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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풀릴 만하면 ‘독도 몽니’...日 해양조사 트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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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운 22-05-31 18:28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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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이 독도 해양조사를 실시한 데 대해 일본은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사전 동의 없는 해양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공식 항의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윤석열 정부 출범 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본이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또 들고 나왔다. 한국 측의 정례적인 조사에 외교적 공식 항의라는 이례적 방법을 택한 일본의 속내가 뭔지 의문이 증폭된다.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이 독도 주변 해양 조사에 나선 데 대해 일본 측은 지난 29일부터 이틀 연속 “즉각 중지하라”고 공식 항의했다. 일본은 외교채널을 통해 ‘사전 동의’ 없이 해양 조사를 해선 안 된다며 반발했고,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활동”이라고 맞섰다. 국립해양조사원의 독도 해양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일종의 ‘정례 조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독도 주변 해역의 생태계 환경이나 해저 지형 등 자연·과학 자료를 얻기 위해 독도 주변에서 정례적인 해양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간 해양 조사가 이뤄지면 일본은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함정의 순찰 횟수를 늘리는 식으로 항의 표시를 해 왔다. 이번처럼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대응에 해당한다는 뜻이다.━한·일-한·미·일 ‘훈풍’에 찬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특히 일본의 이번 항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협력·교류 논의가 본격화하고, 동시에 한·미·일 차원의 대북 공조가 강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당장 다음달 3일엔 서울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릴 예정이고, 박진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일정도 조율되고 있다. 또 6월 말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이 별도의 회동을 가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난데없는 일본의 ‘독도 딴지’가 더 석연치 않은 이유다. 한술 더 떠 일본 산케이신문은 31일 “한·미·일 국장급(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의) 해양 조사선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독도 관련 사안을 한·미·일 3국 공조 강화와 연계해 문제삼겠다는 뜻일 수 있다. ━반복되는 日 ‘재 뿌리기’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당시 일본 측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사진 외교부일본이 이처럼 우호적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독도 문제를 쟁점화한 것은 갈등 현안에 대해선 양보할 뜻이 없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실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위한 분위기 전환 국면에서 일본이 독도 문제를 꺼내 들며 재를 뿌린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당시 일본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았다. 결국 외교차관 협의 후 예정됐던 3국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지난해 6월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실무선에서 잠정 합의됐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독도 방어훈련’으로 알려진 한국군의 동해 영토 수호 훈련을 문제삼았다. 이번 독도 도발도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윤 정부가 의지가 있다고 해도 관계 개선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일본 역시 이에 호응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태도 변화와 호응을 보여야 한다.이를 모를 리 없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이어 독도 문제에까지 몽니를 부리는 것은 관계 개선 기류를 틈타 현안 협의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정부가 일본과의 강대강 국면은 피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예민한 현안에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참의원 선거 앞둔 ‘표심 잡기’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는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선거로 평가된다. 연합뉴스이런 태도는 일본 국내 정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때리기'를 바라는 일부 보수 표심을 붙잡기 위해 한·일 현안에 강경한 입장을 부각하고 있다는 의미다.최근 기시다 총리의 국정 지지율이 66%(니혼게이자이신문 27~29일 조사)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치적 명운이 걸린 것으로 평가되는 개헌 발의를 위해선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일 양국이 관계 개선 무드로 향하고 있지만, 갈등 사안에 있어서는 일본이 전혀 양보하거나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여지가 없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메시지”라며 “또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지지 표심 결집을 위해 독도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갈등 사안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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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은현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마니커 특판사업부장과 마니커로 흡수합병된 계열사 디엠푸드, 성화식품 등에서 각각 영업본부장을 지낸 전통 ‘마니커맨’이자 영업통으로 꼽힌다. 이후 마니커 특판영업팀장을 맡다 영업·전략을 담당하는 총괄기획실장 자리에 올라섰다.마니커가 내부 출신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2011년부터 순손실을 내기 시작한 마니커는 2013년 천하제일사료, 올품 등에서 일했던 외부 출신 대표를 새로 들이며 이른바 변화·쇄신을 추진했지만, 실적은 오히려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최초의 닭고기 브랜드로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마니커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대상(001680)그룹의 구조조정 등으로 하림에 이은 2위 육계업체로 내려 앉았다. 이후 대연식품으로 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는 배합 사료 제조업체인 이지홀딩스(035810)가 마니커의 최대주주다.마니커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마니커에 4명의 외부 출신 대표를 세웠다. 하지만 2016년 11억원의 순이익을 낸 이후 한 번도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9년 175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500억원 넘는 규모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2위였던 시장 점유율도 6위로 내려앉았다.올해 초 12년여 만에 내부 출신 대표에 오른 안정원 대표가 김 실장의 발탁을 추진했다. 그는 1991년 마니커에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흔치 않은 마니커맨이다. 30년 넘는 재직기간 동안 경영지원본부장, 총괄관리본부장 등 관리 담당으로 일했다. 조직 안정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안정원 마니커 대표. /마니커 제공안 대표가 재무를 포함한 조직 안정을 추진하고, 김 실장이 영업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투톱 경영 체제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가 대표 선임 1개월여 만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본사의 매각을 추진해 마니커의 자금 운용 숨통을 틔운 것도 영업 강화 필요를 더욱 불붙였다.육계업계에 따르면 마니커는 지난 4월 11일 본사 토지와 건물을 환인제약에 매각했다. 거래가액은 107억원 규모로 건물 담보로 설정됐던 차입금 42억원을 갚고, 남은 65억원을 2분기 운영 자금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무상감자·유상증자로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김 실장은 당장 거래선 재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물류 파업으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던 마니커는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 외에도 거래 계약 파기를 겪어야 했다. 영업 공백으로 공급 차질을 빚은 거래처들이 육계 공급처를 변경했기 때문이다.마니커는 최근 온라인 부문 영업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닭가슴살 전문 쇼핑몰인 ‘진심닭컴’에 돼지고기, 농산물 등의 제품을 판매하던 ‘마니커몰’을 통합한 데 이어 온라인 전담팀의 인원 확충에 나섰다. 도매 회원 대상 직배송 서비를 통한 거래선 재구축 복안도 세웠다.업계에선 마니커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591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 규모가 지난 3월 말 기준 441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본사 매각 대금이 반영되는 오는 2분기에는 이자 지출 등 금융비용 등도 함께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닭고기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업황도 긍정적이다. 말레이시아의 닭고기 수출 중단 등으로 육계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든 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트나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나타난 생닭 구매 감소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은 대표적인 성수기로 분류된다.육계업계 관계자는 “1분기 닭고기 1㎏당 가격은 3452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가량 올랐다”면서 “삼계탕 소비 등으로 생닭 판매가 늘어나는 여름철에 가격이 오르면 마니커와 같은 닭고기 회사는 매출이 늘고 덩달아 영업이익 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공정위는 지난 9일 마니커가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의 기간 동안 육계 신선육의 판매 가격, 생산량, 출고량 등을 담합한 혐의로 2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년 분납을 예정했지만, 부담이 클 전망이다.소송 비용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마니커는 이번 주 안으로 과징금을 분할해 납부하는 분납 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이와 별개로 부당 제재 소송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함께 확정했다.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들여야 하는 소송 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마니커 관계자는 “246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다만 소송을 통해 과징금 부과에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올해 영업 등을 강화해 연내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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