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다음주 文·권양숙 여사 만난다…이희호 여사 추도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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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은선수
작성일22-06-0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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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SNS 일정 공개…"DJ 내외분께 각오 다짐하겠다"'정치 행보' 해석…'비대위 민주당'서 역할 전망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1.11.25. photocdj@newsis.com[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난 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일 봉하 노무현 대통령님 헌화와 권양숙 여사님 인사, 양산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드리고 상경한다"고 밝혔다.이어 "10일에는 오전 10시 동작동 현충원에서 이희호 여사님 3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께 각오를 다짐하겠다"며'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역사는 발전하고 인생은 아름답다'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했다.그는 5일에는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전남도청 김대중 동상에 헌화를 하고, 6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광주학생독립기념관과 국립 5.18민주묘지 등에 헌화를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후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박 전 원장은 지난달 11일 국정원을 떠난 후부터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사나 정책, 민주당 내 불거진 '내부총질' 논란 등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특히 최근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를 결과를 두고는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거나,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1.11.25. photocdj@newsis.com[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난 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일 봉하 노무현 대통령님 헌화와 권양숙 여사님 인사, 양산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드리고 상경한다"고 밝혔다.이어 "10일에는 오전 10시 동작동 현충원에서 이희호 여사님 3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께 각오를 다짐하겠다"며'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역사는 발전하고 인생은 아름답다'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했다.그는 5일에는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전남도청 김대중 동상에 헌화를 하고, 6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광주학생독립기념관과 국립 5.18민주묘지 등에 헌화를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후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박 전 원장은 지난달 11일 국정원을 떠난 후부터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사나 정책, 민주당 내 불거진 '내부총질' 논란 등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특히 최근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를 결과를 두고는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거나,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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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인근에서 경찰이 한 여성 시민의 가방 안을 검색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톈안먼 시위 기념 행사를 막기 위해 4일 전후 기간 동안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연합뉴스·AP1989년 6월 중국에서 유혈 사태를 동반하며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기념일을 즈음해 중국과 홍콩 현지에서는 애써 톈안먼 시위를 잊고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에서는 오히려 톈안먼 시위를 부각하며 중국 측의 이러한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톈안먼 시위 기념일인 이날을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0시 30분까지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파크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곳이다. 지난 2020년에도 당국은 빅토리아 파크 촛불집회를 불허했지만 당시 약 2만 명(경찰 추산)이 빅토리아 파크에 모여 촛불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이제 일국양제(一國兩制)가 허용된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조차 공개적인 톈안먼 시위 기념 행위가 어려워진 것이다. 당국의 이같은 조치에도 톈안먼 시위에 대한 공개 추모를 했다가 붙잡히면 홍콩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거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 홍콩 시민은 로이터통신에 “모든 사람이 체포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근처에서 경찰이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세워 가방 안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EPAAFP통신은 이날 거리에서 추모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흰 국화를 든 남성이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관이 나에게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사람들은 일하러 걸어갔을 뿐이고 나는 단지 흰 국화를 들고 걷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빅토리아 파크 인근 풍경을 담은 이날 외신 사진에는 경찰관들이 오가는 시민들의 가방을 열고 촛불 같은 ‘시위용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시민이 조용히 공중전화 박스나 인도 경계석 같은 곳에 LED 촛불을 올려놓기도 했지만 경찰은 보이는대로 이를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인근에서 공안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AP톈안먼 시위는 1989년 6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목숨을 잃기도 한 사건이다. 당시 시위는 그해 4월 중순부터 시작됐지만, 6월 3일 시작된 유혈진압이 마무리된 6월 4일이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날이 됐고, 이후 중국에서 톈안먼 사태는 ‘6·4’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국양제로 인해 어느 정도 톈안먼 시위 기념의 여지가 있던 홍콩조차도 2020년 도입된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되자 분위기가 급전됐으니, 중국 본토의 분위기도 짐작할 만하다. 이전부터도 중국에서는 톈안먼 시위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白度)의 ‘오늘의 역사’ 항목에서는 1989년 6월 4일에 대한 검색 결과로 ‘이란 호메이니의 최고지도자 피선’이 소개된다. 바이두의 검색창에 ‘6·4’를 입력하면 작년 6월 4일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 등이 나온다. 중국 정부 측의 입장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 가족의 진상조사, 사과, 보상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1980년대 말 발생한 그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짧게 답했다. ‘톈안먼’이란 단어조차 입에 담치 않고 ‘그 정치 풍파’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다.중국 당국은 중국과 홍콩 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톈안먼 시위가 언급되길 원치 않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는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등 서방 외교 공관에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어떤 공개적 입장 표명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에서는 톈안먼 시위를 기억하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맞은 4일(현시지간) 미국 국무부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 페이스북 캡처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용감한 개인들의 희생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톈안먼 시위 당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을 ‘잔혹한 공격(a brutal assault)’으로 규정하고 “중국 국민, 불의에 저항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6월 4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 등 중국 내부에서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거나 언급하기 어려워진 환경을 겨냥하듯 “비록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직접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지만, 우리와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이 그들을 대신해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평화적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또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외부에서 보일 수 있도록 창가에 여러 개의 촛불을 켜 놓고 톈안먼 시위 기념의 뜻을 밝혔다.
톈안먼 시위 33주년 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의 창가에 톈안먼 시위를 기리는 촛불이 줄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AP이날 대만 수도 타이베이(台北)의 자유광장에서는 대만의 활동가들과 대만에 사는 홍콩인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개 추도 행사가 열렸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홍콩에서의 집회가 전면 불허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런 난폭한 수단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또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50여 명의 인원이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촛불을 켜고 공개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도 망명한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 일본 도쿄(東京) 등에서도 추도 행사가 열렸다.
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인근에서 경찰이 한 여성 시민의 가방 안을 검색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톈안먼 시위 기념 행사를 막기 위해 4일 전후 기간 동안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연합뉴스·AP1989년 6월 중국에서 유혈 사태를 동반하며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기념일을 즈음해 중국과 홍콩 현지에서는 애써 톈안먼 시위를 잊고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에서는 오히려 톈안먼 시위를 부각하며 중국 측의 이러한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톈안먼 시위 기념일인 이날을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0시 30분까지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파크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곳이다. 지난 2020년에도 당국은 빅토리아 파크 촛불집회를 불허했지만 당시 약 2만 명(경찰 추산)이 빅토리아 파크에 모여 촛불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이제 일국양제(一國兩制)가 허용된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조차 공개적인 톈안먼 시위 기념 행위가 어려워진 것이다. 당국의 이같은 조치에도 톈안먼 시위에 대한 공개 추모를 했다가 붙잡히면 홍콩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거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 홍콩 시민은 로이터통신에 “모든 사람이 체포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근처에서 경찰이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세워 가방 안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EPAAFP통신은 이날 거리에서 추모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흰 국화를 든 남성이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관이 나에게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사람들은 일하러 걸어갔을 뿐이고 나는 단지 흰 국화를 들고 걷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빅토리아 파크 인근 풍경을 담은 이날 외신 사진에는 경찰관들이 오가는 시민들의 가방을 열고 촛불 같은 ‘시위용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시민이 조용히 공중전화 박스나 인도 경계석 같은 곳에 LED 촛불을 올려놓기도 했지만 경찰은 보이는대로 이를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인근에서 공안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AP톈안먼 시위는 1989년 6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목숨을 잃기도 한 사건이다. 당시 시위는 그해 4월 중순부터 시작됐지만, 6월 3일 시작된 유혈진압이 마무리된 6월 4일이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날이 됐고, 이후 중국에서 톈안먼 사태는 ‘6·4’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국양제로 인해 어느 정도 톈안먼 시위 기념의 여지가 있던 홍콩조차도 2020년 도입된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되자 분위기가 급전됐으니, 중국 본토의 분위기도 짐작할 만하다. 이전부터도 중국에서는 톈안먼 시위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白度)의 ‘오늘의 역사’ 항목에서는 1989년 6월 4일에 대한 검색 결과로 ‘이란 호메이니의 최고지도자 피선’이 소개된다. 바이두의 검색창에 ‘6·4’를 입력하면 작년 6월 4일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 등이 나온다. 중국 정부 측의 입장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 가족의 진상조사, 사과, 보상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1980년대 말 발생한 그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짧게 답했다. ‘톈안먼’이란 단어조차 입에 담치 않고 ‘그 정치 풍파’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다.중국 당국은 중국과 홍콩 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톈안먼 시위가 언급되길 원치 않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는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등 서방 외교 공관에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어떤 공개적 입장 표명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에서는 톈안먼 시위를 기억하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맞은 4일(현시지간) 미국 국무부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 페이스북 캡처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톈안먼 시위 33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용감한 개인들의 희생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톈안먼 시위 당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을 ‘잔혹한 공격(a brutal assault)’으로 규정하고 “중국 국민, 불의에 저항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6월 4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 등 중국 내부에서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거나 언급하기 어려워진 환경을 겨냥하듯 “비록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직접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지만, 우리와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이 그들을 대신해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평화적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또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외부에서 보일 수 있도록 창가에 여러 개의 촛불을 켜 놓고 톈안먼 시위 기념의 뜻을 밝혔다.
톈안먼 시위 33주년 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의 창가에 톈안먼 시위를 기리는 촛불이 줄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AP이날 대만 수도 타이베이(台北)의 자유광장에서는 대만의 활동가들과 대만에 사는 홍콩인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개 추도 행사가 열렸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홍콩에서의 집회가 전면 불허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런 난폭한 수단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또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50여 명의 인원이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촛불을 켜고 공개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도 망명한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 일본 도쿄(東京) 등에서도 추도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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