되지 않는 산업자본인 론스타는 손해를 주장할 수 없는 위치인데 불법적인 행위를 한 투기 세력에 국가가 손해배상을 해주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국내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당시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외환은행의 부실이 커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을 두고 사실상 수의계약 대신 공개 매각 절차를 밟아 정당성을 확보했다면 론스타와 같은 벌처펀드에 국가 전체가 10년 동안 휘둘리는 참사는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실 정부가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서둘러 낭패를 본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나마 외환은행은 결과적으로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기면서 경쟁력을 잃지는 않았지만 쌍용자동차, 하이디스(옛 현대전자 액정표시장치 사업부)처럼 해외 자본에 기술력만 빼앗기고 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린 사례가 적지 않다.해외 자본 ‘먹튀’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하이디스의 경우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한 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이나 LG 등 국내 대기업에 사업을 몰아주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해외 원매자를 찾는 쪽으로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하이디스를 집어 삼킨 중국 BOE는 기업 인수 4년 뒤 회사를 부도 처리 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고 이후 한국에서 흡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최대 LCD 업체로 발돋움했다.2004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 역시 4년간 1조 2000억 원 투자를 약속했으나 개발 기술만 빼돌린 뒤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직원 2646명을 정리해고했다. 금호타이어도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됐는데 구조조정 당국의 조급한 일 처리가 결과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후퇴시키는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당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노조를 압박해 빠른 매각을 이끌어냈다. 당시 1조 원 안팎으로 거론됐던 매각 가격도 6000억 원까지 내려 더블스타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하지만 더블스타는 회사 인수 이후 사실상 이렇다 할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개선되는 듯했던 실적도 지난해 영업이익 415억 원 적자를 내는 등 다시 가라앉는 조짐이 뚜렷하다.구조조정 업무 경험이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이미 매출 원가 상승 등 경쟁력을 잃은 상태에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제외하고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중국 기업에 대한 매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산업 측면에서 매각만이 최선의 선택지였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한 번 기업 구조조정 태풍이 불어 닥칠 상황에 대비해 론스타를 비롯한 구조조정 정책 결정 전반을 정부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해외 매각 사례는 아니지만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정부가 현대중공업그룹을 매수자로 점찍은 뒤 일명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결과적으로 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치고 부실만 더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제2의 론스타 사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응 매뉴얼을 철저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외환은행 매각이 헐값 졸속 매각이었다고 비판하지만 그 당시 IMF 여파로 당국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던 만큼 당국자에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며 “결국 국가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28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국제중재기구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및 해외 매각 과정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가 충분한 숙의 없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기업이 경쟁력을 잃거나 론스타 사례처럼 해외 투기 자본에 엉뚱한 빌미를 잡혀 또다시 수천 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31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융 당국에서 ‘산업자본’ 문제만 제대로 파고들었어도 10년 넘는 세월을 허비하면서 수천 억 원의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울 관료에게는 분명히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은행법의 은산 분리 원칙상 인수 자격이 되지 않는 산업자본인 론스타는 손해를 주장할 수 없는 위치인데 불법적인 행위를 한 투기 세력에 국가가 손해배상을 해주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국내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당시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외환은행의 부실이 커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을 두고 사실상 수의계약 대신 공개 매각 절차를 밟아 정당성을 확보했다면 론스타와 같은 벌처펀드에 국가 전체가 10년 동안 휘둘리는 참사는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실 정부가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서둘러 낭패를 본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나마 외환은행은 결과적으로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기면서 경쟁력을 잃지는 않았지만 쌍용자동차, 하이디스(옛 현대전자 액정표시장치 사업부)처럼 해외 자본에 기술력만 빼앗기고 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린 사례가 적지 않다.해외 자본 ‘먹튀’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하이디스의 경우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한 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이나 LG 등 국내 대기업에 사업을 몰아주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해외 원매자를 찾는 쪽으로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하이디스를 집어 삼킨 중국 BOE는 기업 인수 4년 뒤 회사를 부도 처리 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고 이후 한국에서 흡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최대 LCD 업체로 발돋움했다.2004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 역시 4년간 1조 2000억 원 투자를 약속했으나 개발 기술만 빼돌린 뒤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직원 2646명을 정리해고했다. 금호타이어도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됐는데 구조조정 당국의 조급한 일 처리가 결과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후퇴시키는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당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노조를 압박해 빠른 매각을 이끌어냈다. 당시 1조 원 안팎으로 거론됐던 매각 가격도 6000억 원까지 내려 더블스타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하지만 더블스타는 회사 인수 이후 사실상 이렇다 할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개선되는 듯했던 실적도 지난해 영업이익 415억 원 적자를 내는 등 다시 가라앉는 조짐이 뚜렷하다.구조조정 업무 경험이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이미 매출 원가 상승 등 경쟁력을 잃은 상태에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제외하고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중국 기업에 대한 매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산업 측면에서 매각만이 최선의 선택지였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한 번 기업 구조조정 태풍이 불어 닥칠 상황에 대비해 론스타를 비롯한 구조조정 정책 결정 전반을 정부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해외 매각 사례는 아니지만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정부가 현대중공업그룹을 매수자로 점찍은 뒤 일명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결과적으로 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치고 부실만 더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제2의 론스타 사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응 매뉴얼을 철저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외환은행 매각이 헐값 졸속 매각이었다고 비판하지만 그 당시 IMF 여파로 당국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었던 만큼 당국자에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며 “결국 국가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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