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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미뤘던 휴가, 올해도 못 가나…사상 최고치 기록한 기름값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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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은선수
작성일22-06-11 22:14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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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기름값, 항공료, 외식비 등 관련 물가가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기름값, 항공료, 외식비 등 관련 물가가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여행 수요 관련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수지의 하위 항목인 여행지출은 지난 2020년 1월 26억3000만달러(약 3조3400억원)를 기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2월부터 반등했다. 지난 3월 기준 여행지출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6200만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심리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해 59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여행비 지출전망 소비자동향조사(CSI)는 지난 4월 101포인트로 급증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해외여행 수요도 늘었다. 2020년 5월 13만7000명까지 감소했던 해외 여행객 수는 지난달 18일 기준 51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내에 국한됐던 여행 수요가 해외로 다시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여름 휴가철 비용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5주 연속 상승세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64.59원으로 2012년 4월 18일에 기록된 기존 최고가 2062.55원을 약 10년 2개월만에 갱신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항공료도 오름세다. 지난 10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가운데 국제 항공료와 국내 항공료가 각각 19.5%,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 판매대에 돼지고기가 진열된 모습.매섭게 오른 외식 물가도 소비를 위축하게 한다. 5월 전국 외식 물가는 지난 2020년 5월과 비교해 9.99% 상승했다. 외식 물가 조사대상 39개 품목 중 절반 이상인 20개 품목이 10%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특히 올해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당 3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704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637원)과 비교해 24% 이상 올랐다. 삼겹살 평균 소매 가격 역시 1㎏당 2만5618원에서 2만8630원으로 11% 이상 비싸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6월(1만8964원)에 비해선 50% 넘게 올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 가격이 올랐고 육류 가격까지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이런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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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마트 식료품 매대 모습과 장바구니.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하락한 31,392.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에,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1,340.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이날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흔들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5월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상승률(8.5%)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최고치다.5월 CPI 상승률은 계절 조정이 된 전월 기준으로도 1.0% 오른 수준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거비·에너지·식음료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 전월 대비 0.6% 오르며 시장의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우유 가격. [로이터=연합뉴스]5월 CPI 상승률은 연준의 긴축 정책 강화와 빅스텝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마이클 피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이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며 “물가 충격으로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으며, 가을에도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에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커지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일 한때 3.17%대까지 급등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8.5)와 전월치(58.4)를 밑돌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4%대 하락했고, 금융, 소재, 기술 관련주도 3%대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1.7% 정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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