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레일 탈선사고 10건…'경부선 탈선'에 피해액 17억원 넘어

'준사고' 포함되며 2021년부터 건수↑…오작동·작동불량 최다올해 지연배상액 14억 달해…경부선 탈선사고 피해액만 16.6억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허경 기자(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올 한 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할 노선에서 10건의 탈선사고로 최소 17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열차 탈선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집계된 탈선사고 건수 및 피해 금액은 10건(17억3800만원)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로 △2018년 2건(1억3700만원) △2019년 5건(5억5400만원) △2020년 2건(4억9200만원)에서 △2021년 9건(4억9200만원)으로 급증한 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탈선사고 급증 배경으로는 2020년 개정된 '철도안전법' 및 동법 시행규칙이 거론된다. 철도사고 개념에 '철도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에 해당하는 '준사고'가 도입되며 사고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 2021년부터 2년간 탈선사고 원인 중 선로전환기 관련(오취급·작동 불량 등)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진로확인 불량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사고 피해 금액은 지난 1월 발생한 경부선 KTX 사고 영향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고의 피해 금액만 16억6000만원을 넘겨 올해 탈선사고 전체 규모의 96%를 차지했다. 특히 정상운행 재개까지 거의 하루가 걸린 해당 사고 여파는 지연시간 통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의 '지연시간별 지연운행 횟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60분 이상 지연운행된 KTX는 총 105회로 전년(46회) 대비 128.26% 증가했다. 열차 지연운행 배상금 역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열차 지연배상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1~7월 지연배상 대상 금액은 13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 전체 지연배상금인 8억6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허 의원은 "탈선사고는 발생 빈도가 낮아도 언제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며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