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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풍향계' 삼성전자 반등세…코스피 10월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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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서솔 22-10-06 04:48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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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강세…반도체 대형주 이틀간 5~8%대↑3분기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한달새 6% 하향조정삼성전자는 12%↓…눈높이 내렸지만 내년도 우려3Q 실적 부합 여부 봐야…이익상향 수출주 주목[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 불확실성을 둘러싼 반도체 업황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간의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이익 하향 전망치가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반도체 업종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 실적 부합 여부에 따라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인 가운데 환율을 감안해 수출주가 긍정적이란 평가도 따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피 연일 상승…삼성전자, 잠정실적 앞두고 ‘강세’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2.50%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5.84포인트(0.26%) 오른 2215.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호주중앙은행(RBA)의 예상치를 하회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등에 통화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며 장 초반 1% 넘게 급등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끌어내렸다.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5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 합의가 이뤄질 거란 소식에 유가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거란 전망 속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간밤 미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국내에서 상승세를 지켰다. 전기·전자 업종이 2.30%, 제조업이 0.90%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지난 주까지도 연저점(9월30일 장중 5만1800원)을 경신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들어 이틀간 5.46% 오르며 5만6000원대를 단숨에 되찾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06% 오르며 8만3100원에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매출 부진에도 뉴욕 공장에 1000억달러 투자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 업황 불안 심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이익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단 조언이 따른다. 오는 7일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빨리 이뤄질수록 주가도 바닥이 보이고 반도체도 그런 측면에서 빨리 반영이 됐다”며 “다만 아직 내년 전망이 코스피 전반 컨센서스에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코스피 3Q 예상치 부합 여부 봐야…상향 조정주 주목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64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조5339억원으로 1개월 전(50조6540억원)보다 6.16%, 3개월 전(55조3572억원)보다 14.13%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8738억원으로 1개월 전(13조5294억원)보다 12.24%, 3개월 전(15조6924억원) 24.33% 하향 조정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당 부분 낮아졌고,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추정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상반기 이익이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측면에선 바닥을 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내용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설투자 조절과 라인 효율화 등 공급 확대·축소를 시사하는 계획은 언급할 전망”이라며 “이는 향후 반도체 업종 주가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여부에 따라 코스피 지수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고점도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부합하면 2200포인트 이하에선 하락하더라도 복원할 수 있는 지지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3분기 실적 구간에선 예상치를 상회할 방어주 위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이 따른다. 최근 환율 상황을 감안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IT(정보기술)과 운송장비(자동차·조선)이 가장 높은 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IT 내에선 IT하드웨어, 2차전지 등을 꼽았고, 조선·자동차·화학 매출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피 연일 상승…삼성전자, 잠정실적 앞두고 ‘강세’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2.50%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5.84포인트(0.26%) 오른 2215.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호주중앙은행(RBA)의 예상치를 하회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등에 통화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며 장 초반 1% 넘게 급등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끌어내렸다.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5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 합의가 이뤄질 거란 소식에 유가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거란 전망 속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간밤 미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국내에서 상승세를 지켰다. 전기·전자 업종이 2.30%, 제조업이 0.90%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지난 주까지도 연저점(9월30일 장중 5만1800원)을 경신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들어 이틀간 5.46% 오르며 5만6000원대를 단숨에 되찾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06% 오르며 8만3100원에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매출 부진에도 뉴욕 공장에 1000억달러 투자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 업황 불안 심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이익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단 조언이 따른다. 오는 7일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빨리 이뤄질수록 주가도 바닥이 보이고 반도체도 그런 측면에서 빨리 반영이 됐다”며 “다만 아직 내년 전망이 코스피 전반 컨센서스에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코스피 3Q 예상치 부합 여부 봐야…상향 조정주 주목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64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조5339억원으로 1개월 전(50조6540억원)보다 6.16%, 3개월 전(55조3572억원)보다 14.13%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8738억원으로 1개월 전(13조5294억원)보다 12.24%, 3개월 전(15조6924억원) 24.33% 하향 조정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당 부분 낮아졌고,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추정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상반기 이익이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측면에선 바닥을 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내용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설투자 조절과 라인 효율화 등 공급 확대·축소를 시사하는 계획은 언급할 전망”이라며 “이는 향후 반도체 업종 주가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여부에 따라 코스피 지수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고점도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부합하면 2200포인트 이하에선 하락하더라도 복원할 수 있는 지지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3분기 실적 구간에선 예상치를 상회할 방어주 위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이 따른다. 최근 환율 상황을 감안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IT(정보기술)과 운송장비(자동차·조선)이 가장 높은 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IT 내에선 IT하드웨어, 2차전지 등을 꼽았고, 조선·자동차·화학 매출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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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류 태평무를 춘 황윤지 씨가 푸살장단(경기 성주굿에 쓰이는 15분의 4박자) ‘새가락별곡’ 후반부 가락에 맞춰 춤추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춘앵전, 태평무, 살풀이…. 한국무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전통춤이다. 동아무용콩쿠르 등 국내 주요 무용 경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골로 추는 춤이기도 하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지난달 20일 열린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지수 씨(27)와 전보현 씨(28)는 춘앵전을, 국무총리상을 받은 황윤지 씨(25)는 한영숙류 태평무, 국립국악원장상의 이수림 씨(24)는 이매방류 살풀이를 췄다. 이들을 통해 각 전통춤의 특징과 매력을 살펴봤다.○ 효명세자 효심 담은 춘앵전
정지수 씨가 춘앵전 낙화유수(落花流水)를 추는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춘앵전은 봄날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궁중춤으로,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1809∼1830)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무용수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앵삼(鶯衫)을 입는다. 여섯 자 크기(180cm)의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가 8분가량 이어진다. 움직임이 적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느린 장단에 맞춰 한삼을 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임금 앞에서 추는 궁중춤 특성상 엄격한 예를 갖추기 위해 치아를 드러내 웃는 걸 금지하지만 화전태(花前態·꽃 앞에서 자태를 짓는다) 장면에선 치아가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정지수 씨는 “느린 장단이지만 동작 하나하나 묵직하게 추다 보면 음악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는 춤”이라고 했다.○ 왕과 왕비 주인공으로 한 태평무태평무(국가무형문화재)는 명인 한성준(1874∼1942)이 경기도 도당굿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전통춤이다. 그의 제자인 강선영(1925∼2016)과 손녀인 한영숙(1920∼1989)이 살풀이춤을 전승했다.‘한영숙류 태평무’를 추는 무용수는 붉은 단 남색 치마에 옥색 당의를 입고 쪽 찐 머리를 한다. 의상은 화려하지만 절도와 기개를 중시한다. 낙궁장단, 터벌림, 올림채 등 10개가 넘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무용수는 치마를 살짝 들고 버선코를 보여주며 겹결음, 잔걸음, 뒤꿈치 찍기 등 현란한 발디딤을 선보인다. 화려한 하체 동작과 달리 절제미를 추구하는 상체는 손끝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등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윤지 씨는 “복잡한 장단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발디딤을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속·교방서 생겨난 살풀이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춘 이수림 씨(왼쪽 사진)가 발뒤꿈치를 들고 걸음을 딛는 ‘까치걸음’ 동작을 추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무속에서 파생돼 ‘살(煞·독한 귀신의 기운)을 푸는 춤’이라 일컫는 살풀이(국가무형문화재)는 남도 시나위에 맞춰 추는 민속춤이다. 원래 굿판에서 즉흥적으로 춘 춤이었지만, 점차 기녀(妓女)나 재인(才人)들의 레퍼토리가 돼 예술 춤으로 승화했다. 가장 유명한 ‘이매방류 살풀이’를 추는 무용수는 손에 2m가량 되는 흰 천을 든 채, 맺고 어르고 푸는 3가지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춘다. 수건을 흩뿌리는 동작과 발놀림의 변화가 고도의 기교를 요할 정도로 복잡한 편이다. 처음엔 느린 가락으로 시작해 점점 빨라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선 다시 첫 가락으로 돌아가 조용하게 끝난다. 기생들이 좁은 방 안에서 췄던 춤이라 동작이 아기자기하며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원형적 형태를 띤다. 이수림 씨는 “춤사위의 크고 작음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춤으로 슬픔, 애절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한영숙류 태평무를 춘 황윤지 씨가 푸살장단(경기 성주굿에 쓰이는 15분의 4박자) ‘새가락별곡’ 후반부 가락에 맞춰 춤추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춘앵전, 태평무, 살풀이…. 한국무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전통춤이다. 동아무용콩쿠르 등 국내 주요 무용 경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골로 추는 춤이기도 하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지난달 20일 열린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지수 씨(27)와 전보현 씨(28)는 춘앵전을, 국무총리상을 받은 황윤지 씨(25)는 한영숙류 태평무, 국립국악원장상의 이수림 씨(24)는 이매방류 살풀이를 췄다. 이들을 통해 각 전통춤의 특징과 매력을 살펴봤다.○ 효명세자 효심 담은 춘앵전
정지수 씨가 춘앵전 낙화유수(落花流水)를 추는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춘앵전은 봄날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궁중춤으로,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1809∼1830)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무용수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앵삼(鶯衫)을 입는다. 여섯 자 크기(180cm)의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가 8분가량 이어진다. 움직임이 적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느린 장단에 맞춰 한삼을 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임금 앞에서 추는 궁중춤 특성상 엄격한 예를 갖추기 위해 치아를 드러내 웃는 걸 금지하지만 화전태(花前態·꽃 앞에서 자태를 짓는다) 장면에선 치아가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정지수 씨는 “느린 장단이지만 동작 하나하나 묵직하게 추다 보면 음악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는 춤”이라고 했다.○ 왕과 왕비 주인공으로 한 태평무태평무(국가무형문화재)는 명인 한성준(1874∼1942)이 경기도 도당굿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전통춤이다. 그의 제자인 강선영(1925∼2016)과 손녀인 한영숙(1920∼1989)이 살풀이춤을 전승했다.‘한영숙류 태평무’를 추는 무용수는 붉은 단 남색 치마에 옥색 당의를 입고 쪽 찐 머리를 한다. 의상은 화려하지만 절도와 기개를 중시한다. 낙궁장단, 터벌림, 올림채 등 10개가 넘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무용수는 치마를 살짝 들고 버선코를 보여주며 겹결음, 잔걸음, 뒤꿈치 찍기 등 현란한 발디딤을 선보인다. 화려한 하체 동작과 달리 절제미를 추구하는 상체는 손끝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등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윤지 씨는 “복잡한 장단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발디딤을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속·교방서 생겨난 살풀이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춘 이수림 씨(왼쪽 사진)가 발뒤꿈치를 들고 걸음을 딛는 ‘까치걸음’ 동작을 추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무속에서 파생돼 ‘살(煞·독한 귀신의 기운)을 푸는 춤’이라 일컫는 살풀이(국가무형문화재)는 남도 시나위에 맞춰 추는 민속춤이다. 원래 굿판에서 즉흥적으로 춘 춤이었지만, 점차 기녀(妓女)나 재인(才人)들의 레퍼토리가 돼 예술 춤으로 승화했다. 가장 유명한 ‘이매방류 살풀이’를 추는 무용수는 손에 2m가량 되는 흰 천을 든 채, 맺고 어르고 푸는 3가지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춘다. 수건을 흩뿌리는 동작과 발놀림의 변화가 고도의 기교를 요할 정도로 복잡한 편이다. 처음엔 느린 가락으로 시작해 점점 빨라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선 다시 첫 가락으로 돌아가 조용하게 끝난다. 기생들이 좁은 방 안에서 췄던 춤이라 동작이 아기자기하며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원형적 형태를 띤다. 이수림 씨는 “춤사위의 크고 작음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춤으로 슬픔, 애절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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