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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또 물이 들이칠까봐요.”
16일 오전 10시께 오후부터 장맛비가 예보됐지만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반지하 주택 밀집지는 침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창문 아래는 실리콘 마감이 군데군데 벌어져 있었고, 물막이판은커녕 임시로 놓은 콘크리트 블록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었다. 골목 안쪽 빗물받이에는 낙엽과 쓰레기, 술캔까지 뒤엉켜 배수 기능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주민 김영순씨(68)는 “반지하에 사시는 분 중에는 어르신들사이버증권
도 많고, 젊은 층은 잠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않은 집이 대부분”이라며 “물막이판이 있어도 폭우가 쏟아지면 물이 들이닥칠 수 있어 여전히 불안하고 비가 오면 피해가 클까 봐 늘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16일 도내 한증권소식
반지하 주택 주민이 불안한 모습으로 창살을 살펴보고 있다. 조주현기자


같은 날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창틀이 벌어지고 실리콘이 벗겨진 집, 창살이 떨어져 나간 창문 등 침수에 취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물막이판이 설치된 주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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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취재진이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인근 반지하 주택 20곳을 둘러본 결과, 침수 피해를 막아줄 물막이판을 설치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면에서 불과 5㎝ 떨어진 창틀 아래에는 방범용 창살만 설치돼 있을 뿐이었다.
경기지역에 본격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면서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물막이판장기투자종목
이 설치되지 않아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된 반지하 주택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19일 사이 경기도에는 50~150㎜, 남부 지역에는 최대 200㎜의 폭우가 예보돼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반지하 주택은 약 7만8천여가구로 이 중 7천622가구(재난지원금·풍수해보험금 수령 기준)가 침수주식강연
우려 대상으로 분류된다. 도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요조사를 벌여 물막이판을 약 2천500가구에 설치했지만,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은 반지하 주택이 상당수 존재하는 실정이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장마 피해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물막이판 등 침수 예방 시설 설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예비비나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한 조기 대응과 함께, 풍수해보험에 대한 홍보 등 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장마에 대비해 침수 우려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반지하 주택과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 권고와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설치 등 침수방지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반지하 주택 앞에 침수 감지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