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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해 2023년 상업 운항을 시작한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중형 여객기 C919가 유럽 다국적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의 주력 기종인 에어버스의 A320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 나옵니다. 중국이 2000년대 초반 에어버스에서 사들인 2대의 A320 중 한 대가 아예 여객기 등록조차 되지 않고 사라졌는데, 이 여객기를 해체해 구조를 파악하고 부품을 베껴 C919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동체 길이와 높이, 중량과 최대 이륙 중량 등이 거의 A320과 비슷한 ‘도플갱어’가 탄생했다는 겁니다.
A320 여객기는 대당 가격이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이르는 고가이고피에스케이 주식
, 들어가는 부품이 30만개를 넘는다고 하죠. 이런 여객기를 사들이고 나서 운항을 전혀 하지 않고, 부품 복제를 위해 샅샅이 분해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같은 주장은 당시 프랑스 정보기관 대외안보총국(DGSE)에서 경제 정보 담당 국장을 지낸 알랑 쥐예, 에어버스 시장 정보 담당 부사장을 지내고 은퇴한 패트릭 드보 등이 제기했어릴게임예시
요. 이들은 프랑스 정부와 에어버스 고위층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당시 대규모 여객기 거래를 앞두고 중국 측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사건을 뭉갰다고 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유령 여객기”
프랑스 경제 월간지 캐피털은 6월18일 “중국의 C919는 동체부터 탑재 기술까지 놀라울 정도로 A320과 비슷하다”면서 복포비스티앤씨 주식
제 가능성을 제기했어요. 에어버스 고위 임원을 지낸 파트리크 드보는 “2000년대 초반 베이징에 판매한 A320 한 대가 한 번도 날지 않고 하룻밤 사이에 유령 비행기가 됐다”면서 “중국이 부품을 복제하기 위해 해체한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에 여객기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중국 내 조립공장 건설까지 추진했던 에어버스는 일절 중국 측에 이 모바일 릴게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드보는 주장했어요.
드보의 증언은 올해 1월 프랑스 공중파 방송 M6가 방영한 73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프랑스와 중국: 비밀전쟁’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중국이 참여한 유럽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 개발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프랑스 측 책임자들을 인터뷰해 중국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프랑스 우주항공, 군사, 과비츠로테크 주식
학기술을 빼냈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그 중 한 사례가 바로 A320 여객기 실종사건이었습니다.
DGSE의 경제 정보 담당 국장이었던 알랑 쥐예는 이 방송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 두 대의 A320을 중국에 판매했는데, 그 중 한 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아예 날지도 않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어요. 상업 운항도 하지 않고 레이더에서도 완전히 사라진 ‘유령 여객기’가 됐다는 겁니다.



지난 1월 프랑스 공중파 방송 M6의 다큐멘터리에 나온 알랑 쥐예 전 프랑스 대외안보총국(DGSE) 경제 정보 담당 국장이 A320 실종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M6 방송 캡처





지난 1월 프랑스 공중파 방송 M6의 다큐멘터리에 나와 증언하는 패트릭 드보 전 에어버스 부사장. /M6 방송 캡처


◇“기술 격차 줄이려 속임수 거래”
패트릭 드보 전 에어버스 부사장도 이 사실을 시인하면서 “사실상 비행기의 부품에 대해 이해하고 최대한 동일하게 복제하기 위해서 이 여객기를 사간 것”이라고 했어요. M6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중국이 수십년 뒤처진 항공 분야의 기술을 단기간에 따라잡기 위해서 속임수 거래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이 같은 사실을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M6는 전했어요. 드보 전 부사장은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고 좋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었다”면서 “에어버스 최고경영자나 대통령, 외교부장관 입장에서 보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했어요.
당시 에어버스는 100대 이상의 여객기를 중국에 판매하는 거래를 진행 중이었고, 톈진에 A320 조립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었습니다. 사라진 여객기 문제로 분란을 일으키지 싶지 않았다는 거죠. 알랑 쥐예는 “우리는 에어버스 경영진에 중국에 조립공장을 건설하면 부품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에어버스 측은 ‘잘 통제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중국산 여객기, 제2 전기차 될라” 우려
C919는 중국 국내 항공사가 총 18대를 운항하고 있는데, 오는 2028년까지는 그 규모가 150대까지 늘어난다고 하죠. 아직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인증을 받지 못해 국제선 운항은 못하지만, 중국 국내만 해도 수요가 충분합니다.
미국, 유럽의 운항 허가를 받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M6는 예상했습니다. C919는 날개와 동체 등은 자체 생산하지만, 항공기 엔진과 항공전자장비, 운항 시스템, 랜딩 기어, 비행 기록장치 등 핵심 부품은 미국과 유럽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어요.
유럽 국가 중 비교적 중국과 관계가 좋은 프랑스에서 A320 실종사건이 거론되는 건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과 기술 절도를 더 방치하면 자국 산업 기반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확보를 위해 중국 입맛 맞추기에 급급했던 에어버스가 자사 기술을 베껴 만든 중국 C919와 치열한 수주 경쟁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 됐다는 거죠. 월간지 캐피털은 “C919가 EASA의 인증을 얻게 되면 중국산 전기차처럼 유럽연합(EU)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중국산 전기차처럼 중국산 여객기가 에어버스의 기반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 경제 월간지 캐피털은 6월18일 "중국산 중형 여객기 C919가 에어버스 A320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며 복제 의혹을 제기했다. /캐피털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다 아는 것 같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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