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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국민들도 차기 대통령은 집무실을 어디로 할지에 관심이 크다. 사실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이야기는 대선 때마다 나온 소재긴 하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고 이후 계엄 사태까지 발생했다. 차기 대통령은 어디서 집무해야 하는 걸까.
지난 20일 방송된 MBC < PD수첩 >에서는 '용산 이전이 남긴 청구서, 다음은 어디?' 편이 방영됐다. 4월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퇴거하는 모습으로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용산 이전 후 나온 의혹에 대해 짚고 다음 대통령은 집무실은 어디로 해야 할지에 대해 짚었다.

취재 이주식의종류
야기 들어보고자 지난 22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해당 회차 연출한 심푸름 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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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 PD수첩 >의 한 장면


ⓒ MBC




다음은 심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됐모바일 바다이야기
나요?"용산 이전 이슈는 예전부터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3년 전 일이잖아요. 결국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데 후보들이 (집무실을) 어디로 가겠다고 이야기들을 하잖아요. 다른 대선에서는 집무실을 어디로 하겠단 공약이 엄청 주요한 이슈는 아니었어요. 집무실을 어디로 하겠다는 게 주요한 이슈가 된 게 결국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용산 이전 결정에 따른 사이드 이펙트릴게임뜻
라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갖고 한번 보게 되었어요."
- 3년 전에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한 건 어떻게 보시나요?"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죠. 갑자기 국방부 건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정부 청사 같은 경우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해서 문재인 정권에서도 얘기가 나왔었던 부분이긴 하지만 갑자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정글북
겠다고 그곳을 내놓으라고 하는 시기였잖아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인터뷰에서도 나왔듯이 결정 과정에서 회의체나 자료들이 남아 있는 게 전혀 없대요. 사실 새롭게 밝히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왜 옮겼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에요."
- 취재는 어디서부터 시작하셨나요?"제일 처음 취재를 위해 세종에 가봤었어요. 세종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세종은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는 건가 싶어서 갔더니 빈 땅이더라고요."

- 방송에 보니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후 무인기 출연 등 안보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일단 북한 무인기의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이 의심되는 기밀문서가 유출되기도 했죠. 다른 전문가분들 취재를 하다 보니까 도청을 당했다는 건, 도청을 거의 상수로 놓고 집무해야 하는 거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도청을 당했어도 사실 어떤 도청 장치로 어떻게 당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없잖아요. 지난 3년간 그런 위험 속에서 집무를 봤다는 게 위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심푸름 PD


ⓒ 심푸름 제공




- 관저를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집무실 같은 경우 너무 중요한 국가 보안 시설이니까 오히려 그때 이전을 담당했던 TF나 행안부나 비서실 위주로 관리 감독을 했던 것 같고 그러기에도 너무 빠듯한 시간이었죠. 관저 공사에 대해서는 정말 문제가 많았더라고요. 일단 집무실도 옮기고 관저도 옮기고 해야 되는데 집무실이 더 중요한 시설이고 관저는 자기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 하게 볼 수도 있었겠죠. 그러다 보니까 관저 공사에 있어서는 너무 문제도 많았고요."

- 관저는 보수공사가 아닌 전면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맞습니다. 저희가 취재 중 관저공사 참여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그분께 들어보니 골조 같은 것만 빼고 다 뜯고 공사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관저 공사 업체 선정 의혹도 있더라고요."21그램이 시공사였는데 21그램 대표가 2012년 김건희씨 첫 전시 때부터 디자인 총괄로 참여했더라고요전시회나 카페 디자인 같이 실내 인테리어만 할 수 있는 업체거든요. 근데 그 업체가 관저라는 엄청 큰 공사에 참여한거죠(기자주- 관련 방송에서 21그램 대표는 "2012년 김건희씨 첫 전씨 때부터 디자인 총괄로 참여했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 공개입찰이 아니라 수의로 계약했다고 하던데."맞습니다. 근데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는 수의 계약을 할 수 있다고는 해요. 그런데 이런 큰 공사 경험이 없는 업체가 하는데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댈 수 있는 부분인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죠."
- 관저 내에 스크린 골프 추정 시설을 짓는데 경호처 예산을 사용했더라고요."그 건물 자체가 불법 증축물이라서 아예 등본상 나오지도 않아요. 그래서 건물 자체도 불법이고 그 비용이 쓰인 것도 불법이죠. 근데 감사원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했다고 하는데 스크린 골프 추정 시설에 대한 감사보고서는 빠져 있었어요. 아예 감사가 진행이 안 됐어요. 그래서 감사원에서 진행됐던 감사 자체도 부실 감사였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고요. 국회가 요구해서 5월 12일부터 재감사가 들어갔습니다."
- 청와대 가보셨잖아요."청와대 너무 예쁘죠. 안이 너무 아름답고 건물들 같은 것도 다 이미 마련이 돼 있고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대를 끝나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결국 외국에서 귀빈들이 왔을 때 응대할 수 있는 공간이 용산 집무실에 없어서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서 사용했었거든요. 청와대에는 그런 시설들도 이미 다 마련이 돼 있고 비서동도 있고 관저도 있고 집무실도 있고 안에 공간도 잘 조성해 놔서 보고 제작진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잘 돼 있는 공간에서 왜 굳이 나오려고 했을까 의문이었죠."
- PD님은 다음 대통령 집무실 어디로 해야 한다고 보세요?"21대 대통령이 누가 되든 당장 6월 4일부터 집무를 봐야 하잖아요. 인수위 기간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가장 현실적으로는 용산에 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용산에서 직무를 시작하되 최대한 다른 대안을 찾아서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실적으로는 청와대를 다시 개보수해서 들어가는 게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