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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새 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식이 열린 5일 1만4,000여 명의 관중이 새 구장을 찾아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프로야구 한화의 새 구장이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을 보기 위해 모인 1만4,000여 명의 팬들은 연면적 5만8,594㎡(지하 2층~지상 4층·2만7석)의 규모에 감탄하며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개장식에 앞서 공개된 새 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비대칭 구조'다. 새 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담장까지의 거리는 99m, 우측 담장까지의 거리는 95m로 설계됐다. 대신 우측 담장엔 가로 길이 32m·높이 8m(철망 높이 포함) 한국장학재단 공인인증서 은행 의 '몬스터월'을 세웠다. 이는 새 시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무리 강하게 맞은 타구라도 발사각이 높지 않으면 몬스터월을 맞고 튀어나오는 장면이 심심찮게 연출될 수 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우측 외야에 설치된 몬스터월. 팬들은 외부에 설치된 미디어 글라스를 통해 소속학과 불펜 투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전=박주희 기자


몬스터월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몬스터월 뒤편에는 '복층식 불펜(1층 홈팀·2층 원정팀 사용)'이 자리했는데, 관중들은 몬스터월 외부에 덧댄 반투명 미디어 글라스를 통해 투수들이 몸을 푸는 장면을 실 5000만원 대출 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복층식 불펜에는 한화의 '홈팀 프렌들리' 전략도 숨어있다. 양팀의 불펜이 우측 외야에 모두 몰려 있는 만큼 원정팀 불펜진은 3루 더그아웃에서부터 외부 필드를 따라 상당한 거리를 걸어와야 한다. 또 2층 불펜은 바로 옆 관중석에 노출돼 있어 원정팀 투수들은 몸을 풀면서 한화 팬들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내야 한다.
인정이자계산 홈팀 클럽하우스의 규모 역시 원정팀 대비 두 배 이상 크고, 좌석 수·관람 환경 등도 홈팬들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이창용 한화 경영지원팀 과장은 "1루 쪽에 더 많은 좌석을 배치했고, 메인 전광판 역시 홈팬들이 보기 편하게 가운데가 아닌 1루 맞은편으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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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내 한화 선수단 라커룸. 대전=박주희 기자


한화생명볼파크는 이색적인 경험도 제공한다. 우선 관중들은 4층 3루 측에 위치한 인피니티풀(폭 5m·길이 15m·깊이 1.5m) 안에서 수영을 하며 야구경기를 볼 수 있다. 인피니티풀은 온수를 활용해 1년 내내 운영된다. 구단은 인피니티풀 옆에 카라반과 캠핑존 등을 마련해 비시즌에도 새 구장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4층에 위치한 인피니트풀. 관중들은 수영을 즐기며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대전=박주희 기자


이날 들뜬 마음으로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한화팬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새 구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대전괴정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진호(16)군은 "한화팬으로서 새 구장 개장식을 놓칠 수 없어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왔다"며 "수영장을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남 당진에 살고 있는 이다빈(25)씨 역시 "새 시설을 가장 먼저 이용해보고 싶어 연차를 내고 왔다"며 "늘어난 관중석만큼 팬들의 응원 목소리도 더 커질 테니, 한화 선수들이 힘내서 꼭 가을야구에 가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괴정고 1학년 정의철(왼쪽부터) 김진호 조성빈 한예랑군이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식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대전=박주희 기자


한화는 새 홈구장에서 이달 17~18일 삼성과 시범경기를 펼치고, 28일 기아와 공식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새 구장 첫 경기를 앞둔 한화 주장 채은성은 "성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놓여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대전 =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