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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K뷰티, 중국 대신 '북미'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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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준휘 22-06-20 07:28 1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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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중국 의존도 줄이기 나서오징어게임 등 'K컬쳐' 인기…북미 진출 적기북미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집중
/ 그래픽=비즈니스워치국내 화장품 업계가 북미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중국 의존도를 낮춰보려는 의도입니다. 중국은 항상 불안한 시장입니다. 정책적 리스크에 문화적 폐쇄성이 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어렵습니다. 반면 북미는 장점이 뚜렷합니다. 규제도 적고 'K뷰티'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영향력도 큽니다. 업계는 북미 진출로 '탈(脫)중국'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국내 화장품 업계는 해외 매출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늘 중국의 상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됐습니다. 사드 갈등,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업계는 큰 부침을 겪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기도 했습니다.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문을 닫고, 중국 내 수요 감소가 나타났던 영향입니다. 그만큼 업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문제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아직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전면 봉쇄로 대응합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도 몇 차례나 봉쇄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엔데믹이 다가오며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 다릅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15년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중국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합니다. 'C-뷰티'라 불리며 중국 화장품의 품질도 올라간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20·30세대 사이에서 '애국 소비'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이 설자리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봉쇄 정책을 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t201@반면 북미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특히 엔데믹 분위기가 고조되며 일상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글로벌 영향력이 큰 것도 강점입니다. 남미, 호주, 유럽 등으로의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 비해 사업상 규제가 적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현지 시장과 온라인 플랫폼 진입이 수월합니다. 국가간 정치적 문제로 사업을 철수해야 할 리스크도 적습니다.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918억6750만 달러(약 118조3253억원)로 세계 1위입니다. 한국 화장품의 수출도 증가세 입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화장품 수출액은 약 8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시장을 공략하기도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최근 북미에서는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주목받으면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팝 등으로 한국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고 아이돌 화장법과 화장품 등 관심도 커졌다"라고 말합니다. 현재 주요 뷰티 기업들은 북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 등 유명 온라인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입점하고 있습니다. 설화수와 라네즈의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북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습니다. LG생활건강도 북미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2019년 미국 화장품 회사인 '더에이본'을 시작으로 '피지오겔', '더크렘샵' 등 현지 회사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다만 이들의 '탈(脫)중국'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적어도 이 기간까지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지기 어렵습니다. 물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실패할 경우 중국과 북미 시장 모두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은 꼭 필요합니다. 중국은 과거부터 한국의 핵심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도 늘었습니다. 화장품 업계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곧 '독이 든 성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업은 매번 중국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장품 업계가 이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 그래픽=비즈니스워치국내 화장품 업계가 북미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중국 의존도를 낮춰보려는 의도입니다. 중국은 항상 불안한 시장입니다. 정책적 리스크에 문화적 폐쇄성이 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어렵습니다. 반면 북미는 장점이 뚜렷합니다. 규제도 적고 'K뷰티'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영향력도 큽니다. 업계는 북미 진출로 '탈(脫)중국'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국내 화장품 업계는 해외 매출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늘 중국의 상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됐습니다. 사드 갈등,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업계는 큰 부침을 겪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기도 했습니다.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문을 닫고, 중국 내 수요 감소가 나타났던 영향입니다. 그만큼 업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문제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아직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전면 봉쇄로 대응합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도 몇 차례나 봉쇄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엔데믹이 다가오며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 다릅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15년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중국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합니다. 'C-뷰티'라 불리며 중국 화장품의 품질도 올라간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20·30세대 사이에서 '애국 소비'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이 설자리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봉쇄 정책을 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t201@반면 북미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특히 엔데믹 분위기가 고조되며 일상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글로벌 영향력이 큰 것도 강점입니다. 남미, 호주, 유럽 등으로의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 비해 사업상 규제가 적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현지 시장과 온라인 플랫폼 진입이 수월합니다. 국가간 정치적 문제로 사업을 철수해야 할 리스크도 적습니다.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918억6750만 달러(약 118조3253억원)로 세계 1위입니다. 한국 화장품의 수출도 증가세 입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화장품 수출액은 약 8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시장을 공략하기도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최근 북미에서는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주목받으면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팝 등으로 한국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고 아이돌 화장법과 화장품 등 관심도 커졌다"라고 말합니다. 현재 주요 뷰티 기업들은 북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 등 유명 온라인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입점하고 있습니다. 설화수와 라네즈의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북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습니다. LG생활건강도 북미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2019년 미국 화장품 회사인 '더에이본'을 시작으로 '피지오겔', '더크렘샵' 등 현지 회사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다만 이들의 '탈(脫)중국'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진행 중인 사업들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적어도 이 기간까지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지기 어렵습니다. 물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실패할 경우 중국과 북미 시장 모두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은 꼭 필요합니다. 중국은 과거부터 한국의 핵심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도 늘었습니다. 화장품 업계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곧 '독이 든 성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업은 매번 중국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장품 업계가 이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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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성파 대종사의 작품 '수기맹호도(睡起猛虎圖)'. 뉴시스 한국화라면 으레 수묵화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국 미술사가 조선시대 문인들의 수묵화를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장식물이나 기복신앙에 활용된 회화를 순수 예술로 여기지 않았던 근대적 예술관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국립현대미술관이 이달부터 9월 25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는 이처럼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채색화를 재조명해 한국 미술사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 제작된 현대 창작 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 채색화 전통을 계승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이달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시하는 스톤 존스턴의 영상 '승화' 중 일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전시는 벽사와 길상, 교훈과 감상 등 네 가지 주제와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을 처음 맞는 작품은 회화가 아니라 처용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 ‘승화’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영상 예술가 스톤 존스턴의 작품이다. 전시 공간의 사면마다 네 방위를 상징하는 처용이 등장해 춤을 추고전시공간 가운데에 선 관람객은 5번째 처용이 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에 동참하게 된다. 도예가 신상호의 작품인 ‘Totem(토템상)’도 눈길을 끈다. 신상호는 백자와 분청사기 등 도자기류부터 도자 회화, 도자 조각을 거쳐 건물의 외장을 덮는 건축도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을 남긴 작가다.토템상은 한국적 전통과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결부한 작품이다. 양이나 소 등 동물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육중한 기둥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계종 15대 종정에 오르기 전부터 예술가로 이름이 알려졌던 성파 대종사의 작품인 ‘수기맹호도’도 만날 수 있다. 민화 ‘대호도’를 재해석한 옻칠 작품으로 너비가 5m가 넘는다.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전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힘차게 기지개를 펴는 호랑이의 모습에 담았다.문자에서 전통을 끌어낸 작품들도 주요 전시물로꼽힌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동하는 안성민 작가의 ‘날아오르다: RISE UP(라이즈업)’은 민화의 문자도와 서양의 여러 장식 서체, 유럽 전통의 미술양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만들어낸 독특한 서체 디자인 작품이다. 서예가 김종원의 '문(問)'과 '암(闇)'은 한지에 먹과 경면주사를 활용해 문자를이미지화한 것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이 형상들은 신을 모신 사당의 입구(門)와 그릇(ㅁ), 신의 대답(音)을 의미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성파 대종사의 작품 '수기맹호도(睡起猛虎圖)'. 뉴시스 한국화라면 으레 수묵화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국 미술사가 조선시대 문인들의 수묵화를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장식물이나 기복신앙에 활용된 회화를 순수 예술로 여기지 않았던 근대적 예술관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국립현대미술관이 이달부터 9월 25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는 이처럼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채색화를 재조명해 한국 미술사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민화와 궁중장식화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 제작된 현대 창작 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회화 등 채색화 전통을 계승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이달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시하는 스톤 존스턴의 영상 '승화' 중 일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전시는 벽사와 길상, 교훈과 감상 등 네 가지 주제와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을 처음 맞는 작품은 회화가 아니라 처용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 ‘승화’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영상 예술가 스톤 존스턴의 작품이다. 전시 공간의 사면마다 네 방위를 상징하는 처용이 등장해 춤을 추고전시공간 가운데에 선 관람객은 5번째 처용이 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에 동참하게 된다. 도예가 신상호의 작품인 ‘Totem(토템상)’도 눈길을 끈다. 신상호는 백자와 분청사기 등 도자기류부터 도자 회화, 도자 조각을 거쳐 건물의 외장을 덮는 건축도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을 남긴 작가다.토템상은 한국적 전통과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결부한 작품이다. 양이나 소 등 동물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육중한 기둥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계종 15대 종정에 오르기 전부터 예술가로 이름이 알려졌던 성파 대종사의 작품인 ‘수기맹호도’도 만날 수 있다. 민화 ‘대호도’를 재해석한 옻칠 작품으로 너비가 5m가 넘는다.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전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힘차게 기지개를 펴는 호랑이의 모습에 담았다.문자에서 전통을 끌어낸 작품들도 주요 전시물로꼽힌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동하는 안성민 작가의 ‘날아오르다: RISE UP(라이즈업)’은 민화의 문자도와 서양의 여러 장식 서체, 유럽 전통의 미술양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만들어낸 독특한 서체 디자인 작품이다. 서예가 김종원의 '문(問)'과 '암(闇)'은 한지에 먹과 경면주사를 활용해 문자를이미지화한 것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이 형상들은 신을 모신 사당의 입구(門)와 그릇(ㅁ), 신의 대답(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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