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신 국산차 탄다"…BMW·벤츠·아우디 판매량 모두↓

22년 7월 자동차산업 실적 (단위:대, 억불,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지난 7월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수출물량은 함께 늘었으나 수입차 판매 감소로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잠정 집계를 통해 지난 7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9.1%, 수출물량은 23.1%, 수출금액은 25.3%씩 각각 증가했고, 내수 판매량은 3%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생산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줄면서 내수 판매량 감소를 이끌었다"고 밝혔다.7월 차량 생산량은 총 32만 4668대로, 지난 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 대를 넘어서는 양을 생산해냈다. 특히 이번달 생산량은 완성차업체 모두에서 전년동월 대비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쌍용(34%)과 르노코리아(39.7%), 한국GM(17.4%) 등 3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쌍용 토레스 등 신차 출시에 따른 주간 2교대 근무 재개 등이 생산량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2만 1852대였다.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6940대), 현대 그랜저(6777대), 기아 카니발(4901대), 기아 K8(4807대), 현대 아반떼(4697대) 순이었다.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13.8% 낮은 2만 1441대를 판매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감소세다.BMW는 전년동월대비 8.8%, 벤츠는 23%, 아우디는 29.1%의 판매감소량을 각각 기록했다.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조선일보DB수출 물량은 전년동월대비 23.1% 늘어난 22만 3633대로, 금액은 25.3% 늘어난 5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가 최고 수준의 수출 실적을 보인 영향도 있으나, 지난달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 이월·생산이 주되 요인으로 분석됐다.출하차질 규모가 컸던 기아의 수출대수가 지난해 7월에 비해 26.5%로 크게 올랐고, 신차를 출시한 쌍용은 88%의 수출 물량 증가세를 보였다.가장 많이 수출된 차량은 현대 아반떼(1만 8191대), 현대 코나(1만 7333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 5239대), 기아 니로(1만 2813대), 르노 XM3(1만 1431대) 순이었다.7월 차량산업동향에선 친환경차의 내수 증가세가 뚜렷하다.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한 3만 7735대, 수출판매량은 60.1% 증가한 5만 422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유지했다.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내수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해 역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친환경차의 월 수출액은 지난해 9월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11억 달러를 웃돌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