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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 11% 적금 가입하려면 보험은 필수”…고금리 틈타 미끼상품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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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은선수 22-07-19 17:55 3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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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적금 판매처 찾아가보니“열달치 보험료 90만원 내라” 권유보험료 10회 납입 후 해지 추천까지보험금 떼면 연리 사실상 반토막고금리 특판에 ‘오픈런’ 늘어나자일부 끼워팔기용 미끼상품 전락
19일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고객들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이율을 약속하는 적금 등 고금리 상품이 상호금융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상품을 두고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반면 보험 등 추가 상품 가입을 의무조건으로 내건 경우 원치 않는 상품에 가입한 뒤 속앓이를 하는 금융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금리 인상기를 틈탄 끼워팔기와 미끼상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19일 연 11% 금리가 적용(가입 기간 1년 기준)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를 찾았다. 해당 적금은 새마을금고 보험(공제)에 가입한 뒤 보험료 10회 납입이 필수인 상품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적금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 11일 특판이 시작된 후 한때 이 금고에 고객들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탓에 발길이 드문드문해졌다. 한 직원은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보험료를 내더라도 남는다”며 암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이어 “10회 납입 후 해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는다고 가정했을 때 20대 기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는 한 달에 3만원 수준이었다. 연 11%라는 두 자릿수 금리가 무색하게 보험료 납입 등을 감안하고 나니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는 절반 수준인 연 5%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상품이 끼어 있는 만큼 연령이 높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이율은 더 줄어드는 구조다. 적금 납입액을 높이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했다. 납입액을 3배로 높이자 암보험에 상해보험이 추가돼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두 개로 늘었다. 10개월간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90만원에 달했다. 암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자 5년 납부, 10년 만기 장기저축보험을 추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존재 이유는 보장인데 오직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끼워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판에 힘입어 새마을금고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말 145조원에서 지난달 말 160조 8000억원으로 6개월 사이 15조 8000억원이나 불었다. 그러나 공제상품 가입 등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보험 등의 가입 후 실적을 요구하거나 마이데이터 가입을 유도하는 것처럼 금융권 일각의 끼워팔기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인 양 홍보하지만 실제 우대금리 충족 요건을 뜯어 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품이 다수”라며 “보여주기식으로 최고 금리를 제시하지만 결국 이자 지급은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미끼상품과 우대금리를 내세운 과도한 고객 유치 경쟁은 금융사의 신뢰도를 깎아 내린다”고 밝혔다.
19일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고객들이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이율을 약속하는 적금 등 고금리 상품이 상호금융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상품을 두고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반면 보험 등 추가 상품 가입을 의무조건으로 내건 경우 원치 않는 상품에 가입한 뒤 속앓이를 하는 금융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금리 인상기를 틈탄 끼워팔기와 미끼상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19일 연 11% 금리가 적용(가입 기간 1년 기준)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를 찾았다. 해당 적금은 새마을금고 보험(공제)에 가입한 뒤 보험료 10회 납입이 필수인 상품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적금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 11일 특판이 시작된 후 한때 이 금고에 고객들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탓에 발길이 드문드문해졌다. 한 직원은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보험료를 내더라도 남는다”며 암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이어 “10회 납입 후 해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는다고 가정했을 때 20대 기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는 한 달에 3만원 수준이었다. 연 11%라는 두 자릿수 금리가 무색하게 보험료 납입 등을 감안하고 나니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는 절반 수준인 연 5%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상품이 끼어 있는 만큼 연령이 높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이율은 더 줄어드는 구조다. 적금 납입액을 높이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했다. 납입액을 3배로 높이자 암보험에 상해보험이 추가돼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두 개로 늘었다. 10개월간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90만원에 달했다. 암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자 5년 납부, 10년 만기 장기저축보험을 추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존재 이유는 보장인데 오직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끼워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판에 힘입어 새마을금고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말 145조원에서 지난달 말 160조 8000억원으로 6개월 사이 15조 8000억원이나 불었다. 그러나 공제상품 가입 등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보험 등의 가입 후 실적을 요구하거나 마이데이터 가입을 유도하는 것처럼 금융권 일각의 끼워팔기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인 양 홍보하지만 실제 우대금리 충족 요건을 뜯어 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품이 다수”라며 “보여주기식으로 최고 금리를 제시하지만 결국 이자 지급은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미끼상품과 우대금리를 내세운 과도한 고객 유치 경쟁은 금융사의 신뢰도를 깎아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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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업황 '피크 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이로 인한 이익 감소 전망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운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 관련주인 HMM은 이달 주가가 3.8% 하락했다. 벌크선 관련주인 팬오션도 이달 8.9% 하락했고 지난해 7월 고점에 비해서는 39% 떨어졌다. 앞서 해운주들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 수요 및 해운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약 3160억원 순매도했다.현재 절대적인 운임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해운주들은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2023년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4%,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도 내년 영업이익이 6.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높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운임이 하락세를 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물동량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이익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 우려로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업황 '피크 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이로 인한 이익 감소 전망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운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 관련주인 HMM은 이달 주가가 3.8% 하락했다. 벌크선 관련주인 팬오션도 이달 8.9% 하락했고 지난해 7월 고점에 비해서는 39% 떨어졌다. 앞서 해운주들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 수요 및 해운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약 3160억원 순매도했다.현재 절대적인 운임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해운주들은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2023년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4%,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도 내년 영업이익이 6.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높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운임이 하락세를 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물동량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이익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 우려로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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