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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좌빛채호
작성일25-06-19 08:3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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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박성익(뒷줄 왼쪽), 임푸름씨 부부가 세쌍둥이 딸에게 빵을 먹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첫째 다봄, 둘째 새봄, 셋째 예봄.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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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박씨가 퇴근해 돌아올 때면 아내와 아이들 모두 엉엉 울 정도였다고 한다. 온종일 육아의 어려움을 견디던 아내는 남편 얼굴을 마주하자 눈물이 흐르고, 세 아기는 우는 엄마를 따라 울었던 것이다. 아내 임씨는 “혼자서 온종일 아이 셋을 보니 힘에 부치고 잔뜩 긴장한 채 지냈다”며 “현관문이 열리면 ‘구세주’ 등장에 그제야 마음블랙홀3D 릴게임
이 놓이며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부부는 지인 소개로 만나 2019년 9월 결혼했다. 임신이 힘들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갖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2023년 초 이란성인 다봄이와 함께 일란성인 새봄·예봄이까지 셋이 함께 뱃속에 자리를 잡았다. 병원은 산모에게 위험이 크다며 한 아이는 포기하기를 권했다. 모자보건법상 임신코스닥
부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임신중절이 허용된다.
임씨는 “그 자리에서 일절 고민 없이 셋 다 낳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씨도 “이미 심장 소리까지 들은 자식을 어떻게 돌려보내느냐”고 했다.
임신 전 날씬했던 임씨는 임신 후 순식간에 체중이 확 불었다. 임신중독증이 찾아온 것이다. 고위험 임상장종목
신부에게 주로 발생하는 임신중독증은 체중 증가와 고혈압, 단백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임씨는 임신 26주 차에 혈압이 200 가까이로 치솟고 거동이 불가할 정도가 돼 병원에 입원했다. 임신중독증은 부종, 두통, 복통, 시야 흐림 등도 나타난다. 임씨는 “부종으로 다리가 두 배 넘게 부어 남편 다리만큼 커졌었다”며 “아이들이 건강해지려면 최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대한 뱃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임씨는 “남편이 제 다리 부종을 빼려 족욕과 마사지를 열심히 해준 덕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2023년 12월 임신 34주 차에 세쌍둥이가 세상에 나왔다. 첫째 다봄이가 1.95㎏, 둘째 새봄이가 1.84㎏, 셋째 예봄이가 1.49㎏ 저체중으로, 한 달 넘게 신생아 집중 치료실 신세를 져야 했다. 박씨는 “몸이 약해진 아내와 병원 신세를 지는 아이들을 돌보며 직장 생활을 하느라 저도 힘들었다”며 “영업 일로 차를 몰다가 졸음이 쏟아지면 심장이 덜컹하곤 했다”고 했다.
부부는 “정부에서 다둥이를 가진 외벌이 가정에 대한 지원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육아휴직 급여는 근로자 한 명이 1년간 휴직할 경우 최대 2310만원 지급된다. 그런데 맞벌이의 경우 생후 18개월 이내에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를 통해 함께 휴직할 경우 각각 최대 2960만원씩 부부 합산 총 592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맞벌이에 대한 정부 지원 혜택이 더 큰 셈이다.
박씨는 “세쌍둥이다 보니 한 달 분유 값 등 식비만 300만원이 나왔다. 외벌이는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이 안 되더라”라며 “정부가 ‘쌍둥이 육아 수당’ 같은 별도 지원 정책을 만들면 출산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예컨대, 전남 강진군은 세쌍둥이 가정엔 지자체 예산을 들여 월 180만원 상당 별도의 육아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었던 탓에 세쌍둥이 육아는 아내가 오롯이 맡았다. 박씨는 “혹시 아내가 힘들어 쓰러지거나 할까 봐 늘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런 남편에게 임씨는 ‘산후 우울증이 올 시간조차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부부는 여성가족부의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육아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했다. 만 12세 이하 영유아를 봐줄 ‘아이 돌보미’를 집으로 파견해주는 사업이다. 부모 소득에 따라 이용 요금(시간당 1만2180원)의 15~90%를 정부가 지원한다. 임씨는 “혼자 셋을 돌볼 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는데 돌보미 선생님이 오며 쉴 틈이 생기더라”라고 했다.
이날도 아이 돌보미인 강금희(58)씨가 부부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씩 ‘전담 마크’하고 있었다. 강씨는 “자식 같은 젊은 부부와 함께 천사 같은 아이들을 돌보는 게 저 같은 사람에겐 큰 기쁨”이라면서도 “아이 돌보미 수당이 낮다 보니 일을 그만두는 동료가 많고, 이로 인해 부모 입장에서 서비스 대기가 길어진다”고 했다. 그는 “돌보미 처우를 현실화해 부모들의 서비스 이용률을 더 높이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도 걷기 시작하며 부부의 고난에 끝이 보이고 있다. 박씨는 “작년까지 펑펑 울던 네 여자가 이제는 퇴근하면 까르르 웃기 바쁘다”고 했다.
임씨는 “주변에 딩크족(자녀가 없는 부부)이었던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 오고는 맘을 바꿔 줄줄이 아기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크면 함께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고 얼마나 재밌고 행복할까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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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조선일보가 공동 기획합니다. 위원회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물한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은 위원회(betterfuture@korea.kr)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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