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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시다 일 총리에게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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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준휘 21-10-05 10:27 3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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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4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앞으로 축하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협력하여 양국 간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박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자는 뜻을 담았다. 한-일 관계는 그동안 강제노역 배상 등 과거사문제와 함께 일본이 2019년 수출규제 조처를 하면서 역대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이후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역시 문 대통령의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스가 총리는 1년여 재임기간 동안 문 대통령과 한차례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때 외무상을 맡았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유임시키는 등 당분간 ‘아베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화를 재개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스가 전 총리에게도 이임 서한을 보내 재임 중 노고를 평가하고 퇴임 후에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스가 전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이임 인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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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방위상 유임…외교안보 다수가 일본회의 소속첫 입각 13명·평균 연령은 61.8세…여성 입각 3명일본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가 4일 오후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기시다 후미오가 4일 오후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한 후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4년만의 총선 국면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에서는 이날 오후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기시다를 새로운 총리로 선출했다. 기시다 총리는 곧바로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뒤 조각(組閣) 본부를 설립하고 내각을 발족시켰다. 그는 이후 왕궁에서 진행된 취임식과 각료 인증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로 임명됐다. 또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전달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말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19일 공시, 31일 투표 일정으로 선거를 실시한다는 뜻을 내각 구성원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 이번 중의원 임기는 오는 21일 종료되며, 선거는 오는 11월 28일 이전에 치러져야 한다.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는 당사에서 기자단에게 "지금부터가 진정한 의미에서 스타트(출발)다. 마음을 굳게 먹고, 강한 각오를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4일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위해 왕궁에 입장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기시다 내각 발족…외무·방위상 유임내각의 요체가 되는 관방장관에는 당 최대 파벌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호소다파 소속의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아소 다로 부총리 후임인 재무상에는 아소 부총리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전 환경상(아소파)이 임명됐다.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유임됐다.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상에는 고토 시게유키 전 법무상(무파벌)이, 경제재생상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산상 부대신이, 올림픽·백신담당상은 호리우치 노리코 전 환경 부대신(기시다파)이 기용됐다.또 기시다 총리와 총재 선거에서 겨뤘던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무파벌)은 저출생 겸 지방창생 담당상에, 신설된 경제안보상 겸 우주·과학기술담당상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중의원 의원(니카이파)이 발탁됐다.총무상에는 가네코 야스시 전 국토교통 부대신(기시다파)이, 법무상에는 후루카와 요시히사 전 재무부대신(무파벌)이, 문부과학상에는 스에마쓰 신스케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호소다파)이, 농림수산상에는 가네코 겐지로 전 참의원 예산위원장(기시다파)이 기용됐다.또 국토교통상에는 공명당 소속의 사이토 데쓰오 부대표가, 환경상에는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차관(니카이파)이, 부흥상 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에는 니시메 고사부로 전 경산 부대신이, 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니노유 사토시 총무 부대신(다케시타파)이 발탁됐다.이밖에 만국박람회(엑스포) 담당상에는 와카미야 겐지 전 외무 부대신이, 디지털상에는 마키시마 가렌 당 청년국장(아소파)이 임명됐다.◇첫 입각 13명…총선 앞두고 쇄신이미지 부각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평균 연령은 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61.8세로 스가 요시히데 전 내각 출범 때의 60.4세를 웃돈다. 여성 각료는 3명이며, 중의원 3선의 소장파 의원 3명이 기용됐다.기시다 총리는 자신을 뺀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을 신인으로 채우면서 오는 31일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에 쇄신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첫 입각은 13명이며, 재입각은 4명, 연임 2명, 자리 이동 1명이다. 민간의 등용은 없다. 최고 연장자는 77세인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과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이다. 최연소는 마키시미 가렌 디지털상으로 44세다.여성의 입각은 호리우치 노리코 올림픽,백신 담당상과 마키시미 디지털상,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와 승부를 펼쳤던 노다 세이코 소자화(저출산)담당상이다.중의원 당선 회수별로 보면, 최다는 기시다 총리와 같은 9선으로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 노다 저출산 담당상이다.최소는 3선으로 마키시미 디지털상, 호리우치 올림픽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경제안보상이다. 참의원에선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 3명이다.파벌로 보면 호소다파와 다케시다파가 각각 4명씩이고, 아소파와 기시다파가 3명씩, 니카이파가 2명, 무파벌이 3명이다.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극우 일본회의에 다수 소속정부 대변인과 외교안보 요직을 차지한 극우 성향의 각료들도 눈에 띈다.마쓰노 관방상은 2012년 미국 뉴저지의 지역 신문에 '우리는 사실을 기억한다’라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당시 아베 총리, 이나다 방위상과 함께 내기도 했다. 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강제성이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그는 2016년 8월 문부과학상으로 발탁된 뒤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선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 연행과 관련해서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다. 2017년에는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마쓰노 관방상은 일본 극우 세력의 총본산으로, 군국주의 시절로의 회귀를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회의가 1997년 설립한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 소속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특별고문을 맡고 있고, 기시다 총리 역시 이 단체 소속이다.아울러 모테기 외무상과 기시 방위상, 스에마쓰 문부과학상, 니노유 국가안보위원장 등이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에 속해했다. 특히 일본의 핵무장을 지지하고, 평화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기시 방위상은 이 단체의 간사다. 그는 지난 8월 현직 방위상으로는 5년만에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한편 스가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총사퇴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재직일수는 384일로 전후 역대 총리 34명 가운데 12번째로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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