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중부지방 약한 비…무더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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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단 설장구 명인, 민은홍 소프라노, 민현기 테너, 오세원 바리톤, 강원키즈싱어 수상자 주하윤·김승재 학생, 강원학생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이수현 학생.사람과 자연이 있는 강원문화예술의 60년 역사.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가 강원 순수예술이 품고 있는 에너지를 한 무대에 모은다.'강원예총 60주년 문화예술축제 공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도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10대부터 시니어 문화예술인까지 성악과 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국악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한 무대다.강원도내 12개 시·군 지역예총과 8개 회원 협회(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음악)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가운데 100여명에 가까운 출연진들이 이날 음악회를 꾸민다.장구인생 50년을 넘긴 이영단 명인의 설장구 공연으로 문을 여는 음악회는 강원예총의 60년 역사와 100년을 향한 비전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가기로 해 의미를 더한다.강원 문화예술의 힘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대중가수 섭외 등을 하지 않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 예술인들로만 꾸린 점이 주목할만하다.먼저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이 '강원유희'라는 타이틀로 강원예총의 힘찬 태동을 표현하며 음악회를 연다. 이어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원예술을 일으킨 원로예술인들을 위한 헌정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색소폰 연주와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동교 색소포니스트(도연예협회 회장)와 무용협회 도지회의 DA 댄스컴퍼니가 곡 '봄날을 간다'로 협연한다. 또 오세원 바리톤이 '사랑'을 부르며 선배 예술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강원예총의 발전상과 화합을 상징하는 무대에는 성악과 합창이 함께 한다. '강원예총 60년의 여정 그 행복한 시간 속'을 부제로 오세원 바리톤이 '청산의 살리라'를, 민은홍 소프라노가 '그리운 금강산'을, 민현기 테너가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부를 예정이다. 소치세계합창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춘천청춘합창단은 '아빠의 청춘', 풀빛아이 중창단과 브리젠 앙상블은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등으로 관객을 만난다.이어지는 '강원예총 100년의 희망' 무대에는 강원의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미래 세대들이 오른다. 강원학생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이수현(화천 사내초교 4년) 학생의 플룻 연주와 강원키즈싱어 대상 수상자 주하윤(강릉 임곡초교 4년) 학생의 춘향가 한 대목을 들을 수 있다. 또 강원키즈싱어 최우수상 수상자 김승재(원주 단관초교 6년) 학생이 '보릿고개'로 구성진 트로트를 들려줄 예정이다. 청소년예술단 타발림의 사물놀이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음악회의 대미는 '100년 우리의 약속'을 되새기며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장식한다. 민은홍·민현기·오세원, 풀빛아이중창단, DA 댄스컴퍼니로 다시 조합한 무대를 통해 강원의 예술문화가 환하게 꽃 피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기로 했다.다른 시·도에서도 강원예총의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이날 춘천을 찾을 예정이다. 경기예총의 민애춤 컴퍼니, 전남예총의 고유가 강원예총을 위한 대규모 축하 무대를 준비했다.이번 음악회의 총감독은 심재랑 태극 대표이사(강원예총 문화예술정책위원)이 맡아 지휘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영상과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한국예총 도연합회가 세운 2030 비전 실현 5대 추진과제(△단체 자생력 강화 △지방자치분권에 부합하는 파트너십 강화 △지역예술자원 적극 발굴·육성 △찾아가는 예술 프로그램 확대 △남북문화예술 교류기반 구축 준비)를 나누며 실천을 다짐할 계획이다. 역대 회장단에 대한 감사도 전한다.이재한 도예총 회장은 "강원의 문화예술인들에게 60년간 받아 온 열정과 결과물들을 토대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힘을 바탕으로 지역예술인 권익향상과 민족예술 국제교류, 더 많은 예술인과의 소통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김여진 beatl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