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유럽, 한국 주요 협력 파트너로 지목…尹 방향 옳아"

기사내용 요약BIE 총회 PT 발표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 선봉남아공·프랑스·세르비아·CIS·몽골 개별 외교전도"엑스포 유치 성과 낼 듯…BIE 총회 또 올 수도""윤석열 정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숙소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 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지난 19일 3박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2022.06.22. (사진=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파리=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을 이끈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방문에 점수를 매기긴 어렵겠지만 상중하로 본다면 '상'이 되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3박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현지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회에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회원국들에 분명하게 밝혔고, 또 여러 대표단을 개별적으로 만나 소위 세계의 자유시민들과 함께 세계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가 나가려고 하는 방향이, 대한민국 정부 의도가 회원국들에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거 같다. 생각보다 성과가 훨씬 더 좋았던 거 같다"며 "내년 11월까지 민관 합동으로, (민간지원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이번에 왔지만,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직접 나선 한 총리는 영어와 불어로 회원국 참가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유치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총리는 "한국 대표단은 영어로만 하지 않고 불어까지 사용한 유일한 대표단이었다는 점을 많은 회원국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공식 회의 참석 외에도 세오콜로 주프랑스 남아공대사,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정보통신부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 독립국가연합(CIS) 대사, 몽골대사 등을 연이어 만나며 우호적 분위기 형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총리는 "중앙아시아 국가들 5개국과 만나 한국이 소위 개발도상국들에게 진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견을 교환한 게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의 주요국인 프랑스 같은 곳은 인도·태평양, 아시아 지역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며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한국과 정치·외교·경제를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하고 싶다는 그런 메시지를 받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선거 일정으로 인해 한 총리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외교장관을 통해 한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친서에는 다음 기회에는 꼭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하며 "예상하기 어려웠던 친서"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BIE 총회 PT 발표자로 나선 것은 회원국들에 정부의 개최 의지를 각인시키기 위함이었다. 내년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까지 3번의 PT가 더 남았다. 한 총리는 "(유치전 상황이) 더 좋아질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올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엑스포는 단순한 박람회가 아닌, 세계에 철학을 알리고 그 나라들이 한국과 같이 잘 되길 바라는 그런 계기가 된다"며 "(엑스포 유치는) 대외적인 전략도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있으면서도 원숭이두창 방역 진행상황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관계당국에 긴급지시했다. 한 총리는 "국내로 돌아가면 단기적으로는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챙길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개혁을 해야 하는 문제, 규제를 혁파함으로써 투자 주도의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올바른 방향의 일을 계속하면 (지지율은) 올라갈 수도 있도 내려갈 수도 있으니 할일을 계속해야 한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옳은 방향이란) 개혁하고 혁신해 전체적으로 생산적인 국가가 되는 이런 것들"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