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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눈을 내 앞에서 아픈데 듯이 사람으로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증인 매수'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언을 뉴스타파가 확보했다. 증인 매수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의 측근, 이 모 변호사의 입을 통해서다. 이 변호사는 윤 의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법정 증언을 하기로 돼 있던 증인 이 모 씨를 직접 만나 증언 거부 '딜'을 했던 당사자다.
이 변호사는 뉴스타파 취재진에 ▲증인 매수 진행 상황을 윤 의원에게 직접 보고했으며 ▲증언 거부의 대가였던 처벌불원서 역시, 윤 의원의 결심과 승인하에 제공됐다고 인정했다. 윤 의원이 증인 매수 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한 게 맞다는 얘기다.
뉴스타파, 국민의힘 5선 국회의원 윤상현의 '증인 매수' 의혹 제기
윤상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언론인 세력주닷컴
등을 매수해 상대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비방한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22년 2월, 1심에서 윤 의원의 혐의 대부분에 무죄가 선고되자, 2심 재판에 새로운 증인을 부른다. 윤상현 선거 캠프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등 안상수 비방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사업가 이 모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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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는 이 씨의 증언이 꼭 필요했고, 윤 의원의 입장에서는 이 씨의 증언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씨는 증언을 거부했고, 윤 의원은 2022년 8월,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부터 2년여가 지난 올해 초, 증인 이 씨는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윤 의원 측 회유로 인해 증언을 거부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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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씨는 윤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윤 의원의 측근인 이 변호사가 찾아와 윤 의원 명의의 처벌불원서를 대가로 증언 거부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윤 의원 명의의 처벌불원서 한 장이면, 이 씨는 형량을 대폭 줄일 수 있매장판
었다. 여기까지가, 최근 뉴스타파에서 보도한 '윤상현 증인 매수' 의혹이다.



증인 매수 의혹의 핵심 인물, 윤상현에 증인 매수 진행 상황 '직보' 인정
윤 의원이 증인 이 씨에 대한 매수를 지시했다면, 윤 의원에게는 증거인멸 교사, 그리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주식배우는곳
용될 수 있다. 윤 의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뉴스타파는 윤상현 증인 매수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변호사를 만났다. 이 변호사는 증인 매수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취재진에게 털어놨다. 윤 의원의 주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얘기들이었다.
이 변호사는, 윤 의원이 증인 이 씨에 대한 매수 과정을 속속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윤 의원에게 증인 매수의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증인 매수 진행 상황을 윤상현 의원에게) 얘기는 해줬죠. '형님(윤상현 의원), 그 탄원서 좀 꼭 해달라.' (중략) 윤상현 의원한테) 'OO이(증인 이 씨)도 제가 만나고 왔는데 증언 거부 얘기를 합디다. 그래서 내가 증언 거부하면 좋다 내가 이렇게 조언을 해줬다' 그러니까 탄원서 좀 꼭 써주자. 그래갖고 (윤상현 의원이) '뭐 그걸 써줄게 뭐' 처음에 그렇게 얘기했었어요.- 이 모 변호사 (윤상현 증인 매수 의혹 핵심 인물)

이 변호사는 또, 증언 거부의 대가인 처벌불원서도 윤 의원의 결심과 승인 아래 작성된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때 (처벌불원서) 써달라고 제가 전화는 직접 했을 거예요, (윤상현) 의원님한테. 그리고 받아준 거는 그 밑에 있는 사람이 (처벌불원서를) 작성해서 와서 가지고 가서... (중략) 그래서 제가 '(처벌불원서에) 도장 찍고 신분증 붙여가지고 갖다 달라' 해가지고 받아서...- 이 모 변호사 (윤상현 증인 매수 의혹 핵심 인물)

이 변호사는 처벌불원서를 제공하는 시점도, 윤 의원과 직접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OO이(증인 이 씨) 1심 때 못 써줘가지고, 그때도 이제 제가 또 계속 써달라고 했을 때 본인(윤상현 의원)이 이제 그때 뭐라고 얘기했냐면 '자기 재판 중일 때 써주면 또 오해받거나 공격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자기 재판 끝나면 그때 써줄게' 그렇게...- 이 모 변호사 (윤상현 증인 매수 의혹 핵심 인물)

뉴스타파가 확보한 윤 의원 명의의 처벌불원서를 보면 ▲윤 의원의 도장이 찍혀 있고 ▲윤 의원의 신분증 사본까지 첨부됐다. 윤 의원의 결심과 승인 아래 처벌불원서가 작성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물증이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윤상현 의원 명의의 처벌불원서. 윤 의원의 도장이 찍혀 있다.


윤상현, "증인 매수 직접 지시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이 변호사의 설명대로라면 ▲윤 의원은 증인 이 씨에 대한 매수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받았고 ▲증언 거부의 대가로 처벌불원서를 제공했다. 증인 이 씨가 취재진에 털어놓은 내용과 정확하게 부합한다. (관련 기사: 윤상현 '선거법 무죄' 뒤에 '증인 매수' 의혹 / https://www.newstapa.org/article/GvGUH)
그렇다면 이제 확인이 필요한 사실은 하나뿐이다. 윤 의원이 증인 매수를 직접 지시했느냐는 거다. 뉴스타파는 윤 의원에게 지금까지의 취재 결과를 설명하며, 증인 매수를 직접 지시했는지 물었다. 윤 의원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 전혁수 jhs0925@newsta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