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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통신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의 전환 성과는 물론 부동산 분양 이익과 경쟁사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유입 등 일회성 요인까지 겹친 결과다.
KT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48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면서 2022년 1분기(1~3월) 기록한 6,266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87억 원으로 30.6% 증가했으며 연결기 오늘만특가 준 2분기 매출액은 7조4,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늘었다.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를 재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분양 이익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대규모 번호이동 가입자 유입 △지난해 2분기 임단협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규제완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어난 1조7,048억 원으로 나타났다. 무선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04만6,000명 증가한 2,749만 명을 기록했으며, 5G 가입자 비중은 79.5%인 1,086만6,000명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만5,236원을 기록했다.

"단통법 폐지에 sc제일은행 대출상담사 도 무선 시장 경쟁 치열하지 않을 것"



KT의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KT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 폐지에도 불구하고 무선 시장 경쟁은 장기적으로 치열하진 않을 것"이라며 "5G 보급률이 80% 이상으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방공제 높아졌고 단말기 교체 주기도 장기화된 데다 통신사업자들도 AI와 정보기술(IT) 분야 신규 사업 투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아이폰이 나오면 잠깐 동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길어지기는 어려울 거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선 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 확대와 부가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 대부업등록조건 간에 비해 1.4% 성장한 1조3,345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월 기준 국내 최초로 1,000만 명을 넘었다. 미디어 부문은 IPTV 가입자 순증과 프리미엄 요금제 확산 덕에 매출이 0.8% 늘었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기업 서비스 매출이 통신·AI·IT 사업 호조로 4.5% 증가한 9,2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AI·IT 분야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 구축형 사업 수주 증가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다. 그룹사 중 KT클라우드 매출은 DC 코로케이션 수요 증가와 AI 클라우드 매출 확대에 힘입어 23% 뛰었고 KT에스테이트도 오피스·호텔 임대 호조로 2% 성장했다. BC카드는 결제 매입액 감소에도 전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했고 케이뱅크는 고객 1,400만 명을 돌파하며 수신 26조8,000억 원, 여신 17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