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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이었죠.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 수령 액수가 월 300만원을 넘는 국민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이 1988년 도입된 지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령자의 월 평균 수금액은 약 65만원에 불과했는데요, 해당 수급자가 국민연금만으로 월 3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비법은 뭐였을까요?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A씨(67세) 통장에는 월 300만원씩 입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에서 주는 노령연금 항목으로 말이죠. 노령연금은 국민연금의 기초가 되는 급여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나이가 들어 소득 활동에 종사하지 못할 경우 생활안정 등을 위해 지급되는 급여입니다. 즉 수급 연령에 도달했 검색해보세요 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입니다. 
5년 늦춘 대신…月 300만원 잭팟 
연금 가입기간(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출생연도별 지급개시연령 이후부터 평생 동안 매월 지급받을 수 있는데요, 가입기간과 연령, 소득활동 유무에 따라 노령연금과 조기노령연금으로 나뉩니다. 지급개시연령은 1953년생부터 점차 상 씨티캐피탈 대출조건 향돼 1969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65세에 연금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기노령연금의 경우 60세에 수령이 가능하죠.
노령연금은 5년 앞당겨서 조기에 수령할 수도 있지만, 늦출 수도 있습니다. 2007년 도입된 노령연금 연기제도 덕분입니다. 노령연금 지급 연기에 따라 연금액이 가산되는 장치죠. 이를 통해 연금 수급권자가 희망하는 경우 ibk저축은행 보험료는 더 내지 않으면서도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간 미룰 수 있습니다. 연금액의 전부를 늦춰서 받을 수도 있고, 또는 일부만 늦게 받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A씨는 5년간 전액을 미룬 경우라고 하네요.



자료=보건복지부


창업자금지원센타 연기 기간에 따라 연 7.2%(월 0.6%)씩 연금액이 늘어납니다. 100만원의 연금 수급권이 있다고 가정할 때 연금 전액을 1년 연기하면 100만원의 107.2%인 107만2000원을 1년 후부터 매달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2년을 연기하면 14.4%가, 5년간 미루면 36%가 늘어납니다. 5년간 연금 수급을 늦추면 100만원이던 연금은 씨티캐피탈 대출 136만원이 될 것입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급여액 증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지금부터 건강하게 35년을 산다고 가정해 계산해보겠습니다. 5년 연기 후 월 136만원씩 30년 동안 받는다면 4억8960만원이 됩니다. 반면 연금을 즉시 수령하면 월 100만원씩 35년 동안 총 4억2000만원을 받게 되겠죠. 결과적으로 연금 연기제도를 통해 추가로 696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연기 연금을 신청하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수령 시기를 늦추면 많이 받는 대신 수령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최종 연금액이 감소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소득, 평균수명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정하는 게 좋습니다. 연금 연기는 당장 연금을 타지 않아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안정적인 수입(금융·부동산 소득 등)이 있다면 고려해봄직한 선택입니다. 건강해서 장수할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도 유리하죠.
소득이 있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생계를 유지하긴 어려운 사람이라면 아까 말씀드린 '일부 연기'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기 비율은 받는 연금액의 50%, 60%, 70%, 80%, 90%, 100%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액의 절반은 수급 개시와 함께 받으면서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만 가산을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수령액 삭감·건보료 폭탄은 주의
다만 연기 연금을 신청할 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연금 개시 시점에 소득(부동산 임대 등을 포함한 사업소득, 근로소득 등)이 많으면 연금 수령액이 깎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납부한 사람이 연금 수급 개시 시점이 됐을 때 월평균 소득금액이 최근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월액(A값)을 초과하면 최대 5년간 연금액이 삭감되기 때문이죠. 올해 기준 A값은 월 308만9062원입니다.



자료=보건복지부


예를 들어 A값 초과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면 초과액의 5%를 깎이게 됩니다. 이 기준은 초과 소득이 100만원이 늘어날 때마다 점점 커집니다. 초과 소득이 400만원보다 많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확히 400만원일 때 감액되는 연금액 50만원에 400만원을 초과한 소득월액의 25%를 더 깎이게 됩니다. 다만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무한정 연금이 감액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감액의 상한선을 수급액의 최대 50%까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에서 피부양자 자격이 탈락되는지 여부도 유념해야 합니다. 피부양자란 보수나 소득이 없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건보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으로 피부양자 인정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금융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등 연간 소득액 34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요.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소득에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소득'은 빠져 있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 소득'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죠. 즉 현행 기준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령액 포함 월소득이 약 167만원을 넘는 사람은 피부양자 자격이 없어지고 지역가입자로 자동으로 전환됩니다.
이 때문에 연기 연금을 신청할 때는 자신이 지역가입자로 바뀌면서 내게 될 건보료가 얼마나 될지를 미리 계산해 늘어나는 연금 수령액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가입자는 건보료를 산정할 때 소득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재산에도 보험료를 부과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연금 수령을 미룬 덕분에 늘어난 국민연금 수급액 이상의 건보료를 내야 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