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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갔다가 응급사고 이송비만 2~3억?…여행자보험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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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준휘 21-06-03 12:24 8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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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보험 구조송환비용 최소 5000만원 이상으로입원 의무기간 14일→3~10일로 대폭 단축개정 신상품 빠르면 오는 10월께 나올듯 #지난 2019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한국인 20대 남성 A씨가 현지에서의 고액 치료비와 이송비 때문에 귀국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 환자 전용 항공기 에어 엠블런스를 검토했지만, 이송비용만 2억원의 비용이 소요돼 '낭패불감(狼狽不堪 )'의 상황에 처했다. 이 사건은 다행히 대한항공 측에서 무료로 민항기 좌석 8개를 터 박씨가 누울 침대와 각종 의료장비를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해결됐다.해외여행 중에는 생체리듬이 달라지고 현지 생활환경과 일상적인 법률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질병이나 사고를 접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럼에도 현재 여행자보험 상품약관에는 에어 엠블런스 이용 등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금융감독당국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은 여행자보험 특약 중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을 대폭 올리고 입원 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의 '현지 14일 입원조건' 등 불합리한 상품약관을 수정하고 이송비 보장한도를 상향,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한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사례를 보면 많게는 2억~3억원이 든 경우도 있다"면서 "각 보험사별로 현재의 보장금액을 최소 5000만원 이상으로 늘리고, 보험기간은 기존 14일 입원 조건을 3~10일 정도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추후 보험요율을 결정한 뒤 빠르면 오는 10월께 늦어도 내년 초에는 관련 상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여행자보험은 사망, 후유장해,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의료비, 배상책임 손해, 휴대품 손해, 특별비용 손해, 항공기 납치담보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 해준다. 인터넷 채널이나 공항부스 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매경이 전하는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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