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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살려줄까. 직접적인 매번 내 를 했다.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 / 사진=뉴스1


LG유플러스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폐지됐지만 올 하반기에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로 LG유플러스가 반사이익을 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에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통법 폐지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 경쟁보단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여 CFO는 "2분기 단말기 판매량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장학금대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실질적으로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19.2%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져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통법 폐지 당일 3만5131건의 번호이동이 일어난 이후 일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 채무조회 러스)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삼성전자의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플립7·폴드7이 유통망에서 '공짜폰'으로 흔하게 거래되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 반사이익을 어느정도 누렸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5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2021년 3 우리캐피탈 대출 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동통신사업자(MNO)와 알뜰폰(MVNO) 가입자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7000여개로 총 가입회선 3000만개를 눈앞에 뒀다.
분기 영업이익도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 박철규 난 304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 증가한 3조8444억원을 기록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 디지털 혁신 그룹장 또한 "단통법 폐지 이후 아이폰 신모델 출시나 경쟁사의 가입자 회복 시도 등 단기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과열 경쟁을 방어하면서 디지털채널 중심의 번호이동 성과 개선으로 획득비를 새마을금고빌라대출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폰 가격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AI 등 새로운 영역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LG AI 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LG유플러스의 역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해 기업간거래(B2B)·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에서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발굴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 기술 그룹장은 "범국민적 AI 기술 접근성 제고하고 K-엑사원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당사 AI 내재화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AI 친화적 고객 혁신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컨택센터(AICC) 등 AI B2B 사업도 고도화한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LG AI연구원 엑사원과 오픈AI의 API를 결합한 멀티엔진 기반의 AI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사이버 침해 이슈로 가입자 증가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고 저수익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 재편 효과도 나타나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