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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등을 포함하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력한 일인체제가 없는 LS의 특이한 지배구조를 호반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은 LS전선이 1조원 가까이 투자한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LS 지분 일부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은 5% 미만으로 아직 공시되지 않았고, 업계에선 3%대로 관 주부채무통합 측하고 있다. 호반 측은 "단순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지분 3%를 보유하면 △주주총회 소집권 △주주제안권 △회계장부열람권 △이사 해임 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선 호반이 LS의 회계장부를 노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호반그룹의 대한전선과 LS전선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다. 13일 2심에서도 대한전선은 L 외국자동차회사 S전선에 패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한전선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에 경찰로부터 3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업계에선 수사 결과에 따라 조단위대 소송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호반이 전격적으로 LS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호반의 예상치 못한 지분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호반건설은 대한 국민주택기금대출신용등급 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17.43%를 6839억원에 인수했다. 당시도 호반 측은 "단순 투자"라고 했지만, 한진칼이 사모투자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호반건설 등은 작년 6월 기준 한진칼 지분 17.82%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의 지배구조를 보면 조원태 회장 대학원 등록금 등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20.65%를 갖고 있다. 이중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5.78%에 머물고, 나머지는 그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5.73%) 등이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 12.9%, 산업은행 10.58% 등 우호지분이 있지만  강력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작년 12월 기준 LS 주주를 보면 구자열 의장 1.87 새로운주택담보대출 % 등 44명의 특수관계인과 1개의 공익재단이 지분 32.15%를 갖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구 의장의 사촌인 구자은 회장(3.63%)이다. 0%대 지분을 가진 특수 관계인만 34명에 이른다. LG 구인회 창업주의 남동생 3명이 9년씩 번갈아 가며 그룹을 이끌었고, 그 3형제의 자녀들이 다시 경영권을 이어받으면서 지분이 쪼개졌다.
지배구조가 쪼개져 있지만 경영권이 불안정한 것은 아니다. 그간 탈없이 형제경영을 이어왔을 뿐아니라 LS가 자사주 15%(485만2462주)도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경영권 분쟁 등 상황에선 제 3자에게 넘겨 의결권을 되살려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사주와 최대주주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시장에 52% 가량 주식이 풀려 있는 것이다.    
LS 경영성과도 탄탄하다. LS는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27조5447억원과 영업이익 1조733억원을 냈다. 첫 영업이익 1조 돌파다. 원동력은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이 역대급 실적을 낸 덕분이다.
아래는 작년 12월 기준 LS 지분구조.
△구자열 1.87% △구근희 0.65%△이준범 0.02%△LEEMIMIMIYOUNG 0.29%△이지현 0.29%△이재우 0.08%△구혜정 0.6%△이인정 0.82%△이대현 0.05%△이상현 0.05%△구자엽 1.46%△구은희 0.54%△구본규 1.16%△구본혁 1.27%△구윤희 0.81%△구자철 1.94%△구원희 0.46%△구본권 0.39%△KOOEUNAH 0.69%△구동휘 2.99%△구은성 0.69%△구자용 2.4%△KOOHEENA 0.58%△구희연 0.58%△구자균 1.85% △구소연 0.81%△구소희 0.81%△구혜원 1.63%△구은정 0.77% △구자은 3.63% △구원경 0.5% △KOOJAEHEE 0.09%△이윤결 0.04%△구민기 0.5%△정유정 0.05%△김지선 0.03%△김국선 0.03%△김태익 0.03%△이승아 0.06%△이소현 0.06%△이신행 0.06%△이주현 0.06%△구소영 0.08%△구다영 0.08%△재단법인송강재단 0.3%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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