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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회사의 첫 트리플A(AAA, 블록버스터)급 콘솔·PC 타이틀 ‘붉은사막’은 당초 올해 4분기 출시 계획에서 내년 1분기로 미뤄져, 연내 흑자 전환 전망에도 제동이 걸렸다. 개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만큼 글로벌 마케팅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장기 부진 국면을 끊어낼 핵심 카드였던 출시 일정 변경으로 시장의 시선은 차가워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1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96억원, 영업손실이 118억원, 당기순손실이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4.동아타이어 주식
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광고선전비 증가로 전년 동기(-5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고,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손실이 순손실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분기 매출의 82%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매출은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이 중심을 지켰다. 검은사막은 신규 난이도 콘텐츠와 거점전·점령전 개편을 단행했고, 콘솔 버전은 최신 게임기인VGX인터 주식
PS5와 Xbox 시리즈 X·S에 맞춰 성능을 끌어올린 업그레이드판으로 출시됐다. 이브 온라인은 ‘Legion’ 확장팩과 글로벌 행사 ‘이브 팬패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신작 부재와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보이스오버와 콘솔 인증 등 마무리 작업 중이며, 파트너네오위즈 주식
사 협업 과정에서 일정 조율이 필요해 출시가 한 분기 늦어질 것 같다”며 “당초 약속한 4분기 출시를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내년 1분기 출시를 확정했고, 구체적인 일정은 게임스컴이 아닌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즉각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증권투자대회
는 전 거래일 대비 9050원(-23.15%) 급락한 3만0050원을 기록, 장 초반에만 20% 넘게 빠졌다.
펄어비스는 2019년 첫 공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변경으로 연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 지연 시 투자심리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SK 주식
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올해 매출 5400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으나, 이번 연기로 전망 달성이 어려워졌다.
펄어비스는 이달 독일 ‘게임스컴’과 미국 ‘팍스웨스트’에서 오픈월드 빌드를 선보이고, 9월 ‘도쿄게임쇼’에서는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고,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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