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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선거 참패 책임론… 이재명 전대 불출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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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외래 22-06-16 08:49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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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대 의원모임 ‘더미래’ 토론회“이대로라면 황교안의 길 간다” 경고태극기부대 손잡은 黃, 지난 총선 참패최대 팬덤 조직 보유한 李 견제론 돌출대선·지선 패배 李 책임론까지 재점화‘70년대생 등판론’에 친문계 지원 의사박순애·김승희 인사검증TF 16일 발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연합뉴스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패배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혁신이 가능하지만, 계파 갈등 속에 자중지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을 향한 책임론이 재점화하고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의원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토론회에서는 당의 위기감에 대한 상당한 우려가 쏟아졌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민주당에 대해 “이대로라면 황교안의 길”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극우 강성 지지층 ‘태극기부대’ 주최 집회에 참석하거나 극우 유튜버들과 소통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사례를 들어가며 팬덤 정치와 선을 긋자고 주장한 셈이다.송갑석 의원은 “통합당 시절 황 전 대표는 당에 대한 문제 제기와 국민 질책을 다 무시하다 총선 패배까지 갔다”며 “민주당도 그런 갈림길에 서 있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송 의원은 자신이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참여한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에도 국민들은 강성 친문(친문재인) 당원과 태극기부대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혐오스럽게 바라봤다”고 했다.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팬덤 정치가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강요된 침묵, 공천 눈치, 강성 지지층에 기댄 소셜미디어(SNS) 정치가 이어진다면 당내 분열만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소장은 “아직 건너지 못한 조국의 강을 건널 수 있는가”라며 “친명(친이재명)-친문 계파 갈등이 존재하는 현실은 총선 공천은 물론, 총선 이후에도 분열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연이어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태극기부대에 4년 내내 끌려다녔다”고 설명했다.



선거 평가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주최 ‘2022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 기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 서상배 선임기자한준호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 가치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 공약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왜 민주당인지 설명해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강행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임대차 3법,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힘으로 밀어붙였다고 꼬집었다.당내에서는 이 의원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대선·지선 평가 과정에서 이 의원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 쇄신을 위해 이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다. 팬덤 정치에 대한 반성도 현재 민주당 최대 팬덤을 등에 업은 이 의원에 대한 견제론으로 해석된다. 1970년대생 등판론이 이어지는 것도 사실상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 하더라도 70년대생 주자가 함께 경쟁한다면 이 의원이 우스운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주최로 열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한 참석 의원이 관련 내용이 담긴 문서를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출마를 저울질해온 친문 인사들(전해철·홍영표 의원)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70년대생 주자를 지원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책임질 분들이 책임지는 분위기가 된다면 저 역시 반드시 출마를 고집해야 하느냐는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도 “민주당에 70년대, 80년대생 중 매우 훌륭하고 잠재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재명 의원이 심사숙고해서 자신의 입장을 지혜롭게 정리하면 좋겠다”고 출마 포기를 압박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다소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비명계의 집단 견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반격에 나섰다가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민주당은 16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하반기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청문회가 어려워지자 민주당 차원에서라도 검증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문희상·이해찬·박병석·권노갑·정동영·이용희·김원기·이용득 등 당 상임고문으로부터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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