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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중학교. 2층에 도착하자 복도를 사이에 두고 교실과 마당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 동안 1층 운동장까지 내려가지 않고도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전형적인 직사각형 건물에 운동장을 더한 과거 학교들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였다.
"신길중학교, 집 같은 공간으로 건축"
서울시는 지난 1979년부터 '서울시 건축상'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의 공공성, 예술성, 기술적 가치를 평가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시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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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찾은 신길중학교는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9859㎡의 규모다. 신길뉴타운 고층 아파트들 사이에서 '옆집 낮은 학교'라는 이미지로 설계돼 2022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길중학교의 설계 특징은 각 층의 교실 사이에 마당을 두는 열린 공간이다. 옥상은 연결에 초점을 두고 건물과 건물을 잇고 있었다. 학릴게임판매
생들에게 획일적인 공간 아닌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한 구조로 해석됐다.
외관 또한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뉴타운 내에서 독특하게 돋보인다. 다양한 지붕 형태와 색채로, 주변 주거지에 색다른 시각적 다양성을 선사한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찾고 싶은 공간 연출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최근주가지수
현우 이집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지역에 커다란 건물이 또 들어가면 답답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학교를 집 같은 공간으로 꾸미면 어떨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작구 'BUNKER 대방 청소년 센터'(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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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용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재탄생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은 동작구 'BUNKER 대방 청소년 센터'는 과거 군용 벙커로 사용됐던 공간을 청소년 수련시설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지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BUNKER 대방 청소년 센터 프로젝트는 금호석유 주식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역민 요구에 따라 진행됐다. 최대한 벙커라는 특징을 살리는 동시에 아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 구간에 중점을 뒀다.
1층에 들어서자 길이 45m·폭 12m·높이 10m의 규모에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에 계단식으로 마련된 공간에선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삼삼오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설계였다. 벽면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VR 기기 등 다양한 체험 기구가 놓여 있었다.
조진만 건축사(조진만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인 문화센터는 정형화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며 "BUNKER 대방 청소년 센터는 기존의 틀을 규정하지 않는 대신 아이들이 채워가는 시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건축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계가 인정하는 국내 건축가 양성과 K-건축 세계화를 위한 행보다.
오세훈 시장은 "혁신 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