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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독주...스위스프랑, 일본 엔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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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은선수 22-06-22 03:24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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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속에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독주하고 있다.경기둔화 우려, 불확실성 고조 상황에서 흔히 동반하는 스위스프랑, 일본 엔 등 안전자산 수요마저 추락하는 대신 달러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불안한 흐름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채권을 판 돈으로 미국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외국인 달러 보유, 사상최대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들의 달러 현금 보유 규모가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치솟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세계 경제 침체 우려는 고조되는 가운데 가장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도이체방크 외환전략가 조지 사라벨로스는 분석노트에서 "달러는 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수익을 가져다 주는 드문 금융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다.■불안한 시장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실패하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고가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못 잡을 것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금융시장을 나락으로 몰고가고 있다.주식, 채권, 암호화폐, 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이 하락하고 있다.이날은 강한 반등에 나섰지만 뉴욕증시 시황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일 전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들어선 상태다.이런 와중에 달러는 유일하게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스위스프랑, 엔도 맥 못 춰1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WSJ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3% 상승했다.연방준비제도(연준)가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주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지난 1년간 달러가치는 약 12% 뛰었다.시장이 불안할 때 달러와 함께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스위스프랑, 일본 엔도 이번에는 맥을 못추고 있다.일본은행(BOJ)이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엔은 가치저장수단으로서 매력을 잃었고, 스위스프랑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대안이 없다펀드매니저들은 지금의 높은 달러가치는 거품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달리 대안이 없어 계속해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위험자산 이탈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축통화인 달러가 수십년만에 최고 수준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미 경제 역시 늦어도 내년 안에는 침체에 빠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비관이 높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노이버거버먼의 글로벌 외환관리 책임자 우고 란치오니는 "이론적으로는 실질가치를 기준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흐름은 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란치오니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가시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긴장 역시 완화되면 그때쯤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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