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증시 상장한다…'기업가치 110조' 유럽 최대 IPO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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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광교롯데아울렛점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전양판점들이 와인·골프·식품·과일 등 '비가전'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가전 구매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 e커머스 업체들까지 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44조8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전 시장은 지난해 5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가전 시장 점유율은 55%에서 39%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 가전 소비는 2019년 45%에서 지난해 60%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온라인 가전 소비가 늘면서 전통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판촉 비용이 대폭 늘고, 지속적인 할인 행사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다보니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이후 올해 1분기에도 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도 9559억원에서 8412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도 지난해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에서는 3% 증가하며 8504억원을 기록했지만,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이들 가전양판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돌파구로 꺼내든 카드는 '비가전' 상품 영역 확대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군을 갖추고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바꾸고, 온라인은 기존 '버티컬플랫폼'(특정 품목에 특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종합몰' 형태로 영역을 넓혀 가전 구매까지 연결 시키겠다는 전략이다.롯데하이마트는 단순 가전양판점을 떠나 '홈&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에 롯데하이마트에서 TV,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만 구매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골프용품, 가구, 운동기구, 생활·주방용품, 패션·잡화, 뷰티와 식품까지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점포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점포 21개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도 로드숍과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점포를 18개 폐점할 계획이다. 현재 422개 점포를 300개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대신 체험형 대형매장 '메가스토어'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5개였던 매장을 올해 2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0년 잠실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메가스토어는 현재 전국 2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실제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리뉴얼 이후 매출이 35%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꾸준히 메가스토어를 늘려 직접 게임하고 청음실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자랜드 역시 비가전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가전제품을 비교 체험 할 수 있는 파워센터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국 112개 파워센터에서는 반려동물용품, 생활용품, 가구 등은 물론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선한 과일' 판매도 시작했다. 또 화장품, 방향제, 탈취제 판매업과 의약외품 및 기타 건강용품 판매업을 각각 등록하면서 판매 품목 확대를 준비 중이다.온라인몰도 과일·건강기능식품·패션·뷰티·명품 등 비가전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가전 제품을 100%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것과 달리 비가전제품은 입점 판매자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유통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체험형 요소를 늘리고 헬스, 뷰티, 식품, 골프 등 트렌드성이 강한 상품군을 확대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의 가전제품만 판매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가전제품까지 구매가 이뤄질 수 있는 분수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