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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경기도에서 학교급식으로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112억이다. 
남은 급식을 버리지 않고 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자원의 선순환을 이루는 사업이 수원시에서 시작됐다.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작된 '수원시 학교급식 잔식 기부사업'을 따라가봤다.
<인천일보 8월 21일자 인터넷판= 수원시, 수원 8개 학교 '예비식 기부' 사업 시행>
지난 4일 수원 망포중학교 급식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활기차게 모여 식사를 했다증권방
. 
이날 급식 메뉴는 돈육 김치찌개와 오리슬라이스쌈&무쌈, 채소무침, 오이김치, 에그타르트였다.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뒤 조리실은 다시 한 번 분주해졌다. 
잔식 기부 사업을 위해 영양교사와 조리실무사들이 남은 밥과 국, 오리슬라이스쌈, 채소무침을 포장한 것이다.
사업주체인 수원지속롯데제과 주식
가능발전협의회가 준비한 반찬통 4개에 40~50인분의 음식이 포장됐다. 

포장된 반찬통들은 트럭에 실려 5학교를 더 돌고 우만사회복지관에 도착했다. 각 학교에서 모인 바나나우유, 배 음료, 과자 등 후식까지 풍성해졌다.




배당금지급시기
▲ 우만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예비식을 포장하고 있다.


오후 3시가 되자 우만사회복지관에서 의용소방대, 사회복무요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학교에서 배달된 잔식을 1인용 용기에 나눠 담으며 배식을 준비했다. 50인분의 급식이 준비됐고 밥과 국, 반찬, 후식은오늘의증권시세
테이블에 놓였다. 봉사자들은 땀을 흘리며 배식을 준비했지만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오후 4시가 되자 우만1동 주민들이 배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먹거리취약계층으로 포장된 밥과, 국, 반찬, 후식을 하나씩 바구니에 담았다.

한 주민은 "조리를 집에서 하지 못하는데 밥과 국, 반찬을 받을 수 있어 알라딘게임예시
생계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학교급식은 신선한 식재료로 영양가 높은 음식인 만큼 맛도 좋다"고 말했다.




▲ 우만사회복지관에서 이용자가 밥과 국, 반찬 등을 담고 있다.


'수원시 학교급식 잔식 기부사업'은 수급, 차상위계층이지만 나이 미달, 장애인, 투석 등의 이유로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있다. 
학교에선 절감된 비용으로 더 좋은 급식 재료를 살 수 있다. 교육기관, 환경단체, 복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동체 속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김향숙 망포중학교 조리실무사는 "급식 끝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가 정말 마음이 안좋았는데 저희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지역의 어려운분들한테 도움을 주게 돼서 보람도 느끼고 일은 조금 늘어나지만 깨끗하게 보내려고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최옥현 망포중학교 교장은 "예비식을 기부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게 작지만 좋은 일이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지구 환경이 더 악화되는 걸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교육적이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급식에서 남는 식품을 단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공유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공동체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