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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발 치킨싸움, 김병주의 MBK가 노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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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은선수 22-08-23 07:36 0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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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MBK의 한 지붕 두 치킨 ②] 미끼상품 논란과 프랜차이즈 영업이익[편집자주]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가 투자한 홈플러스와 bhc가 최근 '한 지붕 두 치킨'으로 얽히고 있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 간 대립 구도로 읽힐 수 있어서다. 마트 치킨에 호평하는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비자층이 다르며 경쟁 구도가 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홈플러스발 당당치킨 열풍이 MBK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를 모으며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사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은 판매대에 진열되고 있는 당당치킨./사진제공=홈플러스◆기사 게재 순서 ① MBK의 홈플러스와 bhc, 엇갈린 성적표② ③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 치킨값 진실은때아닌 치킨 싸움이 일어났다. 홈플러스의 저가 치킨인 '당당치킨'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관계자의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는 인터뷰가 퍼지면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분노했다.이번 치킨 싸움 구도는 흥미롭다.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대결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홈플러스와 bhc치킨을 지배하는 MBK파트너스(MBK·김병주 회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집안싸움 구도로 읽힐 수 있어서다. 한 bhc치킨 가맹점주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에 대해 "홈플러스와 bhc치킨이 한 집안인 줄 몰랐다"면서 "당당치킨이 나온 이후 치킨 매출이 줄어든 게 사실인데 당혹스러운 것은 동네 치킨집 사장이 폭리라도 취한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일단 당당치킨을 앞세운 홈플러스로선 이슈 메이킹에 성공한 셈이다. 나아가 당당치킨으로 고객을 불러들이는 데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선 실적을 끌어올린 뒤 엑시트하는 사모투자펀드의 속성을 볼 때 김병주 회장의 MBK로선 bhc치킨보다 규모가 큰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본다.━'오픈런' 부른 당당치킨 열풍━
지난 9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 델리 코너에서 시민들이 당당치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 당당치킨을 새롭게 선보였다. 당당치킨은 '당일제조·당일판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고물가 틈바구니를 비집는 가성비 좋은 치킨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0일까지 32만마리가 넘게 판매됐다. 1분마다 5마리씩 팔린 셈이다.지난 7월16일에는 초복 맞이 5000마리 한정 4990원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이내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물가안정 기여 차원에서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연중 계속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진행할 것이며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대형마트 vs 프랜차이즈 대립각━
홈플러스 당당치킨 개발자의 인터뷰 방송 컷. /사진=유튜브 캡처갈등의 불씨는 홈플러스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터졌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치킨을 팔아도)마진이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며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직접 튀기고 있으며 손해 보면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에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2만원대의 치킨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과도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어디서 약을 파냐"라고 분노했다. 그는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지난주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만7000원"이라며 "누구한테는 목숨이 걸린 생업이다. 제발 정의로운 척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치킨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면서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맹점 입장에서 육계 가격에 도계비, 물류비, 인건비, 임차료 등이 많이 들어간다는 요지였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은 미끼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미끼상품은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내놓는 상품을 가리킨다.당당치킨이 홈플러스의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133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를 역성장의 고리를 끊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KFC 사장 출신으로 치킨 전문가 입장에서 부진 만회의 기회로 당당치킨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저렴한 1인용 치킨'이라는 당당치킨의 아이디어는 이 사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취임한 이 사장으로선 이번 당당치킨 건으로 실적 만회를 할 하나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사가 판매하는 상품들은 역마진도 아니고 당당치킨은 상표권까지 출원해 판매하고 있다"며 "미끼상품으로 치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소비자의 선택은━
bhc치킨 영업이익 추이./그래픽=김영찬 기자여론은 일단 당당치킨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이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3사(교촌·bhc·BBQ)는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bhc는 지난해 12월, BBQ는 지난 5월 각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들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2만원대의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2021년 치킨 빅3의 영업이익을 보면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409억원, bhc그룹(bhc치킨) 1681억원, 제너시스BBQ(BBQ) 608억원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교촌이 소폭(0.2%) 감소했고 bhc와 BBQ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상당하다는 의견에 bhc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비율을 고정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이라며 "물류 내재화, 전산 시스템 투자 및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등 시스템 중심 경영 등도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를 모으며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사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은 판매대에 진열되고 있는 당당치킨./사진제공=홈플러스◆기사 게재 순서 ① MBK의 홈플러스와 bhc, 엇갈린 성적표② ③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 치킨값 진실은때아닌 치킨 싸움이 일어났다. 홈플러스의 저가 치킨인 '당당치킨'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관계자의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는 인터뷰가 퍼지면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분노했다.이번 치킨 싸움 구도는 흥미롭다.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대결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홈플러스와 bhc치킨을 지배하는 MBK파트너스(MBK·김병주 회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집안싸움 구도로 읽힐 수 있어서다. 한 bhc치킨 가맹점주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에 대해 "홈플러스와 bhc치킨이 한 집안인 줄 몰랐다"면서 "당당치킨이 나온 이후 치킨 매출이 줄어든 게 사실인데 당혹스러운 것은 동네 치킨집 사장이 폭리라도 취한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일단 당당치킨을 앞세운 홈플러스로선 이슈 메이킹에 성공한 셈이다. 나아가 당당치킨으로 고객을 불러들이는 데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선 실적을 끌어올린 뒤 엑시트하는 사모투자펀드의 속성을 볼 때 김병주 회장의 MBK로선 bhc치킨보다 규모가 큰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본다.━'오픈런' 부른 당당치킨 열풍━
지난 9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 델리 코너에서 시민들이 당당치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 당당치킨을 새롭게 선보였다. 당당치킨은 '당일제조·당일판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고물가 틈바구니를 비집는 가성비 좋은 치킨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0일까지 32만마리가 넘게 판매됐다. 1분마다 5마리씩 팔린 셈이다.지난 7월16일에는 초복 맞이 5000마리 한정 4990원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이내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물가안정 기여 차원에서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연중 계속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진행할 것이며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대형마트 vs 프랜차이즈 대립각━
홈플러스 당당치킨 개발자의 인터뷰 방송 컷. /사진=유튜브 캡처갈등의 불씨는 홈플러스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터졌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치킨을 팔아도)마진이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며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직접 튀기고 있으며 손해 보면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에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2만원대의 치킨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과도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어디서 약을 파냐"라고 분노했다. 그는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지난주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만7000원"이라며 "누구한테는 목숨이 걸린 생업이다. 제발 정의로운 척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치킨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면서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맹점 입장에서 육계 가격에 도계비, 물류비, 인건비, 임차료 등이 많이 들어간다는 요지였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은 미끼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미끼상품은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내놓는 상품을 가리킨다.당당치킨이 홈플러스의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133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를 역성장의 고리를 끊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KFC 사장 출신으로 치킨 전문가 입장에서 부진 만회의 기회로 당당치킨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저렴한 1인용 치킨'이라는 당당치킨의 아이디어는 이 사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취임한 이 사장으로선 이번 당당치킨 건으로 실적 만회를 할 하나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사가 판매하는 상품들은 역마진도 아니고 당당치킨은 상표권까지 출원해 판매하고 있다"며 "미끼상품으로 치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소비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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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액상 조미료 브랜드 / 그래픽=비즈니스워치미원과 다시다가 점령해 왔던 주방 풍경이 바뀌고 있다. 그간 '이색 조미료' 취급을 받던 액상 조미료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홈쿡' 트렌드를 따라 주방 앞에 서는 2030이 늘어나며 생긴 변화다. '참치액'이 핫하다는데최근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군은 '참치액'이다. 참치액은 훈연 가다랑어 농축액에 다시마와 무 등을 섞어 국물요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액상 조미료다. 물에 섞어 간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무침이나 볶음 요리 등에도 요리 후 마무리로 넣어 간을 맞추는 등 간장이나 소금 대용으로도 사용하기 좋다.국내 참치액 시장의 문을 연 곳은 한라식품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참치액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매출 150억원을 올렸다. 한라식품이 독주하던 참치액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대상 청정원, 사조대림 등이 뛰어들며 격전지로 변했다. 올해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참치액 제품을 내놨다. 경쟁자가 늘며 전체 시장 규모도 500억원대로 커졌다.참치액과 함께 액상 조미료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샘표식품의 '연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두는 지난 2012년 리뉴얼 출시 후 중독적인 CM송과 '콩 발효 에센스'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MSG의 유해성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최근에는 글로벌 트렌드인 '비건' 흐름까지 탔다. 쇠고기맛, 해물맛 등을 내세운 다른 조미료들과 달리 순 식물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통했다. 연두는 현재 미국, 스페인, 영국 등 5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연두의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샘표식품의 비(非) 장류 매출은 전체의 50.6%(1005억원)을 차지했다. 샘표식품의 비 장류 매출이 장류 매출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액상 조미료'란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조미료 제품을 4개 세대로 구분하고 있다. 1세대 조미료는 사탕수수 등을 발효해 MSG를 추출한 조미료다. 전체 성분의 95% 이상이 MSG로 이뤄져 있어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 대상의 '미원'이 대표적인 1세대 조미료다.2세대 조미료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꼽힌다. 순수한 MSG에 가까운 1세대 조미료와 달리 쇠고기나 해물 등 원물의 맛을 더해 보다 한국적인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진제공=한라식품2000년대 들어 MSG의 유해성 논란이 거세지면서 식품업계는 쇠고기와 각종 해물, 채소 등의 원물을 직접 갈아 넣은 3세대 조미료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CJ제일제당의 '산들애'와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 등은 고가임에도 불구 '자연의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2세대 조미료에 비해 맛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완전한 세대 교체를 이루지는 못했다.액상 조미료는 이를 잇는 '4세대 조미료'다. 샘표식품의 연두와 한라식품으로 대표되는 참치액이 대표적이다. 액상형 제품의 특성상 양 조절이나 보관 등에서 분말형보다 편리하다. 3세대 조미료가 갖고 있던 '프리미엄' 콘셉트까지 유지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액상 조미료' 인기 비결은참치액을 비롯한 액상 조미료가 인기인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있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2030세대의 외식 수요를 모두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유튜브와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따라할 수 있는 요리 컨텐츠가 급증했다. 그동안 요리에 관심이 없던 2030세대가 주방 앞에 서게 됐다. 요리의 종류에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액상 조미료의 인기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대상의 지난해 액상 조미료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새 3.7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참치액도 지난 4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매출 40억원, 누적 판매량 10만병을 돌파했다. 코로나19와 홈쿡 트렌드로 늘어난 수요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액상 조미료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아직 다시다 등 분말 조미료에 비해 매출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액상 조미료 브랜드 / 그래픽=비즈니스워치미원과 다시다가 점령해 왔던 주방 풍경이 바뀌고 있다. 그간 '이색 조미료' 취급을 받던 액상 조미료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홈쿡' 트렌드를 따라 주방 앞에 서는 2030이 늘어나며 생긴 변화다. '참치액'이 핫하다는데최근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군은 '참치액'이다. 참치액은 훈연 가다랑어 농축액에 다시마와 무 등을 섞어 국물요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액상 조미료다. 물에 섞어 간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다. 무침이나 볶음 요리 등에도 요리 후 마무리로 넣어 간을 맞추는 등 간장이나 소금 대용으로도 사용하기 좋다.국내 참치액 시장의 문을 연 곳은 한라식품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참치액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매출 150억원을 올렸다. 한라식품이 독주하던 참치액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대상 청정원, 사조대림 등이 뛰어들며 격전지로 변했다. 올해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참치액 제품을 내놨다. 경쟁자가 늘며 전체 시장 규모도 500억원대로 커졌다.참치액과 함께 액상 조미료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샘표식품의 '연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두는 지난 2012년 리뉴얼 출시 후 중독적인 CM송과 '콩 발효 에센스'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MSG의 유해성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최근에는 글로벌 트렌드인 '비건' 흐름까지 탔다. 쇠고기맛, 해물맛 등을 내세운 다른 조미료들과 달리 순 식물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통했다. 연두는 현재 미국, 스페인, 영국 등 5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연두의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샘표식품의 비(非) 장류 매출은 전체의 50.6%(1005억원)을 차지했다. 샘표식품의 비 장류 매출이 장류 매출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액상 조미료'란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조미료 제품을 4개 세대로 구분하고 있다. 1세대 조미료는 사탕수수 등을 발효해 MSG를 추출한 조미료다. 전체 성분의 95% 이상이 MSG로 이뤄져 있어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 대상의 '미원'이 대표적인 1세대 조미료다.2세대 조미료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꼽힌다. 순수한 MSG에 가까운 1세대 조미료와 달리 쇠고기나 해물 등 원물의 맛을 더해 보다 한국적인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진제공=한라식품2000년대 들어 MSG의 유해성 논란이 거세지면서 식품업계는 쇠고기와 각종 해물, 채소 등의 원물을 직접 갈아 넣은 3세대 조미료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CJ제일제당의 '산들애'와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 등은 고가임에도 불구 '자연의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2세대 조미료에 비해 맛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완전한 세대 교체를 이루지는 못했다.액상 조미료는 이를 잇는 '4세대 조미료'다. 샘표식품의 연두와 한라식품으로 대표되는 참치액이 대표적이다. 액상형 제품의 특성상 양 조절이나 보관 등에서 분말형보다 편리하다. 3세대 조미료가 갖고 있던 '프리미엄' 콘셉트까지 유지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액상 조미료' 인기 비결은참치액을 비롯한 액상 조미료가 인기인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있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2030세대의 외식 수요를 모두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유튜브와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따라할 수 있는 요리 컨텐츠가 급증했다. 그동안 요리에 관심이 없던 2030세대가 주방 앞에 서게 됐다. 요리의 종류에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액상 조미료의 인기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대상의 지난해 액상 조미료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새 3.7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참치액도 지난 4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매출 40억원, 누적 판매량 10만병을 돌파했다. 코로나19와 홈쿡 트렌드로 늘어난 수요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액상 조미료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아직 다시다 등 분말 조미료에 비해 매출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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