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가능성 높다"…한덕수 송곳 검증 예고한 민주·정의(종합)

민주, 김의겸·최강욱 등 인청특위 위원 7명 지명…정의당 강은미윤호중 "특혜 의혹과 정경유착 가능성도 배제 못해"…정의당 "무리한 인사 의구심 증폭"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명하고 한 후보자를 향해 "낙마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인사인지, 무난한 인사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3선의 남인순 의원, 재선인 신동근·강병원 의원, 초선 김의겸·김회재·이해식·최강욱 의원 등 7명을 발표했다. 간사는 강병원 의원이 맡는다.민주당은 남인순 의원은 보건·복지, 강병원 의원은 재정·경제 등 전문성을 고려해 인사청문위원을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경 개혁파인 김의겸·최강욱 의원이 각각 언론인, 법조인·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경력을 살려 전방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이날 인청특위 위원을 발표한 인사청문 TF 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15년 전에 총리를 지냈는데 당시 국민들의 검증의 눈높이와 2022년의 눈높이는 분명히 달라졌다"며 "특히나 이해충돌 부분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새로운 검증 기준으로 떠올랐다. 새 검증기준까지 부합할 수 있게끔 촘촘하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낙마를 목표료 세워놓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재산 형성 과정의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되는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서는 국민들이 예스하기 쉽지 않다. (인사검증) 패스가 아니라 Fail(실패)일 것"이라며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낙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가 자신의 집을 외국 기업 두 곳에 임대해 6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을 두고 "'임대왕'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 하는 국민도 민주당도 참담하기만 하다"며 "편법 입찰, 특혜의혹과 정경유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김앤장 20억원', '집값 축소신고' 등 의혹이 수두룩하다"며 "과연 한덕수 후보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들어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이날 강은미 의원을 인청특위 위원으로 발표하면서 각을 세웠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총리로 지명을 받자마자 연일 터져 나오는 이해충돌, 사익 추구 논란과 의혹은 공직 후보자로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한 후보자가 '유능한 통상 전문가로서 실력'을 갖췄을 수는 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했던 '법치, 공정, 상식'에 맞는 인사였는지는 엄정한 기준으로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이어 "특히, 공직과 김앤장 로펌을 왔다갔다 반복하는 전관예우 회전문 인사, 먹튀·헐값 매각 론스타 연루, 미국 통신 대기업 임대차계약 등 논란과 의혹은 '무난한 인사'가 아니라 '무리한 인사'가 아닌가 하는 시민들의 의구심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