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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세안회의에서 미국에 더 가까운 시그널 보낸 한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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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은선수
작성일22-08-06 14:4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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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 노선을 확실히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다만 대중, 대러 외교 전략은 과제로 남게 됐다.6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날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식 회담을 했다. 박 장관은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블링컨 장관과 약 25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도 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 여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이른바 '칩4'에 대해 논의했는지 묻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아주 유익하게 논의했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블링컨 장관도 회동이 끝난 후 “우리의 동맹은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몇 가지 도전적인 문제를 포함한 중심 의제에 대한 좋은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한 논의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들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었고 언제나처럼 양국은 이 문제를 긴밀히 조정한다”고 강조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대만과 관련해서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이 매우 중요하며 역내 안정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박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면전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일본 등이 대만문제에 대한 중국의 행태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자주 쓰는 표현으로, 한국이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장관이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가장 절박한 지역·국제정세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 문제,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사태 등을 거론했다.특히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한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에게 중요하며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에서의 지정학적인 갈등은 만약 격화되면 공급망 교란을 포함해 커다란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잇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외교가에서는 박 장관이 정세 현안과 관련해 ‘규칙기반 질서 유지’와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등을 강조한 것은 미국의 입장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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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디자인센터에서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의 외관 디자인을 리드한 길보빈(왼쪽) 디자이너와 컬러앤드트림팀에서 활약한 김미소 디자이너./GM 제공리릭의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는 얇은 LED가 여러개의 짧은 선으로 이뤄진 라이팅 그릴인데, 65㎜인 전통적인 LED 두께를 엔지니어링팀과 협업해 15㎜까지 줄인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 LED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규제에 부합하는 밝기를 낼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스케치북에만 머물렀을 디자인이다.대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국GM에 입사한 길 디자이너는 쉐보레 ‘스파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캐딜락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여기서 ‘CT6′, ‘ST6′ 디자인에 참여했다. 경험이 쌓였지만, 첫 전기차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은 쉽지 않았다. 캐딜락 디자인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요소들을 고민해야 했다.



캐딜락 리릭의 전면 라이팅 그릴 모습./GM 제공길 디자이너는 “콘셉트 이미지의 99%를 양산차인 리릭에 그대로 적용했는데 규제와 안전성 이슈, 생산 과정을 고려할 때 매우 도전적인 과정”이었다면서도 “담당 부사장이 매일 디자인팀을 찾아 과정을 점검하고 디자이너들이 코로나 팬데믹에도 상관없이 일찍 출근해 일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GM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는 또 한 명의 한국인 디자이너 김미소씨는 리릭의 컬러앤드트림팀에서 활약했다. 미국 클리블랜드인스티튜트오브아츠(CIA)에서 공부한 뒤 5년 전에 GM에 입사한 김 디자이너는 “탑승자가 차 문을 열고 앉았을 때, 시동을 켜고 달리거나 차의 기능을 이용할 때 경험을 모두 고려해 내부 디자인의 디테일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캐딜락 리릭의 내부 모습./GM 제공GM에서 한국 디자이너의 입지가 상당히 넓어진 비결은 그만큼 역량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길 디자이너는 “미국은 문화 자체가 러프(rough)하고 큼직큼직한데, 한국 사람들이 디테일에 강한 경우가 많아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많이 제시하고, 일할 때 주인의식을 갖고 임한다”고 평가했다. 김 디자이너 역시 “한국인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하고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도전을 즐긴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믿고 일을 맡기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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