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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유가 언제쯤 꺾일까…'3대 이벤트'에 쏠리는 눈 [매경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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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은선수 22-05-29 19:28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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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다가온 여름 성수기방학·휴가철 車이동 늘지만中 봉쇄로 유가상승 제한적②바이든·빈살만 만날까사우디 증산에 목매는 미국러 침공 직후 전화통화 불발4년 만의 고위급 회동 관심③30일부터 EU정상회의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합의헝가리등 반대, 쉽지않을 듯◆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미국 공휴일로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메이저리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선수들 모자가 이날을 앞두고 군복에 쓰이는 카키색으로 바뀐다는 걸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시기가 되면 또 떠올려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이란 점이다.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를 드라이빙 시즌으로 부른다. 방학과 여름 휴가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늘며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스티븐 인즈 SPI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휘발유 시장의 공급이 부족하고 미국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탄탄한 수요로 유가는 지지를 받는다"며 "이 시기에 일반적으로 정유사들은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미국 여름철 성수기의 끝없는 수요에 최대한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료 가격 급등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최근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미국의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과 구글이 사람들의 이동을 측정해 보여주는 모빌리티 데이터는 최근 몇 주 동안 이동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상승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개월간의 봉쇄 조치 끝에 6월 1일부터 상하이를 재개방하려고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는 산업 생산과 건설 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괜찮더라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일시적으로 이 지역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반구의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중국의 봉쇄가 맞물려 유가 예상이 쉽지 않은 시기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만남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초 터키, 키프로스, 그리스, 요르단, 이집트 등을 방문해 에너지·무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양국 고위급 만남은 2018년 10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달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사우디를 찾은 것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을 위한 사전 방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카슈끄지 살해에 왕세자의 명령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높아진 물가 부담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지자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에 증산을 거듭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직후인 올해 2월 말 빈 살만 왕세자에게 통화를 요청했지만 사우디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석유 배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러시아의 산유국 지위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도 미국과 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등의 증산을 노리고 있지만 사실상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실질적인 증산 가능 산유국으로 꼽힌다. 선진국들의 증산이 어려운 이유는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 감소로 생산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유·가스 공급과 관련된 글로벌 투자는 2014년 말 유가 급락 이후 감소세가 가파르다. 2014년 1조1500억달러(약 1883조원) 수준이었던 투자가 2016~2019년에는 연평균 8000억달러를 하회했고, 2020년에는 약 5000억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6년 만에 투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 신규 생산 여력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산업에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사실 쉽지 않다. 2010년대 정점에 도달했던 원유나 천연가스 부문 투자가 2050년까지는 오히려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이 때문에 엑손모빌 등 석유 메이저 업체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무턱대고 이들 업스트림(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엑손모빌의 최고 목표가를 120달러로 예상했다.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 셰브론,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이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헝가리 등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손모빌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까지 강화하고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며 "에너지 가격 강세 사이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활용해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저탄소 분야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정보는 유튜브 '월가월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월가월부'로 이동합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미국 공휴일로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메이저리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선수들 모자가 이날을 앞두고 군복에 쓰이는 카키색으로 바뀐다는 걸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시기가 되면 또 떠올려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이란 점이다.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를 드라이빙 시즌으로 부른다. 방학과 여름 휴가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늘며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스티븐 인즈 SPI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휘발유 시장의 공급이 부족하고 미국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탄탄한 수요로 유가는 지지를 받는다"며 "이 시기에 일반적으로 정유사들은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미국 여름철 성수기의 끝없는 수요에 최대한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료 가격 급등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최근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미국의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과 구글이 사람들의 이동을 측정해 보여주는 모빌리티 데이터는 최근 몇 주 동안 이동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상승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개월간의 봉쇄 조치 끝에 6월 1일부터 상하이를 재개방하려고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는 산업 생산과 건설 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괜찮더라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일시적으로 이 지역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반구의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중국의 봉쇄가 맞물려 유가 예상이 쉽지 않은 시기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만남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초 터키, 키프로스, 그리스, 요르단, 이집트 등을 방문해 에너지·무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양국 고위급 만남은 2018년 10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달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사우디를 찾은 것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을 위한 사전 방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카슈끄지 살해에 왕세자의 명령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높아진 물가 부담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지자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에 증산을 거듭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직후인 올해 2월 말 빈 살만 왕세자에게 통화를 요청했지만 사우디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석유 배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러시아의 산유국 지위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도 미국과 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등의 증산을 노리고 있지만 사실상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실질적인 증산 가능 산유국으로 꼽힌다. 선진국들의 증산이 어려운 이유는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 감소로 생산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유·가스 공급과 관련된 글로벌 투자는 2014년 말 유가 급락 이후 감소세가 가파르다. 2014년 1조1500억달러(약 1883조원) 수준이었던 투자가 2016~2019년에는 연평균 8000억달러를 하회했고, 2020년에는 약 5000억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6년 만에 투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 신규 생산 여력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산업에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사실 쉽지 않다. 2010년대 정점에 도달했던 원유나 천연가스 부문 투자가 2050년까지는 오히려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이 때문에 엑손모빌 등 석유 메이저 업체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무턱대고 이들 업스트림(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엑손모빌의 최고 목표가를 120달러로 예상했다.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 셰브론,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이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헝가리 등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손모빌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까지 강화하고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며 "에너지 가격 강세 사이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활용해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저탄소 분야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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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윤다혜 기자 = 6·1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구룡마을 개발 예상이익 중 10조원을 1000만 시민 1인당 100만원씩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이어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에서도 "제가 시장이 되고 2년 안에 100만원을 안 주면 시장실로 찾아와라"며 "서울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부동산 개발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를 겨냥해선 "3선 시장을 한 분이 안심소득, 약자와의 동행을 한다고 홍보해서 봤더니 500명 뽑아 3년 동안 실험하더라"라며 "쩨쩨한 공약, 이게 맞나. 안심소득 대상이 될 확률은 0.0005%, 로또 당첨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2년 안에 1000만 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주겠다는 저 송영길과 500명을 모아 3년 동안 실험을 하겠다는 시장, 누구를 뽑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송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송 후보는 "검찰공화국이 야금야금 국민 사생활과 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잠식해 들어올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가스·철도·전기·공항을 민영화로부터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서울시민을 지켜낼 저 송영길, 윤 대통령 앞에 가서 용비어천가를 부를 오 후보가 아닌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시민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송영길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에서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표 얻으려고 투표일 며칠 전에 이런 공약을 내놓는 사람들,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는 "선거가 한 사나흘 남다 보니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갑자기 민주당이 김포공항을 인천으로 이전해서 합치고 김포공항을 없애 버리자는 공약을 내놨다. 판단력이 좀 이상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어 "광진구민은 어디로 가야 제주도를 갈 수 있나. 인천을 가든지 원주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원주까지 두 시간 걸린다. 인천공항도 김포공항보다 두 배 걸린다"며 "김포공항은 앞으로 용도가 점점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오 후보는 최근 연일 광진구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광진구는 오 후보의 거주지이자 지난 총선 출마 지역이다.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광진구 판세가 예상보다 박빙으로 흘러가자 직접 지원사격에 나서 서울 전역의 전열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사전투표율 역시 21.2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송 후보와 오 후보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더 유리하다며 지지층에 호소했던 상황인 만큼, 섣불리 유불리를 해석하지 않고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까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송 후보가 정권 견제론을 앞세운 가운데 오 후보는 막판까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을 집중 공세할 방침이다. 오 후보는 30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서 같은 당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윤다혜 기자 = 6·1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구룡마을 개발 예상이익 중 10조원을 1000만 시민 1인당 100만원씩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이어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에서도 "제가 시장이 되고 2년 안에 100만원을 안 주면 시장실로 찾아와라"며 "서울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부동산 개발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를 겨냥해선 "3선 시장을 한 분이 안심소득, 약자와의 동행을 한다고 홍보해서 봤더니 500명 뽑아 3년 동안 실험하더라"라며 "쩨쩨한 공약, 이게 맞나. 안심소득 대상이 될 확률은 0.0005%, 로또 당첨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2년 안에 1000만 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주겠다는 저 송영길과 500명을 모아 3년 동안 실험을 하겠다는 시장, 누구를 뽑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송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송 후보는 "검찰공화국이 야금야금 국민 사생활과 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잠식해 들어올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가스·철도·전기·공항을 민영화로부터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서울시민을 지켜낼 저 송영길, 윤 대통령 앞에 가서 용비어천가를 부를 오 후보가 아닌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시민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송영길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에서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표 얻으려고 투표일 며칠 전에 이런 공약을 내놓는 사람들,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는 "선거가 한 사나흘 남다 보니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갑자기 민주당이 김포공항을 인천으로 이전해서 합치고 김포공항을 없애 버리자는 공약을 내놨다. 판단력이 좀 이상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어 "광진구민은 어디로 가야 제주도를 갈 수 있나. 인천을 가든지 원주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원주까지 두 시간 걸린다. 인천공항도 김포공항보다 두 배 걸린다"며 "김포공항은 앞으로 용도가 점점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오 후보는 최근 연일 광진구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광진구는 오 후보의 거주지이자 지난 총선 출마 지역이다.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광진구 판세가 예상보다 박빙으로 흘러가자 직접 지원사격에 나서 서울 전역의 전열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사전투표율 역시 21.2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송 후보와 오 후보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더 유리하다며 지지층에 호소했던 상황인 만큼, 섣불리 유불리를 해석하지 않고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까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송 후보가 정권 견제론을 앞세운 가운데 오 후보는 막판까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을 집중 공세할 방침이다. 오 후보는 30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서 같은 당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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